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일

 

곡두고개-각흘고개

금북정맥 열다섯번째  곡두고개서 각흘고개까지.......

 

오늘은 버스만 총 다섯번을 탔다.

아파트에서 천안까지 한번 , 천안서 광덕사까지 두번 , 각흘고개서 온양가지 세번 , 온양서 천안까지 네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천안서 집까지 다섯번.  

길에서 허비한 시간이 총 다섯시간이 넘는다. 거기다 광덕사에서 곡두고개까지 걸어간 시간을 합치면 아마도 여섯시간은 족히 되리라.

정맥을 진행한 시간의 꼭 두배다.

이래서야 어디 정맥산행 하겄어?

 

아침부터 컨디션이 안좋다.

몸도 무겁고 약간의 두통도 있다.

때문에 평상시처럼 발걸음이 경쾌하지 못하다.

어쨌든 오늘로서 북으로는 천안시를 떨쳐내고 아산시 송악면에 진입했고, 남으로는 공주시 유구읍에 진입했다.

유구읍?

내동네다. 간혹 전망이 터질때마다 남쪽으로 금계산이 모습을 드러내고, 살짝씩 천방산과 극정봉도 보인다.

정맥 남쪽으로 끼고 도는 불당골과 검단이 그리고 문암같은 동네들은 내게도 각별한 곳이다.

내 어릴적 추억들을 같이했던 옛 친구들이 살던 곳이기 때문이다.

이동네 애들이 유난히 코찔찔이가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맞나?

불당골엔 봉수랑 태효가 살았던거 같고 , 용수골엔 광영이랑, 광협이랑 그리고 임뭐더라 암튼 개........

그리고 경수랑, 재민이랑, 상묵이랑, 병기랑, 택기랑 얘들도 다 검단이 그쪽에 살았던 애들이다.

정현이랑, 은묵이, 금묵이, 그리고 종태 얘들은 문암서 살았었는데 애들은 지금 어디서 뭘하고 살고 있으런지........

 

야생잔대

야생잔대

 

구간마다 특징이 있는건지 이번 구간엔 또 유난히 잔대가 많이 눈에 띈다.

잔대는 산후풍에도 좋다하고, 가래를 삭히는데도 큰 효과가 있다고는 하는데 캐오긴 했어도 어덯게 먹어야 되는건지 모르겠다.

 

이젠 다음 구간엔 다시 산삼을 캘 차롄가?

 

둥글레 무늬종

둥글레 무늬종

 

춘란에 이런 무늬가 있다면야 값어치가 꽤 되는걸로 아는데.......

둥글레는 안쳐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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