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10년 06월 19일 흙날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상궁항-만항재-연석산-황새목재-보룡고개-입봉-조약치-조약봉-모래재

도상거리?   15.9km (접근거리 탈출거리 몽땅 포함)

소요시간?   7시간 54분(접근시간 탈출시간 몽땅 포함)

 

산사람들 산악회 까페에 올린 산행기를 수정 , 보완하여 대신한다.

 

어느덧 금남정맥도 한구간만을 남겨놓게 되었네요.

실은 제가 다음주에 일이 있어 졸업산행에 참석을 못할거 같길래 이번주에 미리 좀 다녀왔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왠 비가 그리 오던지요.

우중산행 제대로 했습니다. 

 

제가 걸었던 궤적입니다.

아무래도 한구간 냉겨놓고 거꾸고 걷는다는게 별로 내키지 않아 걸어오던 방행그대로 걸었습니다.

다만 이번엔 지난번 하산했던 상검태쪽이 아닌 그 반대편인 상궁항 마을쪽서 올랐습니다.

등로는 상검태쪽보다 훨 좋았는데 아쉽게도 등로를 잘못드는 바람에 한참을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하여튼 오늘 산행의 총 도상거리는 15.9km , 총 소요시간은 7시간 54분이 걸렸더군요.

 

여기가 오늘의 산행깃점인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궁항리 상궁항 마을 입니다. 

다음주에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혹여 이쪽을 산행깃점 혹은 종점으로 잡으신다면 차는 이곳서 타거나 내리시면  되겠습니다.

 

저쪽으로 올라야 합니다.

포장길이 이어진거 처럼 보이지만 곧바로 끊어지고 말더군요. 

 

상궁항 마을을 벗어나며 돌아본 모습입니다. 

 

상궁항 마을의 계곡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상궁항 마을을 벗어나 얼마안가 만항재쪽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혹여 다음주에 이쪽을 산행깃점 으로 잡으신다면 이 계곡을 만나걸랑 돌아가십시요.

이쪽으로 표지기 몇장이 붙었길래 뭣모르고 따라왔더니 이쪽은 운장산을 찾는이들이 많이 오르는 길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제가본 그 표지기는 운장산을 오르는 일반산악회의 표지기 였던 겁니다.

 

돌이켜보니 상궁항 마을을 벗어나 이런 수렛길을 따르다가 이 수렛길이 크게 두갈래로 갈라지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그때 전 우측에 붙은 표지기만 보고 따라왔는데 아마도 거기서 왼쪽길로 들었어야 되는가 봅니다. 

 

수렛길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숲에 듭니다.

비에 젖은 풀과 나뭇잎에 온몸이 흠뻑 젖습니다.

 

왠 달팽이가 이리 크대유?

이렇게 큰거 첨 봅니다. 

 

비가 오는 컴컴한 숲속을 한참을 오릅니다.

무섭습니다. 

 

상궁항 마을의 해발고도가 500m에서 약간 빠지던데 능선상의 고도가 800m를 약간 넘깁니다.

채 풀리지 않은 몸을 이끌고 그 300m를 극복하자니 온몸에서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반발들이 대단합니다.

하지만 어쩐대요.

어차피 가야할 길인걸.........

 

드뎌 산죽밭을 뚫고 금남정맥의 마루금상에 섭니다. 

만항재서 운장산 쪽으로 한참 치우친 곳입니다.

 

여기 기억나시쥬?

운장산에 데이고 난후 지친몸을 이끌고 잠시 쉬어가던 곳입니다.

 

먼저번엔 몰랐는데 오늘 다시보니 저 소나무의 자태가 꽤나 멋있네요. 

 

다시만난 만항재 입니다.

상궁항 마을서 여길 오르는데 1시간 하고도 29분이나 걸렸습니다.

 

상궁마을을 떠나 만항재에 닿기까지 산행한 궤적을 구글맵에 띄워봤습니다.

이리봐도 상궁마을서 만항재로 바로 오르면 편할껄 참 멀리도 돌아서 갔네요. 

도상거릴 찍어보니 바로 오르면 약 1.4km가량 나올거리를 전 3.4km나 걸려 돌아서 갔습니다.

하여튼 다음주에 이쪽길로 오르시게 되거들랑 마을을 떠나 얼마안가 수렛길이 갈라지는 지점서 유의하십시요.

위성사진으로 봐도 마을위 허연한 부분서 갈라지는 수렛길이 보이네요.

저 허연한 부분은 무슨 나무를 심어놓았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오늘 구간도 이런 암벽구간이 간혹가다 나옵니다.

연석산 오르기 직전인데 날만 좋다면 조망이 끝내주게 터질곳인듯 했습니다. 

 

연석산의 정상 입니다.

내땅이유 하고 크게도 써놓으셨네요.

땅을 사놓으시려면 좀 좋은데다 사놓으던지........

 

연석산을 떠나며 본 표지긴데 이분 혹시 그분 아닌가요?

금남호남 성수산 구간서 함께 했던......... 

 

연석산을 떠나자마자 중급 알바를 한차례 합니다.

비가오는 바람에 지피에스를 쳐다보는 간격이 크다보니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흐른후에야 눈치를 챌수 있었습니다.

마루금은 저 이정표가 선곳서 좌회전 입니다.

근데 우측길이 더 뚜렷하고 그쪽에도 표지기들이 꽤 붙었습니다.

혹여 이쪽길로 가시게 되거들랑 각별히 주의하셔야 될겁니다. 

 

오늘 구간도 이렇듯 밧줄에 매달려야 될곳이 좀 있구요. 

 

유달리 파란 수피를 가진 나무가 있길래 찍어봤더니 카메라가 또 반항을 합니다.

암만 그래봐라.

내가 눈하나 꿈쩍하나.

몇개의 봉우리를 타고넘어 만나는 안부인데 아무래도 이곳이 황새목재 인거 같습니다.

사과나무 과수원 입니다. 

 

황새목재서 봉우리 두어개 넘고나니 보룡고개에 이릅니다.

 

이 도로를 넘어서기가 만만치 않네요.

차량 통행도 많고 중앙분리대도 꽤 높습니다.

거기다 커브길이라 운전자나 저나 시야가 많이 가립니다.

하여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한참을 걷습니다.

꽤 갔는데도 굴다리는 나올 생각을 않길래 어쩔수 없이 무단횡단을 합니다.

역시나 위험합니다.

다음에 혹여 굴다리를 찾으시려거든 왼편쪽을 보십시요.

무단횡단을 하더라도 다른곳보단 좀 더 주의하셔야 할겁니다.

 

보룡고개를 떠나 얼마안가 흑염소를 방목하는 곳을 만나게 되는데 흑염소 몇마리가 울타리를 타고넘어 저렇듯 헤메고 댕깁니다. 

주인을 알랑가 모르겄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난코스라 할수 있는 입봉 정상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마루금 방향은 사진의 우측입니다.

전 아무 생각없이 저 앞쪽으로 잠시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이 표지판 뒷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금남정맥의 마지막 고개 입니다.

아니죠.

우리가 거꾸로 탄거니까 첫 고갯길 이겠네요.

조약치 일겁니다. 

 

드뎌 다왔습니다.

삼정맥의 분기점 입니다.

중요한 순간에 카메라가 또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습기가 차 뿌연하여 삼정맥 분기점 표시는 뵈질 않는군요.

 

가까이 가서 찍어 봤습니다.

근 넉달만에 다시만난 스텐 이정표에 진한 키스를 함으로서 금남정맥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이정표가 많이 부끄러워 하네요. 

 

이쪽이 제가 또 우리가 120여 km를 걸어온 금남정맥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금남호남 정맥.

 

이곳은 또 우리가 다음달부터 걷게될 호남정맥 쪽 입니다.

모르긴해도 올해 남은기간과 내년 한해동안은 아마도 저 마루금 상에서 또 많은 땀방울들을 흘려야 될겁니다.

그 땀방울들과 더불어 또다시 많은 사연들과 추억들 그리고 또 많은 인연들을 만들어 갈거구요.

 

전주공원쪽으로 내려서는 모습입니다.

저 앞쪽으로 모래재 휴게소가 뵙니다. 

 

모래재 입니다.

곧 또 올곳입니다. 

 

부귀면의 택시를 호출해 놓고 따뜻한 커피한잔 마셔가메 올려다보는 조약봉 입니다.

오늘따라 커피맛이 유난히 맛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입니다.

아까 산행하면서 지나쳤던 보룡고개를 넘습니다. 

 

저건 입봉 입니다. 

 

돌아오는 길은 유람삼아 국도를 탑니다.

급히 갈일이 없으니 여기저기 구경이나 해볼 요량입니다. 

여긴 화심이란 곳인가 본데 순두부가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일대가 죄다 순두부집 입니다.

 

저 앞쪽으로 뵈는 뾰족한 산이 뭔산인지 아시겠습니까? 

 

그럼 저산은요? 

 

여긴 어딘가 감이 오십니까?

널티 입니다.

우리가 2구간 날머리로 삼았던 곳입니다.

그러니 아까 첫번째 산은 팔재산 이고 , 두번째껀 안골산 입니다. 

 

여기도 다시 와봅니다.

제가 봉변을 당했던 그 휴게솝니다.

이름을 바꾼거 같습니다.

그땐 계룡휴게소라고 했던거 같은데...........

소심한 복수를 해봅니다.

캬~~약  퉤~~에

제가 할수 있는건 이거밖에 없네요.

저 은근히 뒤끝있죠?

 

조촐하게 오늘의 하산주를 합니다.

후끈하게 올라오는 취기에 몸이 곧 나른해지며 편안해 지네요.

이 기분땜에 산타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금남정맥 전구간을 구글맵에 띄워봤습니다. 

 

선배님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다음주 금남정맥 졸업산행 안전하고 즐겁게 하십시요.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질일은 없을테고 우린 나이지리아에 비기기만 해도 되니 16강에 올라간거나 마찬가지네요.

16강 상대도 멕시코 아니면 우루과이 일테니 역시나 둘다 해볼만한 상대입니다.

다음주에 졸업주와 더불어 16강 진입을 축하하며 한잔 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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