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6일

 

광덕단맥 첫번째

광덕단맥 첫번째.

 

크라운제과-배방산-지미카터로-태학산-넋티고개-망경산-강당골

 

맘같아선 차를몰아 태안반도 끝자락으로 내달리고 싶었으나 막바지 귀성차량과 뒤섞여 고생할걸 우려하여 아쉬운대로 가까운 광덕단맥을 찾았다.

아직은 우리산줄기에 대한 공인된 학술체계가 수립되지 않아 배방산에서 도고산까지를 묶어 아산기맥이라 칭하는 이도 있고 혹자는 금북정맥 갈재고개이후 북으로 뻗은 산줄기만을 따로떼어 광덕단맥이라 칭하는 이도 있다.

난 개인적으로 신경수란분의 이론체계가 논리적이고 타당성이 있어보여 광덕단맥이라 부르고져 한다.

하여튼 광덕단맥은 금북정맥에서 분기되어 서귀봉-광덕산-망경산-태학산 및 배방산을 맺고 온양 크라운제과 앞에서 맥을 다하는 약 20km 남짓되는 산줄기로 39번 국도상의 성골,북실 및 마실마을 뒷편으로 웅장하게 보이는 산줄기다.

애초에는 오늘 전구간을 완주키위해 새벽 동트기전부터 산행을 시작했으나 망경산이후 일기가 갑자기 급변하기 시작한다.

기온이 갑자기 급강하하고 한치앞도 분간치 어려울만큼 많은눈과 세찬바람이 갈길을 막는다.

거기다 아이젠도 없는데 단단히 얼어붙은 등로는 수차례 내몸을 공중에 띄워 내동댕이 친다.

뼈속까지 전해지는 심한 통증을 두어차레 겪고나니 이러다 다리라도 상하게되면 큰일 날수도 있겠다 싶은게 은근히 공포감 같은게 밀려온다.

무작정 탈출로를 찾아 내려섰더니 강당골이다.

강당골서 때마침 떠나는 버스를 타고 구온양까지 나와 , 크라운제과 앞까지 차를 회수키위해 걸어가는데 멀기는 왜그리 멀고 춥기는 또 얼마나 춥던지........

 

집에 도착하여 배불리 먹고 등따시게 눕고나니 그저 내집이 최고다 싶다.

 

태학산과망경산

배방산에서 바라본 남쪽 풍경이다.

태학산까지 연결된 마루금을 대략 가늠해 볼수 있고 , 그 우측으로 보이는 망경산 오름길이 얼핏 보기에도 상당히 가팔라 보인다.

실제로 코가 땅에 닿을듯한 자세로 근 한시간여를 올라야 망경산 정상에 설수 있다.

망경산은 정상에 서면 서울이 보인다하여 이름 붙여졌다 하는데 하여간 우리네 조상님들도 뻥이 보통 센게 아니다.

서울은 무슨...........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