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가족나들이를 나서 본다. 

그동안 신종플루 땜에 가능한 애들 데꼬 나서는 외출은 삼가해 왔었다.

오랜만에 나서는 나들이라 애들이 참 좋아한다.

 

첫번째 나들이 장소는 여기다.

연기군 동면의 교과서 박물관.

이렇듯 찾아보면 멀지않은 곳에도 볼곳이 참 많다.

 

박물관 표석.

대한교과서 회사내에 있는 박물관으로 아마도 사기업에서 운영하는 박물관 인듯 하다.

 

우석 김기오 지상. 

 

김기오란 분은 처음 접하는 분인데 일제에 저항하며 농민계몽운동과 문맹퇴치운동 , 신간회 활동을 하신 경력이 있는 교육 , 출판 , 인쇄분야의 선구자 되신단다. 

 

박물관 내부의 낮익은 그림 들. 

 

 

'철수와 영이'

내게도 너무나 친숙한 이름 들이다.

 

난 여기가 젤 반갑더라.

우리 국민학교때 교실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곳이다.

 

난로 그리고 변또.

저 난로의 불쏘시개는 솔방울을 사용 했었다.

그 솔방울을 모으는 일은 우리들의 몫이었고........

이 난로의 주 연료는 조개탄 이었다.

각반의 당번들은 아침이면 양동이 하나씩 들고 조개탄을 받아와야 했고 또 하교시엔 난로의 재를 처리해야 했다.

우리 어릴땐 도시락을 변또라고 불렀는데 그게 일본말 인줄은 한참후에나 알았다.

 

교실 한켠의 이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는 어쩜 나 학교 댕길때 그때꺼와 이리도 똑같은지............. 

 

교실 한쪽벽에 그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붙어있는 불조심 포스터. 

 

칠판 옆쪽으로 항시 붙어있던 시간표. 

 

칠판과 지우개.

아쉽게도 백묵이 없다.

지금도 이런걸 쓸까? 

 

어느 교실에 가든 항시 칠판 윗켠에 붙어 있던 급훈 혹은 교훈 액자.

저런걸 붙이는 위치도 그땐 다 정해져 있었나?

 

역시나 칠판 한쪽 창문가엔 항시 저렇게 선생님의 자리가 마련돼 있었고..........

풍금 역시 반갑긴 매일반 이다. 

 

교실 전경.

책상 , 걸상도 나 댕길때 그때꺼랑 똑같은 거다. 

 

나 댕길때 배우던 교과서. 

 

이것두.

바른생활 , 슬기로운 생활 , 즐거운 생활 , ? 등등등은 한참후에 생긴 교과목 들이다. 

 

운동회때 쓰던 곤봉과 달리기 할때 출발신호를 울려주던 화약총.

 

썰매와 썰매 꼬챙이. 

 

변또.

내껀 노란색 이었는데......... 

 

북한의 교과서 란다. 

 

북한의 수학 교과서. 

이리봐도 종이질이 참 형편없어 뵌다.

 

전혀 납득할수 없는 교과목도 있고.......... 

 

'혁명기념'이란 문구가 뵈길래 난 이것두 북한의 교과선줄 알았더니 다시보니 문교부서 발행한 우리나라 꺼다. 

 

방학때마다 단골 숙제 였던 탐구생활. 

 

교과서를 찍어내는 기계들 이란다. 

 

 

내 형이 들고 댕겼던 가방.

난 이런 가방을 들어본적이 없다. 

 

난 역시나 교복을 입어본 적이 없다. 

 

요런 가방은 많이 메봤다. 

 

이런 상도 숱하게 타봤다. 

 

 

 

자리를 옮겼다.

연기군 서면 청라리다.

 

연기향토박물관.

향토사학자 한분이 개인소장품을 모아놓은 박물관이라 규모가 참 작았다.

입장료 두당 2천원. 

 

박물관 인근으로 수많은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단지도 뵈고 , 기왓장도 뵈고 , 맷돌도 뵈고.........

 

부처님들도 뵈고.......... 

 

석탑도 뵈고........ 

 

왠 밥그릇들은 이리도 많은지............. 

 

풍구도 뵌다.

여물솥에 불땔때 저 풍구로 바람을 불어 넣어줘야 장작이 잘탄다. 

 

또 자리를 옮긴다. 

비암사를 향해 가는 길에 도깨비 도로를 만난다.

내리막이 오르막으로 뵈는 착시현상이 일어나는 곳이라는데 난 아무리 봐도 아닌거 같았다.

 

비암사 경내의 토방과 흰고무신.

 

옆산에 올라 내려보는 비암사 전경. 

비암사는 그다지 눈에 띄는 볼거리는 없었던거 같다.

 

돌아오는 길.

병천에 들러 순대와 국밥으로 배를 채우곤 오늘의 가족나들이를 마쳤다.

이젠 신종플루도 한풀 꺽인 모양이니 종종 애들데고 나서봐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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