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09년 8월 23일 해날

누  구 랑?   나보다 나중에 나온 내 부모님의 살점놈과..........

어      딜?   맨날 가는 거기.

 

올초부터 내 동생놈이 산삼이란걸 한뿌리 먹어보고 싶다고 여러차례 얘기를 한다.

그래서 그랬다.

네놈이 직접 캐서 먹으라고........ 

하여 동생놈을 데리고 나만 아는 거기에 간다.

산삼이 나는 곳.

캐면 좋고 못캐도 섭섭할건 없다는 심정으로 발을 뗀다.

 

역시나 오늘도 이 오가피가 여러차례 사람을 놀래킨다. 

 

오늘은 인원이 둘이니 더 넓은지역을 더 샅샅히 뒤져 본다. 

 

영지버섯은 이제 따기 딱 좋을만큼 컸다.

 

녀석 참 열심히 뒤지고 댕긴다. 

그리곤 산에 든지 약 한시간쯤 지났을까?

저 밑 개바닥 쪽에서 호들갑 스럽게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산삼이다"

 

뛰어 가봤더니 진짜 있다.

그것도 제법 큰 놈이다.

가지 하나가 없어지긴 했지만 틀림없는 4구심 이다.

 

딸은 벌써 떨어지고 없다.

내가 여지껏 캤던 것보다 훨씬 크다. 

 

참..........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는다더니 참 웃기는 일이 일어났다. 

 

어쨌든 녀석 산신령님께 삼배를 올린다.

 

그리곤 캔다. 

 

그거하나 캐는데 참 넓게도 판다.

 

 

 

 

 

 

 

그리곤 서서히 모습을 들어내는 산삼.

나도 사구심 산삼은 어떻게 생겼나 무척이나 궁금하다. 

 

드디어 모습을 들어내기 직전의 산삼. 

 

짜~잔.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산삼.

나도 모르게 나오는 말.

"에게 뭐가 이래"

뇌두도 있는건지 없는건지 불분명 하고 , 약통도 어디에 붙은건지 찾을길이 없고.........

어쨌든 평소에 사진으로 보던 그런 자세잡힌 산삼은 아녔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혹시나 하는 맘이었지 꼭 산삼을 보고자 했던거 아니잖은가.............

산신령님께서는 오늘도 이렇게 한뿌리의 산삼을 주셨다.

 

이후론 근방의 산을 샅샅히 뒤졌다.

그러나 더이상은 없었다.

아무래도 오늘 내동생이 캔 그 산삼이 그동안 내가 캐왔던 산삼들의 모삼이 아닌가 추측만 해본다.

 

이후에 뵈는 이 영지버섯들은 이제 눈에 뵈도 않는다.

그만큼 값어치가 낮아진거다. 

 

오늘 산행도 그렇게 마쳤다.

산신령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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