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10년 08월 01일 해날
누 구 랑? 초등동창 녀석 한명과
어 딜? 광덕사-동천골-태화산-구계리-구재-나발봉-생골-마곡사
도상거리? 22.1km (접근거리 탈출거리 몽땅 포함)
소요시간? 11시간 41분(접근시간 탈출시간 몽땅 포함)
광덕사는 마곡사의 말사라 했다.
광덕산의 주산도 태화산 이요 마곡사의 주산도 태화산 이다.
하여 언젠가 부터 마곡사와 광덕사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 꼭한번 가보고 싶었다.
산줄기 이론 체계상 광덕사에서 마곡사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는 두개다.
하나는 광덕사서 광덕산을 올라 광덕단맥을 타고 금북정맥으로 갈아탄후 태화산서 무성지맥을 타고 국사봉서 빠져나와 상원골 인근을 비껴 마곡사 대웅전까지 이르는 산줄기다.
또한가지 방법은 같은 방법으로 무성지맥을 타고가다 법화단맥으로 갈아탄후 구재-나발봉-활인봉을 거쳐 마곡사 영산전으로 내려서는 산줄기다.
지도를 펴놓고 어느 산줄기를 타고 가볼까 고민을 해본다.
결국은 두 산줄기 모두 선택에서 제외됐다.
예전부터 꼭 한번은 밟아보고 싶었던 법화단맥서 갈래쳐 세동리 뒷편을 타고 흐르는 산줄기를 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쪽 능선은 산줄기 이론체계상으론 구계리서 한번 끊기기 때문에 할수없이 물을 건넌후 570봉으로 올라 마곡사 후문으로 들어서볼 참이다.
결과적으론 의외의 복병을 만나 중도에 계획을 수정하긴 했지만..............
오늘 걸은 산줄기를 구글맵에 띄워봤다.
그동안 줄긋고 댕긴게 하도 복잡하게 얽혀서 눈에 잘 들오지 않는다.
하여 지도상에 띄워본다.
암튼 저렇게 갔다.
오늘 산행의 출발지 광덕사 일주문 이다.
'태화산광덕사'라 써있다.
계획대로라면 어차피 이따가 구계리서 물을 건널꺼니 여기서도 물을 건너서 출발한다.
동천골로 들어 통해 태화산으로 직등하기로 했다.
이쪽 고랑도 참으로 깊다.
다만 사유지라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탓에 갈재쪽 고랑처럼 피서객이 넘쳐나진 않는다.
동천골의 계곡.
괜찮은곳이 꽤 있다.
저게뭘까?
갠가?
염손가?
네마리서 도망도 안가고 나랑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체 내앞을 서성인다.
살짝 땡겨봤다.
멧돼지다.
멧돼지를 또 실물로 보기는 첨이다.
쟤들은 만만한데 혹시 주변에 쟤들 에미가 있을까봐 살짝 긴장을 했었다.
이쪽으로 태화산에 오르기 위해선 이런 임도를 꼭 두개를 지나쳐야 된다.
이게 첫번째 임도다.
여기서 좌측 절개지를 타고 오르면 태화산으로 , 우측 능선을 타고 내려서면 광덕사 버스 종점 앞으로 바로 내려설수 있다.
요쯤서 지금쯤 문암서 아침잠을 즐기로 있을 초등학교 동창놈 하나가 떠오른다.
갈재서 오르기 시작하면 내가 태화산에 오를 시점에 비슷하게 만날수 있을거 같다.
하여 전화를 걸어 "어여 겨 올러왐마" 했더니 정말로 태화산서 비슷한 시간에 만날수 있었다.
광덕산.
원추리.
금북정맥 630봉.
금북정맥 646봉.
무성지맥 분기점.
좌로가야 무성지맥.
여기서 웃통벗고 약 10분간 산바람을 즐기고 있으니 내 초등학교 동창놈이 올라온다.
엊그제 대충산사에서 십승지 산행을 하셨다더니 그 흔적인듯 하고...........
태화산 정상.
열한번째 찾았다.
동자꽃.
법화단맥 갈림길.
우로가야 법화단맥 이다.
복분자.
넘어질복(覆)자에 동이분(盆)자
이걸먹고 오강에다 오줌을 누면 오줌발이 하도쎄서 오강이 넘어간대나 어쨌대나.........
그만큼 남자의 정력엔 그만 이랜다.
가며가며 흔하게 뵈길래 뵐때마다 열심히 따먹었다.
얼마전에 감마로드에서 명가천환종주를 했다고 하더니 이것역시 그 흔적인듯 하고...........
이족 능선도 은근히 찾는이가 늘어가는 추센가 보다.
금계산.
법화산.
용수골.
땡겨본 용수골.
왼쪽 언덕배기에 들어선 마을이 산들네 금당마을인가 하는 전원주택 단지 일거다.
가메가메 영지버섯은 심심찮게 뵈고...........
능선 좌측으로 뵈는 곳인데 동해동 이다.
부곡리로 넘는 고갯길도 보이고 , 안동해동 입구쪽도 보인다.
저 비닐하우스 뒷쪽 마을이 아마도 동이점 일게다.
국사봉.
금계산 갈림길도 지나쳤고 , 법화단맥도 벗어났다.
그리곤 이런 운치좋은 능선길을 걷는다.
여기부턴 나도 첨걷는 길이다.
멀리서 바라볼때 법화단맥서 갈래쳐 세동리 뒷편을 돌아나가는 산줄기의 산세가 심상찮게 보이더니 역시나 직접 밟아보니 괜찮은 능선이었다.
한편으론 험해뵈기도 했고.........
그렇게 오랜동안 갔더니 여기에 이른다.
처음엔 방향 감각을 잃고 어딘가 했더니 곧 수습이 된다.
세동리 입구다.
저 앞쪽으로 뵈는 능선이 법화단맥의 능선이고 , 저 앞쪽이 세동리 입구쪽 이다.
저 안쪽으로 한참을 오르면 세동리고............
원래 계획은 저 능선을 타고 요앞에 마을 뒷쪽으로 바로 내려섰어야 되는건데 도중에 길을 잃고 약간 우측으로 치우쳐 내려섰다.
조앞에 보이는 마을이 구계리 중말이란 곳이다.
뜨거운 아스팔트 길을 약간 걸어 세동리 입구에 다다랐다.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참 많았다.
계곡도 괜찮어 뵈고.......
요쯤서 가게나 식당을 찾기위해 뜨거운 아스팔트 길을 한참을 헤집고 댕겼다.
너무 배가 고팠다.
애초에 혼자만의 산행을 계획했던 터라 준비된 음식이 1인분에 그쳤다.
그걸 둘이서 나눠 먹었더니 아무래도 평소의 출력이 나오질 않는다.
배가고파 다리가 후들거려 보긴 또 첨이다.
세동리 표지석.
세동리 입구 근방서 결국은 요기를 하지 못하고 구계리 음달말 뒷능선을 타고 다시 570봉을 향해 오르다 이 임도를 만난다.
그리곤 계획을 수정했다.
아니 계획을 수정했다기 보단 중도포기란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 임도를 따라 구계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임도 안내도.
산악자전거를 즐기시는 분들을 위한 시설인듯 하다.
잘해놨다.
허나 언젠가도 언급이 있었던거 같은데 공주시에서 등산코스 개발에는 참 무딘거 같다.
십승지 코스란 이런 기멕힌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인지조차 못하고 있으니...........
인접한 아산시나 예산군에 비하면 참 심할정도로 멍하다.
구계리서 내려보는 마을 입구쪽.
웬 이런 시설물이.......
그러고보니 저앞쪽에 옴폭한 곳이 구재 다.
법화단맥의 능선상에 있는 고개 다.
특색있게 지은 구계2리 마을회관.
구재앞의 이정표.
구재서 돌아보는 구계리쪽.
사진 우측의 옴폭한 곳이 아까 하산을 시작했던 그 임도다.
구재 정상서 드뎌 매점을 만났다.
사막서 오아시스란걸 만나면 이렇듯 반가울까?
시원한 맥주.
어디서 마시는 맥주가 이렇듯 차고 맛있을까?
급한대로 초코파이로 시장기도 달래본다.
배가 부르니 살거 같더라.
구재.
저길 넘어서면 유구리 농기가 나온다.
우리 중학교때 소풍을 갈때면 으례 구계리 계곡을 가곤 했는데 그때 이 고개를 넘었었다.
지금와 쟤보니 그 소풍길이 약 6km 가량이 된다.
왕복 12km.
당시에 소풍도중 쓰러지는 애들도 간혹 있었다.
그게 소풍이냐?
행군이지.........
구재서 산행계획을 바꿨다.
법환단맥을 타고가며 올려뵈는 나발봉.
초코파이를 너무 많이 먹은탓에 오르면서 계속해서 생목이 넘어오는 바람에 혼났다.
너무 허기진 탓에 대책없이 먹은 결과다.
나발봉 정상.
세번째다.
이후로 활인봉쪽으로 이어지는 기멕힌 송림숲.
여기서 생골쪽으로 하산.
생골마을.
마곡사 경내안에 마을이 있는줄은 또 첨 알았다.
도라지밭.
더덕밭.
돌아본 생골.
김구선생이 머물렀다는 백련암도 아직 가보지 못했다.
꼭한번은 가봐야될 곳이다.
드뎌 마곡사에 내렸다.
해탈문을 지나고.........
천왕문을 지나 다시 돌아나왔다.
오늘은 꼭 마곡사 경내를 볼거까지야 없잖은가.......
태화산 등산로 안내도.
여기서 말하는 태화산이란 철승산 , 활인봉 , 나발봉을 통털어 일컫는거 같다.
드뎌 오늘의 최종 목적지 마곡사 일주문 앞에 다다랐다.
비록 우여곡절이 많긴했지만 목표로 했던 산행을 마쳤다.
힘든 산행 이었다.
'태화산마곡사'
'태화산광덕사'
저기서 말하는 태화산은 어떤산을 지칭하는 걸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광덕산이 유력해 뵈는데.........
여차저차해서 다시 갈재에 다다랐다.
내 초등동창놈 차가 여기 서있다.
광덕사로 내려서 이거에다 하산주를 거하게 했다.
녀석은 다시 갈재를 넘어 제집으로 돌아가고 난 이곳에 첫차로 들어와 막차로 나갔다.
그리곤 그렇게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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