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08년 12월 13일 흙날

누  구 랑?   내 사랑하는 사람과 내 두살점들과.......

어      딜?   태조산공원 그리고 태조산 산행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선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오늘 나들이 장소도 역시나 산과 무관하지 않다.

지나번에 봐뒀던 태조산 공원 이다.

그리고 태조산 산행도 했다.

돌이켜보니 가족 모두가 산행을 하는건 오늘이 첨이지 싶다.

 

이곳에 차를 세우고 출발 이다.

화장실 건물이 세련되고 이쁘다.

 

태조산 공원 전경 이다.. 

 

태조산의 유래. 

 

태조산 공원 안내도.

15번서 시작해 16번을 거쳐 바로 정상으로 올랐다.

 

볼거리 전시장.

볼거리가 뭐있나 한번 보자.

 

애들 좋아할만한게 꽤 있다.

 

먼저나온 놈이 저 잠자리 비행기를 유심히 보고 있다. 

저놈은 뭣하나 허투로 보는법이 없이 항상 저리 관심을 갖는다.

 

천안인의 상 안내판.

 

저기 뒤로 뵈는게 천안인의 상 이란다.

 

암튼 애들은 밖에만 나오면 좋다고 뛰댕긴다.

 

천안인의 상을 통해 공원 앞쪽을 내려다 본다.

 

땡크도 있고 장갑자도 있고 대포도 있다.

애들은 이런거에 굉장한 관심을 갖는다.

 

이제 볼거리는 다본거 같고 슬슬 산을 향해 오른다.

 

이길은 지난번 태조산 야간 산행때 홀로 내려섰던 길이다.

 

한켠에 의미심장한 글을 새긴 이런 비석이 섰다.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사람 노릇을 해야 사람이지'

백번 천번 옳은 말이다.

이글을 보니 떠오르는 사람이 하나 있다.

요즘 그를 '쥐00'라 부르는 사람들이 꽤나 많데.......

쥐뒤에 두글자는 차마 못쓰겠다.

그사람 체면도 있고 해서.............

하여튼 그도 이글을 명심 했으면 한다

 

이제 본격적인 숲길에 접어 드는거 같다.

나중에 나온 내 살점놈이 힘에 겨운지 계단에 앉아 쉬고 있다.

여기부터 꽤 가파른 오르막에선 내내 업고 올라야만 했다.

 

태조산은 등산로 방향인데 우측에 전망대가 있다하여 잠시 다녀오기로 했다.

 

등로 좋다.

나중에 나온놈은 이렇게 좋은 길에서만 항상 일등이다.

오르막에선 여지없이 업어달라 그러고..........

 

저앞에 정자가 있는데 저걸 전망대라 하는 모양이다.

 

정자에 오르니 전망은 커녕 한치앞도 내다볼수 있다.

전망대는 무슨.......

사기당한 기분 이다.

 

다시 이정표가 섰던 곳까지 돌아왔다.

여기부터 꽤나 급한 경사를 올라야 된다.

 

어쨌든 애들은 신났다.

먼저나온 놈이나 나중에 나온 놈이나 저런 나무때기 하나씩 들고는 칼싸움을 하며 좋아 한다.

 

그리곤 신나게 뛰댕긴다.

 

그렇게 심들이지 않고 금북정맥 능선에 올라섰다.

땀도 안났는데 태조산이 코앞이란다.

다만 우리 남자셋만 그런가 보다.

내사랑하는 사람은 무슨 대단한 산에라도 오른양 숨을 헐떡인다.

 

그리고 여기부터 정상까지 등로는 이렇게 양호하다.

 

정상에 다다랐다.

저 정상석은 다섯번짼가 보다.

정상서 싸온 음식도 먹고 한참을 쉬다가 내려서려니 내 사랑하는 사람이 묻는다.

'내려갈건디 뭐러 올라온겨?'

.........

할말이 읎다.

 

이제 하산 이다.

나중에 나온놈은 올라갈때나 내려갈때나 항상 일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놈이다.

 

제형이 앞지르기라도 할라치면 바로 땡깡질 이다.

묘한 놈이다.

 

저놈이 걷기에 내림길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은데 그나마 손도 잡지 않겠단다.

네놈이 알아서 해라.

근데 넘어져도 아빤 모른다.

 

역시나 또 몇발짝 걸으니 다 내려왔다.

싱겁다.

 

태조산 공원서 저 씽씽카도 타고.........

 

자전거도 타면서 한참을 그렇게 놀았다.

밖에 나오니 애들이 너무나 좋아한다.

 

공원 구석구석 돌면서 한적하게 산책도 했다.

 

뭔 예술작품 이란것들이 군데군데 있는데 난 아쉽게도 이런걸 볼줄 모른다.

그저 철사 엮어논게 애들한테 위험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 뿐이다.

 

산행 뒷풀이를 위해 병천에 나왔다.

저 깍뚜기가 엄청 맛있다.

 

순대다.

우리식구 모두 이 병쳔순대를 엄청 좋아한다.

요새 값싸고 질좋다는 미국산 소고기가 불티나게 팔리는 모양이다.

글쎄다......

미국산 소고기가 대형마트에 풀리고 나서 팔려나간 양이 엄청나다데.........

근데 구매성향들이 대부분 대량으로덜 사갔다데...........

일반 가정집서 수십근씩 사갈리는 만무할테고...........

아마도 대부분 식당하는 분들이 사간 모양이라데.........

근데 웃긴건 일반식당에 미국산으로 원산지 표실한 식당은 또 거의 없대능겨..........

그럼 그게 다 어디 갔다니?

몰러.

어쨌거나 난 값싸고 질좋다는 미국산 소고기 보단 이 순대가 더 좋으니께.

  

국밥도 한그릇씩 했다.

비록 운전땜에 막걸리 한잔 못한게 아쉽긴 하지만 산행후 먹는 이 병쳔순대 맛은 최고가 아닌가 한다.

 

미국산 소고기 얘기가 나왔으니 한마디만 더해야 쓰겄다.

예전에 한참 촛불문화제가 한창일때 쥐라고 불리는 사람의 졸개하나가 그러더라.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되면 먹고 싶은 사람은 먹고 , 먹기 싫은 사람은 안먹으면 그만 아니냐고......

맞다.

그게 정답이다.

질좋고 값싼거 먹고 싶은 사람덜이나 실컷 먹으면 된다.

먹기 싫은 사람들은 안먹으면 그만이고.......

근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 모양이다.

먹기 싫은 사람들은 안먹어도 되게끔 확실한 제도적인 장치가 있어야 되는데 그게 션찮은 모양이더라.

 

또 얘기가 이상한 곳으로 샜다.

요즘 이상하게 자꾸 정치적 발언들이 잦아지는거 같다.

가능한 정치적인 문제엔 관심을 안갖고 싶은데 그게 맘처럼 안된다.

관심을 안갖는게 능사가 아닌게 어쨌든 정치란게 내삶과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가 있는거니 그럴거다.

에이 모르겠다.

구구절절이 투덜대고 싶지도 않고 오직 결론은 하나가 아닌가 한다.

국민들이 똑똑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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