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지 마십시요.

걱정도 붙들어 매십시요.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삽니다.

어차피 님을 버린 사람들 입니다.

님도 이젠 그들을 버리세요.

그리고 님 가신곳.

그곳서 편히 쉬시면 됩니다.

 

담배는 한대 태우셨습니까?

마지막 가시는길 담배 한대 못태우고 가셨다는데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요.......

님께서 한모금 담배연기와 함께 날려 보내고 싶었던건 무엇일까요?

그 소박한 바램마저 이루지 못하고 가셨다는데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그 소박한 꿈마저 들어주지 못한 그 경호원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이제라도 국민들이 올린 담배 한대 태우시고 편히 가십시요.

 

님 가시는길 국화한송이 올려 드리려 다녀왔습니다.

안그럴줄 알았는데 막상 님 영정앞에 서니 뭔가가 울컥하며 올라오네요.

코끗도 찡해지고 눈도 자꾸 깜빡여 지는게 아무래도 울음이 날려 하는가 봅니다.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가며 주먹도 불끈 쥐어 쥡니다.

제가 생각했던거 보다 님을 참 많이 존경했던가 봅니다.

차마 아들앞에서 눈물을 보이면 안될거 같아 순간 잘 참았습니다.

그리곤 혼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네요.

 

님 영정앞에 서서 님의 뜻을 헤아려 봅니다.

님께서 이렇게까지 해가며 남기고 싶으셨던 메시지가 뭘까요?

뭘까요?

한편으로 그동안 전 참 비겁하게 산거 같습니다.

 

존경했습니다.

님은 제 마음속에 영원한 대통령 입니다.

부디 좋은곳으로 가십시요.

그리고 편히 쉬십시요.

' > 내가 보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들이 원망 스럽습니다.  (0) 2009.05.26
님들이 원망 스럽습니다.  (0) 2009.05.25
그래 나 노빠다.  (0) 2009.05.23
국민들이 똑똑해야 된다.  (0) 2009.04.30
[스크랩] 노무현 전대통령과 십자수  (0) 2009.03.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