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09년 6월 28일 해날
오늘도 엄마보러 간다.
오늘은 좀 더 멀리 돌아 가기로 했다.
급히갈 이유가 없으니 이곳저곳 유람삼아 구경이나 해가며 느긋하게 가볼 참이다.
댓거리서 광덕사 쪽으로 들지 않고 바로 직진한다.
앞에 뵈는 터널이 곡두터널 이다.
곡두터널을 빠져나오자 마자 맞게되는 산성리 주막거리 마을과 멀리 뵈는 문달안 고개.
문달안 고개를 오르는 중이다.
문달안 고개 정상서 보는 유구쪽 방향.
조앞에 삼거리서 우로 든다.
세동리로 드는 길이다.
이 세동리란 동네도 참으로 깊고 높은 동네다.
내가 여지껏 산행하면서 다녀본 마을중에 이동네가 두번재로 높은 동네다.
제일 높은 동네는 동해리로 해발 400m를 한참 넘긴다.
한참을 들어가니 이런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그렇담 이 동네에 버스가 들어온다는 소린데.........
본의아니게 어느 산객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세동리쪽서 올려보는 법화산의 모습이다.
내고향쪽서 보는 모습과는 완전 딴판 이다.
여기가 세동리 중에서도 제일 꼭대기 마을인 상세동 마을 이다.
내 중학교 동창중에 광기라는 친구가 이동네에 사는걸로 알고 있고 , 얼핏 들은 얘기로 세동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집이 걔네 집이라고 했던거 같다.
지난번에 왔을땐 저곳에 터를 닦고 있었는데 그새 못보던 건물이 들어섯다.
전원주택을 저리 한옥스럽게 지니 더 괜찮아 보인다.
상세동 마을서 보는 마을 입구쪽 이다.
고갯마루의 느티나무와도 인사를 나눈다.
그동안 잘 있었남?
예전에 확인해 봤을때 저 느티나무 밑의 고도가 해발 350m 였다.
그나저나 법화산을 찾을 예정이시라던 대천의 이순호님께서는 잘 댕겨가셨는지 궁금해진다.
예정대로라면 아마도 어제 혹은 오늘쯤 찾으실 타이밍 일거 같은데.............
혹여나 하는 마음으로 법화산쪽을 유심히 바라본다.
우연찮게 뵐수도 있는 거니까...........
금계산이 육중한 몸매를 자랑한다.
저멀리 뵈는산은 오늘보니 걱정봉 이다.
땡겨봤다.
아니 그동안은 왜 몰라봤을까?
아마도 걱정봉 왼편께 명우산 일거다.
또 출발이다.
가는길은 용목동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요기가 용목동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다 좋은데 여기에 왜 용수골길 이란 팻말이 붙엇나 모르겟다.
용수골은 저 금계산 너머 검단리 인근에 있는 동넨데...........
용목동을 잘못 쓴거겠지?
오........
여기가 계봉이란 곳이구나.....
내기와 용목동의 사잇쯤으로 보년 되는건가?
용목동쪽서 내려오는 물길을 막는 공사가 진행중 이다.
왜?
다음에 꼭 한번 다시와 확인해 보련다.
이렇게 시원한 오솔길을 한참을 내려서야 내기마을에 다다를수 있다.
내기마을 한복판에 이렇게 멋드러진 한옥집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집 참 볼수록 괜찮다.
요앞에 뵈는 마을 인근과 지금 내가 내려선 곳 일대를 일컬어 내기마을 이라 한다.
이 동네에도 내 초등학교 동창들이 참 많았다.
아까 용목동엔 경자라는 친구가 살았었고 , 내기마을로 내려서며 첫번째 만나는 집이 웅권이네 집이다.
웅권이네 맞은편엔 미선이란 친구가 살았었고 , 더 내려와서 느티나무가 서있는곳 인근엔 성옥이가 살았었다.
상현이란 친구는 이 밑에 도로가에 살았었고.............
그리고 사진상에 보이는곳 인근엔 광현이란 친구가 살았었다.
맞냐?
그리고 누구 빠진놈 읎냐?
아마도 저 친구들중 지금도 이마을에 살고 있는 친구는 한명도 없겠지?
어쨌든 친구들아.........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든 건강하게 살아라.
돈도 많이 벌고 , 즐기며 살아라.
그리고 언제고 그때가 그리워 지거들랑 한번 보자고 해라.
내 꼭 가마.
덕곡리에 접어 들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언제나처럼 걱정봉이 반갑게 맞아 준다.
집앞으론 접시꽃이 이쁘게 피었다.
빨간놈도 있고
하얀놈도 있다.
난 빨간게 더 이뻐 뵌다.
언제나처럼 동대말을 올려보고...........
또 언제나처럼 마을앞도 내다 본다.
이렇게 보니 법화산(빨간색)은 아까 세동쪽서 보던 모습과는 또 딴판이다.
안산도 한번 올려 본다.
추동개울에 나왔다.
나중에 나온놈이 물고기를 잡아 달란다.
그래도 명색이 장마철인데 보 밑으로는 이렇게 물이 전부 말라 있다.
시골에 오고나서야 심각한 가뭄이란걸 느낄수 있었다.
이렇게 어항도 논다.
그리곤 그물질도 한다.
첫번째로 잡은 놈이다.
우리 어릴적엔 흔히뵈던 물고긴 아녔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다만 애들이 돌고기라 부르긴 했었다.
요건 소금챙이.
표준어론 아마 참종개라고 할껄?
요건 모래무지 새끼.
요건 피래미.
그렇게 나중에 나온놈을 위해서 몇마리 잡아 구경을 시켜주곤 다시는 잡히지 말라고 잘 타일러선 보내줬다.
저위 아까시나무 꼭대기에 앉은 작은 새 한마리가 시끄러울 만큼 울어댄다.
등치도 작은놈이 어서 저리 큰소리가 나는지 모르겠다.
정구형네 마 심은 밭도 구경하고..............
아버지께 인사도 드린다.
또다시 아버지께 기대어 앉아 내려보는 혼내깔.
곧 있으면 자두가 익겠다.
하나 따서 베어 물어 보지만 너무 셔서 인상을 바로 펼수가 없다.
머그네미 마을.
엄마랑 또 유구에 나왔다.
엄만 유구에 왠 볼일이 그리 많은지 나만 오면 유구에 나가잔다.
막상 나가보면 그다지 볼일도 없더구만.............
암튼 무심코 나왔더니 오늘이 유구 장날이다.
저건 무두리서 보는 금계산 이다.
여기에 밥 먹으러 나왔다.
메뉴는 이거다.
보신탕.
올때는 검단리로 든다.
갈재를 넘어가기 위해서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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