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보고싶고 , 아부지도 그립고 , 고향도 땡기길래 길을 나선다.
갈재를 넘다말곤 다시 돌아 나선다.
깨딱하면 렉카 부를뻔 했다.
문달안고개 쪽으로 우회한다.
동해동을 지난다.
세동리로 든다.
동네 입구에 금줄이 쳐진걸 보니 산신제를 지낸 모양이다.
용목동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이짝길도 그다지 좋지는 않다.
금계산.
멀리 빼꼼한건 걱정봉 이다.
이따가 저길 오를거다.
추계리 동녘뜸서 보는 벌뜸.
덕곡리 입구.
서낭댕이에도 금줄이 쳐졌다.
혼내깔에 들어서니 내고향 머그네미가 훤히 들어온다.
정구형이 마를 캐고 있길래 구경을 가본다.
참 실하다.
마트나 시장서 파는 팔뚝만하거나 곰발바닥 같이 생긴 애들관 그 근본부터가 다른 애들이다.
인위적인 개량없이 자연 그대로의 종자를 밭으로 옮겨다 심은거다.
때문에 생긴게 션찮고 크기도 걔들에겐 어림없다.
허나.........
얘들 입장에선 그 맛이나 약효를 갖고 걔들과 비교하는거 자체가 기분 나쁠껄..........
값도 걔들에 비해 두배하고도 한참을 넘는다.
"저두 회사 짤리면 이걸루 먹구 살어야 되겄쓔" 했더니 씩웃는다.
아버지께 기대 앉아.
내고향.
고샅.
사발봉.
밥사발 엎어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랜다.
뭣헐러고 여까지 댕겨가셨을꼬?
남쪽멀리 마곡사 뒷편의 태화산 나발봉이 뵌다.
땡겨봤다.
금계산과 추동.
요앞에는 대리골과 당골.
그리고 덕곡리 입구께.
숲사이로 빼꼼히 뵈는 명곡리.
땡겨본거.
드뎌 올랐다.
걱정봉 정상이다.
수많은 리본들이 나부끼고..........
좀처럼 보기드문 2등 삼각점.
근방선 성거산 정상외엔 보지 못했다.
요 삼각점은 요렇답니다.
해발고도가 424m 아녔나?
스마트폰의 나침반 기능을 확인해 본다.
정확하다.
지형도도 띄워봤다.
역시나 정확하다.
헌데 해발고도는 30m 가량이나 차이가 난다.
갑자기 밧데리가 없다고 난리치는 바람에 좌표는 맞춰보지 못했다.
걱정봉서 보는 북동쪽 조망.
지금쯤 광덕산엔 숱한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있을게다.
태화산.
그 바로 앞에가 아까 넘으려다 돌아섰던 갈재 다..
20%는 부족해 뵈는 봉냥대.
배티.
땡겨본거.
좌배티 , 우당거리
둘다 합쳐서 이티리.
멀리뵈는 도고산.
그 좌측의 산들은 덕봉산 , 안락산 줄기로 보여지지만 일단 가보지 않은 곳이니 제껴두고............
땡겨본 당거리와 소거리.
오지재.
저기서 우로 내려선다.
오지재 내림길.
도랑골.
아까 올라섰던 걱정봉은 저만큼이나 멀어져 있고..........
다시 맞은 내고향 머그네미 마을.
이 마을선 아직도 저녁때가 되면 연기가 피어 오른다.
창수형네가 저녁을 되게 일찍 드시나 보다.
어릴적 징그리도 뛰어놀던 고사티를 애정깊게 둘러본후 또 내갈길을 간다.
또오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