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08년 7월 5일 토요일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광덕사-태화산천자봉-문달안고개-국사봉-기름재

도상거리?   14.8km (+1.8km 기름재서 내문리까지)

소요시간?   9시간 17분(+1시간 기름재서 내문리까지)

비      용?   버스비 4,900원(용곡동서 광덕사까지 1100원 , 정안서 천안터미널까지 2700원 , 천안터미널서 용곡동까지 1100원 )

                택시비 7,000원(기름재서 정안까지)

 

한남정맥 산행시 발생된 무릎이상으로 인해 지난주엔 산을 찾지 못했다.

사실 오늘도 무릎이 온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가까운 무성지맥을 찾음으로서 무릎상태도 좀 보고 , 괜찮단 확신이 섰을때 한남정맥을 다시 찾으려 한다.

일단 무릎상태는 별루였다.

평소보다 진행속도를 급격히 낮춰 널널한 산행을 했음에도 내리막길에선 느낌이 좋질 못했고 , 산행 막바지엔 다소 절기도 했다.

또다시 깊은 한숨에 젖는다.

어쨌거나 오늘은 갈미봉을 넘어 정안으로 바로 내려서고자 했던 목표도 이루질 못했고 , 무릎에 이상이 없기를 바라는 맘도 빗나가고 말았으니 한편으론 맘이 편치 못한 산행이었다.

 

한주건너 다시 만난산........

너무나 좋았다.

비록 잡목에 긁히고 , 협곡에 갇히고 또 수차례 길을 읽고 헤메며 어렵게 어렵게 가는 산길이지만 산에만 들면 너무나 좋다.

더 긁혀도 좋고 더 헤메도 좋으니 그저 무릎이 얼릉 낳아서 맘놓고 산을 헤집고 다닐수만 있다면 ...........

 

무성지맥은 금북정맥 646m봉 인근에서 분기하여 분기하자마자 태화산천자봉을 맺는데 이게 무성지맥 산줄기중에서 최고봉 이다.

태화산천자봉을 맺은 무성지맥은 연이어 600m급 봉우리들을 두어개 더 맺은다음 지맥 우측으로 법화단맥 산줄기를 분기시키고 곧바로 방향을 좌로틀어 문달안고개까지 고도를 낮췄다가 다시 고도를 꾸준히 높혀 해발 590m의 국사봉을 맺는다.

국사봉서 기름재까지 고도를 급격히 낮춘 무성지맥은 다시한번 고도를 높혀 갈미봉과 무성산 그리고 또다른 갈미봉을 맺은후 지맥 좌측으로 연미단맥을 분기시키고는 서서히 고도를 낮춰 금강과 유구천의 합수지점에 맥을 묻게 된다.

이 무성지맥을 처음 접한것도 역시나 법화단맥과 마찬가지로 신경수님의 우리산줄기 수체계도다.

법화단맥은 아무런 자료나 선답자의 산행기 하나없이 무작정 찾았지만 이 무성지맥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낳다.

바로 수체계를 정립한 신경수님이 금년 3월에 이곳을 지나쳐 가신 모양이다.

하여 그분의 산행기 하날들고 GPS를 의지하여 또 떠나본다. 

 

들머리서 본 오늘 산행의 발자취.

 

 

 여긴 날머리서 본 거.

 

용곡동 세광아파트 앞이다.

집에서 새벽밥 먹고 광덕사행 첫차를 타려고 부랴부랴 이곳에 다다르니 바로 눈앞에서 첫차가 지나친다.

버스가 지나치자 마자 시계를 보니 6시 17분이다.

터미널서 10분차가 7분만에 여길 온다고?

뭔가 이상하지만 좀 더 서두르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하며 금쪽같은 시간을 축낸다.

 

첫차를 놓치고 괜히 왔다리갔다리 하다보니 이 세광아파트 구조가 좀 독특해 보인다.

건물 모서리를 저렇게 베란다로 처리한 아파트는 첨 보는거 같다.

터미널서 6시 50분차인 두번째 차는 첫차가 지난후 꼭 한시간 만인 7시 7분에 도착한다.

17분이 걸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첫차는 뭔가가 이상하다.

 

광덕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한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없고 한적할 뿐이다.

 

이리로 오르면 갈재가 나온다.

선답자께선 이길을 통해 갈재까지 올라선후 금북정맥을 타고 무성지맥에 접근한걸로 기록하고 있다.

  

허나 난 이리로 든다.

길도 없고 잡목이 길을 막지만 무조건 치고 오른다.

 

그렇게 치고 오르니 그나마 괜찮은 능선에 접어 든다.

 

벌써 영지버섯도 나오고 있다.

 

능선에 올라 한참을 오르니 이런 헬기장이 나온다.

이 헬기장서 무심코 직진을 하는 바람에 잠시 골짜기에 빠져 꽤 고생을 하곤 탈출 한다.

 

이후론 능선길이 참 좋다.

금북정맥 능선을 만날때까지 이렇게 좋은 숲길을 근 2시간여를 오른다.

 

가다보니 이런 임도도 만난다.

 

능선 한복판에 왠 드럼통이 땅에 묻혀있다.

아마도 이것의 용도를 아는사람은 많지 않을거다.

허나 나는 안다.

답은 다음에.........

 

임도를 또 만난다.

이 임도를 따라가면 아마도 갈재가 나올거다.

광덕단맥의 산줄기가 웅장하게 흘러간다.

저곳도 참으로 호젓하고 좋은 능선이다.

 

정맥길서 많이 보던 표지기다.

아마도 금북정맥 종주중 이길로 탈출을 했나보다.

 

여기 드럼통이 또 있다.

저게 바로 멧돼지를 잡던 함정 이란다.

저 드럼통 바닥에 약간의 물을 채우고 , 입구를 위장한채 묻어두면 멧돼지가 저곳에 거꾸로 처박혀 절대로 빠져나오지 못한단다.

그리곤 채워진 물에 익사시켜 멧돼지를 잡는다 들었다.

예전에 아버지께 들은 얘기니 아마도 맞을거다.

  

해발 600m를 넘어서니 속리산 구간서 봤던 저 잔듸 비슷한 풀의 군락지가 나타난다.

 

그리곤 곧이어 금북정맥 능선에 올라 선다.

대략 일년여만에 다시 찾은 곳이다.

반갑다. 금북정맥.

 

추억을 되새기며 한참동안 금북정맥길을 걷는다.

 

오래지 않아 646m봉을 만나 시원하게 거풍도 한번 하고.......

 

또 조금가다보니 의미있는 곳에 이른다.

무성지맥 분기점.

저앞에서 우측으로 가면 금북정맥을 타고 갈재로 떨어지고 , 좌측으로 가면 곧 무성지맥의 시작점이다.

작년에 이곳을 지나칠때만해도 무성지맥이란게 있는줄도 몰랐었다.

 

태화산을 태화십산이라 칭하셨네.......

태화산(太華山 )할때 화(華)자는 중국에서 약자로 化자 밑에 十를 쓰기도 한단다.

근데 그 化자 밑에 十를 쓰는 화자가 옥편에도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때문에 태화산을 태화십산이라 칭하는 분이 꽤 계시는 걸로 안다.

태화십산이 아니라 태화산이 맞습니다.

 

태화산천자봉 정상엔 이렇게 개복상 나무 한그루가 서 있다.

 

다시 찾은 태화산천자봉은 이렇게 잡풀속에 묻혀 있다.

이산은 참 아이러니다.

높이로 보나 규모로 보나 왠만한 산들을 압도하고도 남을만 한데 어째 대우가 션찮다.

변변한 정상석은 물론 공식적인 이름하나 못 갖고 있으니......

저 태화산천자봉이란 이름도 근래에 누군가 임의로 붙인걸로 안다.

아마도 충청남도를 통털어 이산보다 높은산은 몇개 안될껄?

계룡산 , 대둔산 , 오서산 , 서대산 , 광덕산 , 가야산 , 석문봉

내 머릿속엔 이정도 뿐이다.

어디 높이 뿐인가?

저 봉우리서 좌우로 거느린 연봉들을 헤아려보니 해발 600m급 봉우리가 6개나 된다.

이정도 규모면 어디다 내놔도 손색 없을거 같은데........

 

태화산천자봉서 막걸리 한잔 하고 가려고 자리를 잡았다.

근데 오늘따라 유난히 막걸리 맛이 좋다.

평소엔 저 반찬통에 두잔이면 족했는데 오늘은 먹다보니 저자리서 한병을 몽땅 비워 버렸다.

숲의 향기도 좋고 불어오는 바람도 좋고 숲속의 경치도 좋아 분위기에 취했던 모양이다.

알딸딸한 기분에 내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니 이런다.

"말많은거 보니께 췌긴 �구먼........"

 

자 쉬고 마셨으니 이제 또 가보자.

땀을 쫙 빼고 술을 마셔 그런가 취기가 엄청 올라온다.

이쯤서는 조금씩 비틀댄거 같다.

 

이렇게 숲이 우거진  사면을 내려보며 능선을 걷는다.

 

철탑이 있는 봉우리에 올랐다.

지난번에 올랐을땐 전망이 꽤나 터지더니 오늘은 숲이 우거진만큼 조망이 많이 가린다.

겨우 저 봉수산과 법화산 일대만 살짝 보여줄 뿐이다.

오늘 전구간을 통털어 그나마 전망을 내준곳은 여기가 전부다.

이후론 단한번의 전망도 허락칠 않는다.

 

멀리 법화산도 보이고 요앞엔 용수골 마을도 보인다.

조앞에 잘록한 부분이 용수골서 용목동 넘어가는 고갯길인가 보다.

다음에 저 고갯길도 꼭한번 넘어보고 싶다.

 

광명산정회란 곳에서 단체산행을 했던 모양이네. 

아마도 금계산을 다녀온 모양이다.

 

지맥길은 이렇게 풀들이 차지하고 있는곳도 있다.

 

나무를 타고 오르는 넝쿨 식물들.

저 나무들의 생명은 이제 오래가지 못할테지.......

 

이름모를 야생화.

 

의미있는 곳에 다다른다.

이길로 가야 무성지맥 이다. 

 

저기서 내려왔다.

 

절리가면 법화단맥 가는 길이다.

지난번 법화단맥 갈땐 저 바위밑에 벌통 놨던 자리가 있었다. 

 

이름 모를 버섯도 보고...... 

 

묘하게 생긴 나무도 보고.........

 

요쯤서 길을 잃고 헤메기 시작하는데..........

GPS 경로는 자꾸 여기서 직진을 하라는데 아무리 봐도 직진방향엔 능선이 보이질 않는다.

대신 왼쪽으로 약간 틀었다가 직진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산줄기 하나가 보인다.

저긴게비다.

내가 마룻금을 잘못 그렸네벼.

혼자 그렇게 북치고장구치고 판단을 하고는 그 산줄기를 따라 진행을 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표지기가 나타난다.

하도 오래돼서 글자가 선명치는 않지만 홀홀산악회라 씌여져 있다.

이분들도 무성지맥을 탄 모양이라며 다시한번 확신을 갖고 자신감을 얻어 진행을 하는데.......

 

어째 갈수록 등로가 희미해 지더니 , 고도를 급격히 낮춰가며 밑으로 곤두박칠 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약간 하늘이 트인 지점에서 우측으로 거대한 산줄기 하나가 보인다.

'아차 저거 였구나"

잘못왔다는걸 눈치 챘을땐 이미 한참을 진행한 후였고 원위치 하기엔 엄두가 나질 않는다.

 

돌아설순 없고 이곳을 내려서서 사면을 치고 오르기로 한다.

 

한참을 내려서니 바닥이 보인다.

 

저 물기 머금은 바위를 어렵게 내려 선다. 

 

그리곤 잠시후 이 협곡에 빠진다.

 

이 협곡을 한참을 헤집고 나서야 사면을 오른다.

 

이 밑에로 쭉가면 산성리쯤으로 보이는데 얼핏보니 보통 깊은 골짜기가 아니다.

 

갖가지 넝쿨과 잡목과 바위지대를 뚫고 어렵사리 다시 마루금에 올라섰다.

 

동해리로 추정되는 조그만 마을을 내려보며 숨을 고른후 이제사 정상적인 마루금을 걷는다는 기분으로 한참을 진행하는데........

 

GPS 화면상에 내가 가야할 방향에서 내가 지나온 궤적이 나타난다.

이게 왜 이런댜? 고장난건가?

내가 역주행을 하고 있음을 안건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그러니까 GPS가 직진하라고 떼를 쓰던 능선은 저봉우리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이었고 , 봉우리 좌측의 임도로 우회했어도 되는거 였다. 

저 짧은 거리를 그 고생을 한후에 이곳에 다다라 한참을 역주행후에 제대로된 마루금이 눈에 들온다.

허탈할 뿐이다.

 

가야할 마루금이다.

저 왼편의 능선을 따라 얼마안가 문달안고개에 이른다.

 

저앞에 왠 산꾼 둘이서 정신없이 멍석딸기를 따먹고 있다.

이 산중에 왠 산꾼?

나같은 사람이 또있나?

다가가 말을 걸어보니 공주서 오셨고 문달안고개서 곡두고개까지 가신단다.

그 거리도 만만찮은 거리다.

저분들과 몇마디 주고받다 보니 이지방 사투리의 특징중 하나를 다시금 느낀다.

느리지만 짧다.

"어서 오셨�?"

"공주유"

"어디까지 가셔유?"

"곡두고개유"

"문달안고갠 얼마나 남었�?"

"금방이쥬" 

"안녕히 가셔유"

"그류"

뭐 딴거 없다.

물어본 사람 무안할만큼 그저 짧고 간단간단 하다.

 

부부산꾼과 헤어져 물한모금 마셔가메 숨을 돌리자니 상처 투성이인 팔뚝이 눈에 들온다.

아까 그 협곡을 빠져 나오며 얻은 훈장이다.

 

무성지맥 분기점서 부터 기름재까지 계속되는 표지기중 하나다.

아마 이분도 무성지맥을 따라 가신거 같다.

이표지기외에 아까본 홀홀산악회와 신경수님 표지기까지 총 세개의 표지기가 기름재까지 나를 안내한다.

허나 이분들도 자신감이 없었던지 주요 갈림길에선 표지기 붙이기를 주저 하신듯 하다.

 

참좋은 송림숲을 따라 걷기도 한다.

 

능성구씨 묘역도 지나고......

 

이 수렛길을 따라 내려 선다.

 

마루금 산행에서 골짜기를 따른다는건 분명 길을 잘못 들어섰다는 거다.

허나 바로 밑에서 차소리가 들리는걸 봐서 문달안고개가 요밑인가 보다.

 

"철남생이"라 부르던 약재다.

표준어론 아마 천남성이라고 할거다.

저게 사약을 만들던 약재 란다.

때문에 먹으면 죽는단다.

만지면 따거워 죽는단다.

 

문달안 고개에 내려섰다.

정안면 산성리와 유구읍 동해리를 잇는 도로다.

저 앞쪽의 V자로 패인곳 부터가 유구읍인줄 알았더니 잘못 알았었다.

요근래 이곳을 많이 지나 다녔다.

법화단맥 탄다고..........

 

절개지를 오르다 문달안 고개를 내려다 본다.

이곳은 산성리쪽 방향이다.

 

문달안 고개 이후부턴 이렇게 간벌을 해놔서 진행하기가 아주 지랄이다.

 

어렵사리 능선에 올라서니 이렇게 훌륭한 산길이 펼쳐진다.

여기부터 국사봉까진 고도가 500m 이하로 떨어지질 않는다.

 

이동네 사람들은 참 쓰레기도 배짱좋게 버린다.

법화단맥서도 저런걸 두어차례 봤는데........

 

길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하더니 이렇게 잡목숲이 앞을 가로 막는다.

 

잡목숲을 뚫어가며 어렵게 진행하는 와중에 국사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가 보인다.

이제 얼추 다왔네......

국사봉을  올려다보며 늦은 점심을 먹었다.

 

능선상에 느닷없이 왠 과수원?

이 복숭아의 품질은 내가 보증한다.

이곳이 해발 500m가 넘는다.

이런곳서 자란 복숭아니 맛이 끝내줄터..........

 

이름모를 야생화도 만나고..........

 

산포도도 만난다.

이걸 머루와 헷갈리는 분이 있는데 분명 다른거다.

이 산포도는 머루보다 더크고 더 시고 더 귀하다.

 

이분은 더 배짱좋게 버리셧네.......

저걸 저리 버리자면 일부러 나무를 올랐다는 얘긴데........

 

국사봉 오름길 이다.

끝내주는 숲길 이다.

 

드뎌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국사봉에 다다랐다.

저 바위가 있음으로 인해 정상으로서의 격을 한층 더 업그래이드 시킨듯 하다.

 

산이름중에 젤 많은게 아마도 국사봉 인가보다.

내가 가본산중 여기가 꼭 다섯번째 국사봉 이다.

그 다섯곳중 이곳이 최고봉이다.

 

바위를 옆면서 봤다.

아동 영화서 나오는 풀뜯어 먹는 공룡처럼 생겼다.

 

국사봉 정상 남쪽으로 향하는 등로를 바라본다.

아마도 저리로 한참을 가면 마곡사 뒷산과 연결될 거다.

진짜로 그런가는 내가 직접 걸어서 확인할 날이 있을 거다.

 

또다른 면에서 본 모습이다.

오르기 좋게 계단도 있다.

 

그 공룡 닮은 바위에 올라 또 홀라당 옷을 벗는다.

사지를 한껏 벌려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씻고 , 숨을 크게 들이마셔 폐부 깊숙한 곳을 씻는다.

암튼 국사봉 괜찮은 산이다.

 

자 이제 기름재까지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나무들이 쭉쭉 뻗은 모습이 참으로 멋있다.

 

지난 3월에 붙인 표지기 치고는 많이 낡었다.

아마도 누구처럼 자연을 생각하여 쉬이 헤지는 재질을 쓴듯하다.

 

길도 희미하고 나무만 빽빽한 숲길을 한참을 내려 간다.

 

그리곤 저 유룡리 표지석 바로 뒷편으로 내려선다.

저 표지석에 다다르자 마자 정안 방면으로 시내버스 한대가 잽싸게 지나간다.(4시 55분)

이제 어쩐다........

이런 촌구석에 버스가 한시간에 한대있을지 두시간에 한대 있을지 모를 일이다.

아니면 하루에 서너대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

성격상 왠만하면 히치는 안하는 성격인데 오늘은 어쩔수 없이 시도를 해본다.

원체 지나가는 차량도 드물지만 그나마 몇차례 헛탕을 치고나니 쪽팔려서 더이상은 못하겄다.

일단 걸어보자.

뭔가 방법이 있것지.........

 

아까 올랐던 국사봉을 다시한번 카메라에 담고........

참 괜찮은 산이다.

 

604번 지방도를 따라 정안쪽으로 가다보니 보이는 풍경이다.

다랭이논과 고추밭이 정겹게 느껴진다.

 

고추농사도 실하게 잘 지으셧네..........

 

효자강릉류공응렬지비

저 "劉"자를 어렵게 찾았다.

비 뒷편에 장문의 내용이 새겨져 있는데 한자가 많아 읽던 도중에 그만 뒀다.

 

전형적인 농가의 모습이다.

시골 떠나온지가 언젠데 아직도 저런 농가를 보니 친근감이 간다.

특히 저 뒷간건물.

 

내문리 버스정류장에 다다랐다.

 

버스정류장의 시간표다.

아까 코앞서 지나친차가 광정 나가는 4시 50분차 였나보다.

다음차는 6시 50분차........

앞으로 근 시간반 이상을 기달려야 한다.

거 참.........

막막한 가운데 시간만 죽치고 있다보니 빈 택시 한대가 달려온다.

광정 개인택신데 광정까지 메타요금으로 7천원 나온다.

 

여긴 정안면소재지다.

저 장성짜장집을 언젠가 아버지랑 엄마랑 한번 와봤던 기억이 나는데 언제 어딜 갔다오다 들렀던건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정안면소재지 전경이다.

이곳서 내집앞을 지나치는 천안 시내버스가 있는데 한시간 이상이나 기달려야 된다.

하여 바로있는 천안행 직행버스를 탄다.

 

천안 아라리오 건물의 조형물 이다. 

 

산속에 묻혀 종일 만난 사람이 몇명 되도 않는데 이곳은 사람으로 바글바글 하다.

잠깐 사이에 완전히 딴세상에 온거 같다.

 

천안터미널서 640번 버스를 타고 용곡동서 내려 남부고가교를 지나다보니 고가교밑에 이렇게 족구장이 설치돼 있다.

한참을 서서 지켜보니 보통 실력들이 아니다.

특히 저 3번 선수는  전문 선수인거 같다.

 

무더위 속에서 또한구간의 산행을 마치고 집에오니 맛있는 햇감자가 나를 맞는다.

엄마가 가꾸고 내사랑하는 사람이 찐거다.

맛있다.

 

내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막걸리에 어울리는 안주까지 마련해 놨다.

세상에서 제일 맛잇는 두부김치가 아닌가 한다.

 

어묵국도 있다.

 

정안면소재지의 가게에 들르니 공주지방에서 생산되는 여러종류의 막걸리가 진열돼 있다.

가게 주인 아주머니께 뭐가 젤 맛있냐  물었더니 저 공주 알밤.인삼막걸리를 추천한다.

보다시피 색깔부터가 여느 막걸리완 다르다.

맛도 다르다.

이건 막걸리가 아니다.

막걸리로 위장한 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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