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09년 05월 03일 해날
누 구 랑? 내 사랑하는 사람과 내 두살점들과.......
어 딜? 우정박물관-독립기념관-병천 순대거리
3일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어쩌다보니 이번 연휴엔 단 한차례도 산을 찾지 못했다.
그게 못내 아쉽다.
사실 오늘은 산에 가려 했다.
3일 연휴중 이틀은 가족들을 위해 썼으니 마지막 남은 오늘은 나를 위해 쓸참이었다.
막 산행채비를 하려는 그 순간 소파에 앉아있는 두놈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그리곤 흔들렸다.
날씨도 이렇게 좋은데 종일 집안에서 뒹굴댈 저것들만 놔두고 나만 좋자고 나갈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어쩔수 없이 계획을 접는다.
'얘들아! 가자!'
지식경제부 공무원 교육원 이란다.
그안에 이렇게 우정박물관이 있다.
옛 통신 수단중 하나인 파발을 형상화한 모형이다.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했던 카트라이더 우표.
신기한듯 이것저것 건드려 보는 녀석들.
전시물도 많고 시설도 꽤좋은데 관람객이 너무나 없다.
저 넓은 박물관에 우리를 포함하여 두식구가 전부였다.
우리가 남긴 방문 기념 메모도 저기 어디쯤에 걸려 있을거다.
대형 우체통도 있다.
밀레니엄 우체통 이란다.
안엘 들여다 보니 누군가 편지도 넣어놨다.
이런게 있는줄 알았으면 나도 한통 써올걸...........
열차 한칸을 개조하여 만든 전시관.
여긴 독립기념관 이다.
많이 왔던 곳이다.
아이들은 저 열차를 태워 보내고 우리 부부는 걸어서 들어갔다.
슬슬 걸어갔는데도 겨레의 집앞에 서니 저 열차가 우리보다 늦게 들온다.
마침 꽃마당 잔치 행사가 열리고 있다길래 기웃거려 봤더니 다 시들은 꽃 몇송이뿐 그다지 볼만한건 없었다.
가지 각색의 태극기들.
흑성산과 지그시 눈을 맞추고.........
해설사 옆에서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는 먼저 나온 놈.
궁금한게 참 많은 놈이다.
앞으로 쏟아질 질문에 답하려면 나도 공부 많이 해야 되겠다.
옆에서 유심히 듣고 있자니 저 해설사분 너무 깊이 들어 가신다.
상대는 초등학교 학생들인데............
요 장면이 을사늑약 현장을 형상화한 거란다.
저 탁자 맞은편에 있는놈이 우리 민족의 원흉 이등박문 이다.
나중에 하얼삔역에서 안중근 의사에게 총맞고 뒈진 바로 그새끼다.
그리고 , 우측열 두번째 제복을 입고 있는놈이 이등박문 보다 더 나쁜새끼 이완용 이고..........
어쨌든 이완용을 비롯한 이근택 , 이지용 , 박제순 그리고 권중현.
요 다섯놈이서 그렇게 나라를 팔아 먹었다.
저 다섯놈을 일컬어 우린 을사오적이라 배웠다.
여기서 질문 한가지 하자.
을사오적을 포함하여 친일파 열명이상 댈수 있는 사람?
아마 모르긴해도 을사오적이 누군지 다섯명을 정확히 아는 사람도 드물껄?
우리 민족이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세월이 40년 가까이 된다.
그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많은 조선의 인사들이 민족을 배반했고 , 또 많은 민족의 지도자급 인사들이 변절을 했다.
근데 막상 친일파가 누구냐? 묻는다면 언뜻 생각나는 인사가 없을거다.
이게 문제다.
실제로 쎄고쎈게 친일판데 우린 친일파를 친일파라 부르지 못했다.
그들은 해방후에도 여전히 이나라 이민족의 최상층에 존재해왔고 또 지금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정계는 물론이고 재계 , 학계 , 언론계 , 문화계 , 예술계 등등등.............
그들 혹은 그들의 후손 혹은 그들의 제자들이 현재 사회 각계각층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마도 엄청날 거다.
이런 와중에 누군가 어떤이가 친일파요 하고 입바른 소릴 했다간 아마도 당장 빨갱이 소릴 들을껄?
암튼 뭔가가 심각하게 잘못 되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
정말 정신 똑바로 차려야 되고 , 제발 똑똑해 져야 된다.
세분의 진정한 영웅께서 나란히 서 계신다.
젤 왼편에 홍커우 공원에서 일본 국왕놈에게 폭탄을 던지신 윤봉길 의사 , 가운데분은 아까도 말했듯이 이등박문에게 총알맛을 안겨주신 안중근 의사 그리고 우측에 청산리에서 일본군을 개박살낸 김좌진 장군.
저 세분께 좀 더 똑똑하고 떳떳한 후손이 되었으면 좋았으련만 그러지 못했음에 그저 죄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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