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10년 05월 16일 해날

누  구 랑?   초등동창 가족들 13명과

어      딜?   넙티 - 마곡리

도상거리?   11.09km

소요시간?   4시간 56분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들과 더불어 산을 찾았다.

초등학교 동창들과의 산행을 떠나 제대로 산을 찾은것도 근 한달여 만이다.

그새 산은 많이 변해 있었다.

초등학교 동창회 까페에 올린 산행기를 수정 , 보완하여 대신 한다.

 

잘들 지내고 있냐?

난 뭐가 그리 바뻤던지 이제서야 좀 한숨 돌릴만 하구나.

늦었지만 지난 일욜날 갔던 광덕산 둘레길 사진을 올려보마.

 

들머리 쪽서 본 궤적이다.(망경산 우측의 하늘색 궤적)

총도상거리 11.09km , 총소요시간 4시간 56분이 걸렸더구나.

 

이건 날머리쪽서 본거다. 

 

오늘의 산행깃점 넙티 다.

아산시 배방읍 수철리쯤 될껄?

언젠가도 얘기했듯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백의종군 하실적에 넘으셨던 고개라고 하더라. 

 

넙티서 바라보는 망경산.

아이들에게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도 , 맹사성에 대해서도 또 저 망경산의 유래에 대해서도 설명을 좀 해줄라고 했더니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거 같길래 좀 하다 말었다.

산도 그냥 맹목적으로 타는거보다 이런거 하나하나를 알아가며 타면 더 재미있는데........... 

 

막 산행을 시작하며 돌아본 넙티. 

 

광덕산 둘레길이란 망경산과 광덕산 사면을 돌아나가는 임도를 일컫는 말인데 사실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라고 하더라.

다만 인근의 산객들이 간혹가다 그리 부르고들 있길래 나도 그리 부르려 한다.

여하튼 이 임도를 따르다 보면 외암리 , 강당리 , 마곡리 , 종곡리 , 거산리 뒷산을 돌아 각흘고개 까지 이어지고 , 각흘고개를 넘어서선 도고산 까지 이어진다고 하더라.

어차피 내디딘 발길이니 한참 더울땐 피햇다가 가을 , 겨울이 되면 틈틈히 시간내서 끝까지 가봤으면 한다.

 

등산중 만난 지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거 같다. 

 

정현이가 뭐에 쓴다고 잡긴 했다만 서도 아마도 도중에 버렸을껄?

정현아! 생명은 모두 소중한 것이니라.

 

오동나무 꽃. 

 

이렇듯 임도길은 가파른 경사가 없어 아이들과 함께 하기엔 꽤 괜찮은거 같더라.

거기다 조망까지 잘 터지고..........

다만 그늘이 없으니 내리쬐는 햇볕을 그대로 받아내야 된다는 단점이 있더라.

한여름엔 도저히 못갈거 같더라. 

 

가메가메 취나물도 뜯고 고사리도 꺽었다.

맘먹고 숲에 들면 꽤 많을거 같더라. 

 

첫번째 만난 정자.

여기서 잠시 휴식을 했다. 

 

두번째 만난 정자.

설화산 갈림길 이다.

저기서 정자 뒷쪽의 우측 능선을 타면 설화산까지 갈수 있다.

작년에 창수랑 , 제수씨랑 한번 탔던 능선이다. 

 

셩.

다들알지?

어릴적 참 많이도 꺽어먹던 건데..........

 

또 정자.

임도 입구를 개방해 놓는 바람에 차들이 여까지 올라왔더라. 

차 한대가 지나칠때 마다 몸지가 얼마나 나던지..........

 

멀리 머리만 내민 봉수산. 

 

땡겨본거.

 

취라면.

나 약속 지켰다.

취향이 살짝 비치는게 내딴엔 정말 끝내줬는데 애들에겐 어쨌는지 모르겠다.

다음번에 나혼저 끓여 먹을땐 취반 라면반 넣고 끓여보려 한다.

아마도 향이 끝내줄거 같다.

 

고사리도 넣고.........

맘같아선 고사리를 한웅큼 집어넣고 싶었는데 반대하는 사람이 많어서 딸랑 한개만 넣었더니 냄새도 안나더라. 

 

너 몇일 굶었냐?

 

요 이정표가 선 뒷쪽으로 내려서면 강당골이 나오고 우리가 갈곳은 거산리 방향이다.

 

자.......

먹었으니 또 가야겠지? 

 

여기가 강당골 어딘가서 올라오는 등로인듯 하긴 한데.........

온양쪽선 광덕산을 올라본적이 없으니 어디가 어딘지 감을 못잡겠더라. 

 

암튼 여기께 란다. 

 

여긴 마리골 등산로 라고 했던거 같고........

 

여긴 철마봉 갈림길.

조앞서 우측 능선을 타면 철마봉으로 갈수 있다더라. 

 

한참만에 뒤돌아본 철마봉. 

 

느닷없이 왠 말?

요새 산을 찾는이들의 유형도 참 많은거 같더라.

우리처럼 걸어서 찾는이도 있고 , 자전거를 타고 찾는이도 있고 또 오토바이를 타고 찾는이들도 있다더라.

오늘 또다른 유형을 접했다.

다만 이건 돈꽤나 있어야 될껄?

 

또 봉수산. 

 

드뎌 송악저수지가 뵈는구나.

마곡리 일대도 내려 뵈고..........

 

저그 맨뒤로 보이는건 도고산 이다.

저기도 한번 가봐야 되겠지?

근방에도 가볼산 참 많다.

 

마곡리 내림길을 찾지 못하고 헤메다가 저앞쪽서 우측 능선을 타고 내려가 보기로 했다.

한참을 지나쳤다 뒤돌아 오는 선두그룹.

그러고 보니 광연이가 선두에 설때도 다있데.......

임도라 골프칠때의 그 실력이 나와서 그런가?

 

등로가 불분명해 고생 좀 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 였지만 애들에겐 상당히 힘든 곳이었던거 같다.

 

애들데꼬 이게 뭔 고생인지..........

승걸이 아들이 길안내를 잘못 한다고 얼마나 구박을 하던지........... 

재민아!

넌 너무 직설적이여.

니 아빤 안그랫는디..............

 

봠마.

고생끝에 낙이 있다고 잠시 험한디 헤치고 나오니께 이렇듯 맑은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나잖냐. 

사실 오늘 같은 날은 이런 계곡 한귀퉁이서 숯불에다가 두툼한 돼지목살 구워가메 술타령이나 해야 제맛인디?

담엔 날잡어서 계곡으로 철렵도 한번 가자.

개도 삶고 , 목살도 굽고 , 술타령도 하고..........

 

어쨌든 어찌저찌 하여 마곡리 마을까지 내려섰다.

 

돌담이 정겨워 뵈길래...........

 

마곡리 마을회관. 

 

마곡리를 나서며 돌아보는 광덕산.

광덕산 사면 밑쪽으로 우리가 지나쳐온 둘레길이 살짝 보이는 구나. 

 

넘덜은 모내기가 한창인디 우덜은 팔자좋게 산행질이나 하고 있고..............

예전에 뙤약볕 아래서 고추 따고 있을때 피서 댕기는 사람들 보면 그리도 약이 오르고 샘이 나더니만..........

이젠 내가 그짝이 낳네.

 

넌 뭔디 그리 헤에 벌리고 웃엄마.

암튼 묘하게 생긴 단지다.

 

하산후 밥먹은 곳이다.

온양서 우리네 고향에 가다보면 송악지나 애미니 고개 오르기 전 우측에 보이는 식당 있지?

거기여. 

 

주메뉴는 이거다.

묵보리비빔밥.

난 개인적으로 육식을 좋아하기땜에 사실 그다지 땡기는 음식은 아니더라.  

 

밥먹고 나서 시간도 되고 , 쪽수가 되길래 인근의 송남중학굔가? 암튼 거기로 족구를 하러갔다. 

덕곡리 대 추동과 문암의 연합팀으로 팀을 나눠 내기족구를 했다.

게임이 안되더라.

저쪽팀의 실력이 너무나 월등했다.  

승부욕도 강하고 체력도 따라주는 승걸이는 잠시도 쉴틈이 없고......... 

 

얘덜은 뭔 흙장난에 빠져들고............. 

이놈이거 모자 잃어버렸다고 집에와서 제 엄마한테 혼나더니 이제보니 여기서 부터도 이미 없었고만..........

나도 근 반년새에 모자를 두개나 잃어버렸는데 어쩜 그런거까지 제애비를 닮았는지........

에이 칠칠 맞은 놈.

 

운동장 너머로 뵈는 설화산. 

 

저기 야구복을 입은 이들과 즉석 축구경기가 성사되고..........

저 넓은 운동장을 팀당 8명이서 전후반 20분씩 뛰댕겼다.

역시나 몸은 맘같지 않더라.

맘속으론 멋진 발리슛을 날렸는데 발은 허공을 가르고.........

현란한 드리블을 구사하며 몇명의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낀후에 멋진 골을 넣고 싶었는데 체력도 기술도 턱없이 모자라고.......

아무튼 인찬아!

오늘 골 정말 멋졌다.

 

이상이다.

산행에 참석했던 애들 고생 많었다.

다리에 알들 안뱃데?

난 장단지 , 허벅지 ,방뎅이 할거없이 죄다 알이 배겼더라.

그래도 재밌었다.

앞으로도 인원이나 시간적 여건이 된다면 산행 끝내고 족구한판씩 하는것도 괜찮을거 같더라.

다음달 산행은 둘째주 토욜날 그러니까 6월 12일날 홍성의 오서산을 오르기로 했다.

오서산은 해발 791m로 충남 서북부 지방의 최고봉 이다.

특히나 다음달엔 산행후 바닷가로 이동하여 풍부한 해산물과 더불어 뒷풀이를 거나하게 갖기로 했으니 그동안 불참했던 친구들도 많이 참석해 줫으면 한다.

그럼 다음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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