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15일
금북정맥 열세번째
덕고개-요셉의마을-691번지방도-양곡리 앞실마을-군부대철책선-참호봉-국사봉갈림길-국수봉-차령고개
갈때는 구성동에 차를 세우고 230번 버스를 타고 지난번 하산했던 덕고개에서 하차후 산행을 시작했고, 올때는 차령고개 바로밑 원덕리 밤나무골 앞에서 240번 버스를 타고 복귀하여 차를 회수했다.
240번 버스를 타는데 기사아저씨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저를 어찌 아시냐고 여쭸더니 아침에 덕고개까지 타고갔던 230번 버스기사 아저씨 란다.
덕고개에서 여기까지 산길을 따라 걸어서 왔다고 하니 "대단하십니다"를 연발 한다.
허긴 대단한건 맞지.
얼매나 뺑이를 쳤는데.......
금북정맥 덕고개-차령고개
오늘 구간은 여지껏 지나쳐온 구간중 최악의 코스로 꼽고 싶다.
덕고개 넘어 경부선 철도를 무단횡단하면서 옹벽을 기어 오르느라 일차로 체력소진이 있었고, 또 정맥 들머리를 찾지못해 한참을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2차 체력소진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하일라이트는 요셉의마을이후 정맥을 가로막고 있는 군부대로 인해 부득이 691번 지방도로 우회할수밖에 없었는데 그 한시간여의 아스팔트길을 진행후 체력이 완전히 소진되고 말았다. 아스팔트길은 역시나 정맥의 그것과는 달랐다.
양곡리 앞실마을을 거쳐 다시 정맥 마루금에 올라섰을때는 이미 한시간반 가량을 소진한 뒤였고, 국수봉 이후로는 물마저 바닥나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을 했다.
차령고개 바로직전 임도에 들어서니 저만큼 앞쪽에 고급승용차가 시동도 안끈채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며 세워져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까이 가보니 뒷자석에서 두남녀가 후다닥 옷가지를 챙기느라 분산하다 ㅋㅋㅋ
방해가 된듯하여 얼른 자리를 비켜 좀 진행하고 나니 이게 아니다 싶다.
저것들 분명 부부는 아닐꺼 아녀.........
한번 더 방해를 할까하다가 기냥 참었다.
어디서 바람질이여 바람질이.......
그것도 신성한 산이서.......
정맥을 타다보니 참 별걸 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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