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홍길동 설화부터 한가지 보고 시작하자.

 

예전에 금계산에 홍길동과 그누이 그리고 홍길동의 어머니가 살았다 한다.

홍길동은 물론 그누이도 영웅적 기질을 갖고 있어 세상에는 두명의 영웅이 있을수 없다하여 홍길동과 그 누이는 목숨을 건 내기를 하게 되는데.......

그 내기인 즉슨 , 홍길동은 쇠신을 신고 소를 몰아 한양을 다녀 오고 , 홍길동의 누이는 홍길동이 돌아오기 전까지 금계산 정상에 성을 쌓는 내기였다 한다.

이에 목숨을 건 내기는 시작되고 홍길동의 어머니는 그래도 아들이 더 소중하였던지 금계산 서쪽의 봉우리에 올라 한양쪽을 바라보며 아들을 걱정하였다 한다.

어느덧 세월은 가고 홍길동의 누이의 성이 거의 완성될 즈음에도 홍길동이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홍길동의 어머니는 쇠솥에 펄펄끓는 팥죽을 끓여 딸에게 먹이니 홍길동의 누이는 뜨거운 팥죽에 입천장이 데어 죽었고 결국은 내기에서 홍길동이 이겼다 한다.

 

어떠냐?

조금씩 내용이 다를수도 있겠지만 어릴때부터 많이 듣던 이야기 아니냐?

이 설화에서 등장하는 금계산 서쪽의 봉우리는 홍길동의 어머니가 아들을 걱정하며 올랐다하여 걱정봉이라 하는데 덕곡리와 예산군 대술면 이티리 사이에 있는 산이다. 또한 홍길동의 누이가 쌓았다던 성은 먼저번 금계산의 이모저모편에도 소개가 된적이 있다.

설화 한가지 더보자.

 

어느날 홍길동이 금계산 정상서 걱정봉을 향해 활을 쏘고는 화살이 빠른지 자신의 애마가 빠른지 시험을 하였다 한다.

화살이 시위를 떠나고 이내 말을 달려 걱정봉 정상에 도달한 홍길동은 한참을 기다려도 화살이 날아오지 않자 그죄를 물어 자신의 애마의 목을 베었다 한다.

그때 화살이 날아와 걱정봉 정상의 나무에 꽂히니 그제서야 홍길동이 자신의 경솔함을 후회하였다 한다.

 

이 이야기도 기억나냐?

위에 두가지는 걱정봉 동쪽 그러니까 유구쪽에 내려오는 설화고 , 그반대편인 예산군 대술면 쪽에도 설화가 내려오는데 그쪽 설화는 간단하다.

 

마을의 장정들이 산에 나무를 하러가선 도박만 일삼자 마을의 아낙네들이 걱정하며 바라보던 산이라 걱정봉 이라 한다.

 

위와같이 걱정봉을 부르는 명칭은 이쪽이나 저쪽이나 다같이 걱정봉 이다.

근데 걱정봉의 공식명칭은 극정봉 이다.

다할극(極)자에 정수리정(頂)자에 봉우리봉(峰)자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걱정봉이라 불리워지던 봉우리를 굳이어 한자화 할려다 보니 저런식으로 발음이 비슷한 한자를 끌어다 붙인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걱정봉은 해발 424m로 여태까지 소개된 산들중에 해발 고도가 가장 낮은 산이다.

허나 이산도 금북정맥에 속한 산이라 한해에도 수백에 달하는 산꾼들이 거쳐가는 꽤 비중높은 산중의 하나다.

나야뭐 어릴적부터 버섯을 따것다고 수도없이 오르내리던 산이고 그만큼 내겐 전국의 어느산보다 각별한 산이다.

나뿐아니라 덕곡리 누구에게도 마찬가지 일거다.

이산도 나중에 천방산과 연계해서 한번 타보면 어떨가 싶다. 

 

일단 위성사진으로 개략적인 위치 파악부터 좀 하고........ 

 

광덕산 정상서 보는 모습.

빨간게 걱정봉 이다.

다른 산들도 이젠 설명 안해도 알겠지? 

 

이건 아산 도고산서 바라보는 모습.

역시나 빨간색 이다. 

 

이건 덕곡리 도랑골서 바라보는 모습. 

 

걱정봉을 넘어 예산군 대술면쪽으로 내려서면 이렇게 이티리 배티마을에 이르게 된다.

걱정봉의 서쪽. 그러니까 여기 배티마을은 해발고도가 채 100m가 안찍히니 고도가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더라.

반면 걱정봉의 동쪽 . 그러니까 덕곡리쪽은 도랑골이 해발 160m , 머그네미가 해발 140m 가량이 찍힌다.

그러니까 걱정봉은 서편보다 동편인 유구쪽이 고도가 상당히 높은편에 속하는 거다.

 

이게 예산군 대술면 이티리 배티마을서 보는 걱정봉의 모습이다.

아무래도 걱정봉의 정기는 이쪽 예산군쪽으로만 뻗어내린 모양이다.

대충 검색을 해보니 이쪽에서 인물이 좀 나온 모양이더라.

 

광덕산 서귀봉서 보는 걱정봉.

빨간거다.

 

서낭댕이서 보는 모습.

 

세동리서 보는 모습.

 

태화산쪽서 보는 모습인가?

요 사진은 좀 헷갈리네.........

 

덕곡리 웃말서 보는 모습.

 

걱정봉 정상의 모습이다.

걱정봉 정상엔 2등 삼각점이 박혔다.

삼각점의 종류에도 여러종류가 있는걸로 아는데 2등 삼각점은 그 갯수가 그리 많치 않은 모양이더라.

 

머그네미와 무두리 사이 날맹이서 보는 모습.

 

차동고개쯤서 보는 모습.

 

추동 불광사 뒷편서 보는 모습.

 

덕곡리 진입로서 보는 모습.

 

이것도 태화산서 보는 모습인듯.

 

태화산 헬기장서 보는 모습.

 

이것으로 인근의산 편은 마치려 한다.

실은 이외에도 부엉산 , 광덕산 , 설화산 , 관불산 , 등등등......... 해서 여러산을 더 다루려 했으나 그다지 관심들이 없는거 같어 여기서 접는다.

일단 두고두고 시간들 내서 한번씩 같이들 가보는건 어떨까 싶다.

직접 댕겨보니 먼곳의 명산보단 가까운 야산이 더 좋은거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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