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09년 10월 10일 - 11일
누 구 랑? 회사동료 4명과 그 가족들.
어 딜? 청원 개미리골 , 속리산 법주사 , 문경 진남교반
회사 동료들과 더불어 가족여행을 간다.
청주IC를 빠져나와 플라타너스 터널을 지나친다.
청주시내를 벗어나 미원면 방향으로 달려가자니 저만큼 앞쪽에 많이 눈에 익은 차한대가 보인다.
노원이 차다.
아무리 가는 방향이 같더래도 흔한 일은 아닐진데 참으로 반가웠다.
미원면소재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곳인데 눈에 많이 익은 곳이다.
도로 우측 언덕위로 어렴풋이 목조각품들이 도열해 있는게 뵐거다.
용창공예란 곳이다.
이곳이 바로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인 추정재다.
작년 여름쯤 여기를 좌에서 우로 지나갔었다.
이곳서 좌로가면 선두산과 선도산을 넘어 현암삼거리에 이르게 되고 , 우로가면 국사봉을 넘어 살티에 이르게 된다.
아무튼 반가웠다.
드뎌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청원군 미원면 옥화리 개미리골 웰빙황토골 팬션 이다.
요런 황토기와집 두동을 빌렸다.
팬션 사장님께 여쭤보니 이 골짜기의 생김새가 개미허리처럼 잘록하다 하여 개미허리골 등으로 불리다가 음이변해 개미리골로 불려진다 한다.
근데 아닐거 같다.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듯 싶은데..........
어쨌든 이곳 인근으로 경치도 좋고 , 공기도 좋고 , 물도 맑고 괜찮았다.
내 가족들만 함께하는 시간이라면 별도로 시간을 내서 인근의 산을 한바퀴 돌아보고도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음이 내내 아쉽다.
개미리골 입구쪽을 바라본다.
이곳도 참으로 깊은 동네였다.
짐정리후 속리산 주차장에 이르렀다.
점심을 먹고 속리산 구경이나 하잖다.
점심은 여기서 먹었다.
산채비빔밥에 파전과 동동주 한잔씩을 했다.
음식은 영 아니였다.
나 이외에 이런 약재에 관심을 갖는이는 거의 없는듯 하다.
겨우살이를 팔고 있다.
저거 한되에 만원을 달란다.
우리가 알고있는 일반적인 됫박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주 작은 크기다.
예전에 내동생이랑 딴것을 값으로 멕인다면 아마 수십만원은 될듯하다.
이건 둥글레.
속리산 국립공원 안내도를 훑어 본다.
회사 동료들이 산에 대한 감각이 참 무딘듯 하다.
등산화를 포함해서 장비 하나 갖추지 않은 몸으로 , 거기다 애들까지 데리고 속리산 등반을 하잖다.
그건 절대로 안된다고 했다.
산이 그렇게 호락호락한게 아니라고.......
그건 산을 너무 얕잡아 보는 처사라고.....
결국은 포장도가 끝나는 세심정 까지만 가기로 했다.
속으로는 그랬다.
'거기도 만만찮은 거릴껄?'
최종적으로는 법주사만 돌아보고 돌아 나왔다.
막상 걸어보니 힘들거든..........
'호서제일가람'
법주사 일주문 이다.
보통의 일주문은 '무슨산 무슨사' 하는게 일반적인데 여긴 밑도끝도 없이 저렇게만 씌여 있다.
국립공원 순찰대.
애들이 말도 만져보고 기념사진도 찍어가며 좋아 했다.
법주사 백암대사비.
죽 읽어보긴 했는데 내용이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다.
그저 큰 불상.
법주사 팔상전.
가까이가서 안내판을 보니 국보 제 55호다.
이 목탑은 나도 일찍이 알던 거다.
국사시간에 부석사 무량수전과 더불어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축물로 외우던 기억이 난다.
수덕사 대웅전도 또 봉정사 극락전도 마찬가지다.
그때 얼마나 외워댔으면 아직도 이렇게 술술 나올꼬?
집에 돌아와서 먼저 나온놈이 사회책을 펴놓고는 호들갑을 떨어댄다.
제놈이 본 건물이 제놈 사회책에 나온대나 어쩐대나?
그게 그렇게 반가울까?
이래서 직접 보고 느끼고 만지고 듣는 산교육이 필요한가 보다.
쌍사자 석등 이란건데 이건 국보 제 5호다.
나도 이건 첨보고 또 첨 알았다.
암튼 국보 5호라니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색달라 뵌다.
저거 이외에도 국보나 보물급 문화재들이 즐비했지만 일일이 다 내 머릿속에 담아두지는 못했다.
대웅전의 처마가 하도 이뻐 뵈길래 담아봤다.
부처님 손바닥 앞에선 뭔 공사가 한창이고...........
용의 머리를 단 거북이로 보이고............
대형 목간통.
어마어마한 크기의 바위에 새겨진 부처님.
뭔 글씨도 많고........
도약하는 거북바위.
다시 돌아나오는 길.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뭔가가 뵌다.
겨우살이 다.
주변 나무에 아주 지천으로 깔렸다.
주차장에 다다르니 한켠서 다래를 팔고 있다.
저거 한컵에 2천원을 달란다.
참 비싸다.
맘먹고 나서면 하루 수십만원 어치는 따겄다.
때문에 난 저걸 사먹는 일은 없을거다.
따먹으면 따먹었지...........
속리산 한우마을.
다시 돌아온 개미리골.
없는 짬을 억지로 내서 주변 산책에 나서본다.
좋은 골짜기다.
한참만에 돌아온 팬션.
먹을준비가 한창이다.
그렇게 술도 먹고 , 고기도 먹고 , 과일도 먹고 여하튼 무지하게 먹었다.
그리곤 고스톱도 치고 , 섯다도 하고 새벽녘에야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넘들보다 많이 늦게 일어나 다시한번 주변을 둘러보고는 우리의 하루짜리 보금자리와 이별을 했다.
그리곤 넘어온곳이 여기다.
경상북도 문경의 진남교반 이란 곳이다.
교반이란 다리 주변을 이르는 말이란다.
저앞에 물길이 영강이란다.
암튼 경치가 참 좋았다.
그리고 주변으로 몇종류의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옛다리와 영강의 조화.
철도자전건가 뭣인가를 탔다.
약 40여분을 페달을 밟는데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다음번에 돈주고 타래도 안탄다고 했다.
철로자전거를 타며 보는 영강의 풍경.
점심은 이곳서 먹었다.
꽤나 유명한 집이라는데 맛은 나름 괜찮았다.
다만 가격대비 추천할 만한 집은 아닌거 같다.
이번 나들이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돌아오는길 이화령 터널을 향해 가는데 우측으로 기멕한 세를 가진 산하나가 뵌다.
아마도 주흘산 일게다.
언젠가는 저곳도 분명 오를날이 있을게다.
전국 곳곳에 가볼곳이 이렇게나 많으니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설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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