1편서 이어진다.
요건 왠만한 촌놈들은 많이들 봤을거라 본다.
돼지감자 다.
다른말로 뚱딴지 라고도 하고 구황감자 라고도 한다.
동네 언저리 밭둑이나 개울가 등에서 흔하게 보던 식물로 우리 어릴때도 맛대가리도 없고 영양가도 없다고 거들떠도 안보던 식물이었다.
근데 요새 이게 당뇨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 또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며서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다고 하더라.
식당에 가면 곤약이라 불리는 반찬 나오는거 봤냐?
묵처럼 생긴거.......
그 곤약이란게 바로 이걸로 만드는 거다.
또 마트에 가면 곤약국수라고 파는것도 다 이걸로 만드는 거다.
관심있는 애들은 말만해라.
어디가면 많은지 자세히 설명해 줄라니께.
요것도 다들 알거다.
참두릅이다.
두릅 참 먹음직 스럽게 생기지 않었냐?
저거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그향이 입안에 한참을 맴돌곤 한다.
산을 타다보면 간혹가다 이놈들의 군락지를 마주치긴 하는데 실상 이놈들 따기가 쉽지는 않더라.
왜냐하면 채취 시기가 너무나 짧기 때문이다.
이번주엔 좀 이른거 같어 한주후에 가보면 벌써 많이 억세져 먹을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더라.
둥글레 다.
둥글레차는 알지?
저놈의 뿌리를 쓰는거다.
저놈의 뿌리를 캐다가 볕에 말린후에 살짝 볶아서 차를 끓여 먹으면 우리가 흔히 마시는 구수한 둥글레차가 되는거다.
이것도 다들 알거다.
마 다.
요새 이게 웰빙식품으로 알아주잖냐.
요게 마 뿌럭지다.
다들 촌놈들이니 한번씩은 캐봐서 알겠지만 이 마를 캐는게 보통 빡센게 아니다.
심한건 땅을 1m 가량은 파야 그끝을 볼수 있다.
몇해전 웰빙바람이 불었들때만 해도 이거 1키로그람에 2만 5천원을 호가하던 시절이 있었다.
나야뭐 판매목적은 아니고 내가 먹으려고 몇번 캐러 나섰던 적이 있는데 일욜날 점심먹고 슬슬 나서도 보통 3-4키로는 캐더라.
그러니 전문적으로 이걸 캐는 마쟁이들의 수입이 얼마나 짭짤했었는지는 말안해도 알거다.
단순히 수입만 따지면 일년 밭농사 짓는거보다 너댓달 이거 캐는게 낳았을껄?
망태버섯.
이 버섯은 7월경에 산에 들면 간혹가다 볼수 있는 버섯이다.
이 버섯은 평상시엔 저 노랑색 망태를 오므리고 있다가 새벽녘에나 저리 망태를 펼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단다.
저 자태를 카메라에 담기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밤을 새는 경우도 있다 들었다.
근데 실제로 댕겨보니 비가오거나 심하게 흐린날에는 대낮에도 망태를 벌리고 있는 경우도 많더라.
매발톱 꽃.
머위.
우리동네선 '멍애'라고도 불렀었다.
저거 살짝 데쳐서 강된장에 쌈싸먹는맛 다들 알지?
이노래 기억나냐?
빨갛고 똥그란건 머~엉~가
멍가 다.
표준어론 청미래.
다른지방선 명감 , 망개 라고도 많이 불려 진단다.
한창때면 집집마다 저 멍가잎 따다가 개는게 일이 었잖냐?
그리곤 윗씀방 정아네 집에다 팔았던거 같은데........
아무튼 저 멍가나무는 뿌리가 약재로 쓰인단다.
해독작용에 탁월하다고 하더라.
멍석딸기.
이것도 멍석딸기.
아래꺼는 복분자가 정확한 명칭 일거다.
엄밀히 따지면 윗사진거랑 아랫사진거랑 다른종인데 어쨌든 우린 이런류의 산딸기를 전부 통털어 멍석딸기라 불렀다.
정력에 좋다니께 뵈거들랑 많이들 따먹어라.
물봉선.
손 대면 톡하고 터지던 맛이 일품이었다.
미국자리공.
이건 외래종 이다.
사료를 수입하면서 묻어 들왔다고 하더라.
버들강아지.
뻦이 맞냐? 아님 뻣이 맞냐?
봉냥대.
이건 잘 모르지?
봉냥이란 죽은 소나무의 뿌리 근방에서 캘수 있는 약잰대 주로 뇌신경계통에 좋다고 하더라.
소나무가 죽는다고 다 봉냥이 나는게 아니고 위에 사진처럼 썩어야만 된다.
깊이 들어가면 힘드니께 암튼 그런줄 알고 암튼 봉냥은 표준어로 복령이라 한다.
복수초.
이른봄에 피는 꽃으로 눈속에 피어있는 모습도 여러차례 볼수가 있더라.
비듬나물.
이건 많이 무쳐먹어 봤지?
아마도 비름나물이 표준얼껄?
비수리.
다른말로 야관문.
이것도 남자한테 좋텐다.
이것도 흔한거다.
도로가에도 있고 특히나 산판길 같은데 많다.
저걸 베다가 말려 썰어선 물마시듯 마시면 밤마다 영웅이 될수 있다더라.
나도 아직 먹어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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