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3일 해날  김대중 대통령님의 발인이 있던날.

 

어제는 가까운 분이 식당을 개업하여 꽤 늦게 집에 들어 그만큼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늦어졌다.

하여 오늘은 오랜만에 늦잠을 자보려 맘먹고 있었는데 느닷없는 핸드폰이 울린다.

창수새끼 다.

"오늘은 광덕산에 안왔냐?"

"응"

"난 지금 장군바위쪽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응"

시간을 보니 8시 반쯤 됐다.

새끼 부지런도 하다.

벌써 정상을 돌아 하산중이라면 적어도 7시경엔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는 소린데...........

잠결에 전화를 받긴 받았는데 이후부터가 문제다.

몸은 천근만근 인데 다시 잠이 들어지지가 않는다.

잠시 이리 뒤치락 저리 뒤치락 하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는다.

다시 자긴 틀린거 같으니 어디 올릴만한 사진 없나?

그렇게 찾아서 올린 사진이 아래 사진들이다.

창수덕에 올리게 된거니께 창수한테 고마워하며들 봐라.

 

유구읍사무소는 다 알지?

 

읍사무소 뜰앞에 있는 공덕비 들이다.

기회되면 한번 유심히들 봐라.

혹시 아니 니들 조상님들 것도 있을지........

 

나도 한번 유심히 봤다.

근데 직계 조상님은 아니지만 같은 집안분이 한분 계시긴 하더라.

'관찰사조병식불망비'

혹시 조병식이란 인물 아는애 있냐?

국사 시간에 졸지만 않았다면 기억들이 날것도 같은데......

그럼 '방곡령'이란 말은 기억이 나냐?

저 조병식이란 인물이 일제의 방곡령을 선포했던 인물 이란다.

한때 충청도 관찰사를 역임했다더니 그때 세워진 모양 이다.

관찰사는 지금의 도지사급으로 보면 될게다.

 

유구읍내의 주도로다.

우리 다닐때와 비교하면 도로가 아스팔트서 블록으로 바뀐거 말고 그다지 변한건 모르겠다.

 

귀빈다방도 기억하지?

예전엔 저 건물에 예식장이 있었다.

귀빈예식장.

 

'대성관'

이집은 짱깨가 참 맛있었던 집이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왕생관'

이집도 맛있기로 알아줬던 집이었다.

이집은 작년인가 한번 가서 짬봉을 먹어봤는데 멀국서 스프냄새가 많이 나더라.

역시나 옛날의 그맛은 아니란 얘기다.

 

유구시장 모습이다.

 

시장통의 세동상회.

저집 둘째아들이 우리 중학교 동창인데 아는애들 있냐?

김보환이.

 

유구터미널 이다.

왼쪽의 파란색 버스가 온양교통이고 , 우측의 주황색 계열의 버스가 시민교통 이다.

저 두 운수회사의 치열했던 경쟁은 다덜 기억하지?

우리들 입장에선 참 재미도 있었다.

때론 기사들간 주먹다짐도 있었고 , 한때는 버스 한대에 안내양 대신 남자들만 셋씩 타고 댕기던 때도 있었다.

그만큼 싸움이 나면 쪽수가 중요했지 싶다.

 

유구터미널의 모습 이다.

참 많이 낡었다.

 

여긴 어딘지 알겄지?

유구중학교 들어가는 길이다.

 

'또와문구'

이집 아들도 우리 동창이다.

최정민이.........

 

유구중학교 교문앞에 도서관도 생겼더라.

 

유구중학교 교정이다.

이 학교서도 참 많은 스승을 접했다.

난 불경스럽게도 가끔 내가 접했던 스승들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관점서 이학교서 접했던 선생님덜 중에서도 선생같지 않은 선생도 여럿 있었다.

난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 생각하니 우스갯소리 잘하고 인기많던 선생님들 보다 엄하고 소신이 뚜렷했던 스승들이 더 머릿속에 남더라.

니들도 마찬가지 겠지만 때론 제자들을 상대로 주먹을 휘두르던 선생도 있었다.

귀싸대기를 때리는 선생은 흔하고 흔했다.

때론 자기 감정에 못이겨 욕설을 퍼붇거나 물건 따위를 집어 던지는 선생도 있었다.

야구방맹이나 대걸래 자루로 투드려 패던 선생들도 흔했다.

제자에 대한 사랑이 담기지 않은 스승의 체벌은 폭력일 따름이다.

우린 그시대에 너무나 많은 폭력을 접했다.

갑자기 이상하게 얘기가 옆으로 샜다.

암튼 그렇다는 얘기다.

 

유구중학교 교문을 나서며 보는 모습이다.

앞으로 두개의 산이 보이지?

저산들 이름 아는애 있냐?

3년내내 저산들을 보며 하교를 했을텐데도 아마 저 산이름 아는애도 거의 없을거다.

실은 나도 마찬가지 였다.

암튼 왼쪽건 나발봉 이고 , 우측건 옥녀봉 이다.

나발봉 뒷편엔 마곡사가 있고 , 옥녀봉은 만천리 뒷산이다.

 

웅진식품 유구공장.

 

웅진코웨이 유구공장.

저 두 회사들이 유구경제의 주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껄?

 

뱅이산서 보는 유구읍내.

한때 이만을 육박했던 인구가 이젠 반토막이 되었다고 하더구나.

아마 직조업이 쇠퇴하면서 나타난 현상일거다.

우리도 나중에 벌만큼 벌면 고향으로 돌아오자.

쪽수 채우는데 조금이라도 보태야 될거 아니냐.

 

요거 몇장 올리는 동안 또 약속이 잡혔다.

금방 나가봐야 되겠다.

2탄은 이따가 저녁때나 올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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