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08년 4월 26일 토요일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산성고개-것대산-현암삼거리-선도산-안건이고개-선두산-추정재-국사봉-살티재-추정리
도상거리? 19.1km(+1.7km 살티재서 추정리까지)
소요시간? 8시간 (+47분 살티재서 추정리까지)
비 용? 고속도로비 4,200원(남천안IC-청주IC , 청주IC-목천IC) , 택시비 20,000원(추정리서 산성고개 까지)
차량 이동경로 : 내집-남천안IC-청주IC-청주-산성고개-청주-청주IC-목천IC-내집 , 110km)
아침에 배란다를 내다보니 날씨가 꾸물꾸물 하다.
예보대로라면 오전중엔 비가 온다는데 잠시 또 갈등을 한다.
내일은 애들과 약속이 되있으니 어찌됐던 산을 찾을수 있는 시간은 오늘 뿐이다.
어쩔수 없이 배낭에 비옷을 챙겨 길을 나선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여럿 봤으나 특별히 이번구간에 대한 언급이 없길래 평범하고 무난한 구간일거라 생각했다.
허나 직접 겪어보니 현암삼거리 이후 살티재를 내려설때까지 어느 구간에 비해 능선의 오르내림이 심한 구간인거 같다.
현암삼거리에서 선도산 오름길도 그랬고 , 안건이고개서 선두산 오름길도 그랬고 또 추정재에서 국사봉까지의 오름길도 해발 200m 이상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한다.
한마디로 그동안의 구간보다 힘든 구간이다.
산성고개서 살티재까지.
살티재에 이르니 또 아쉬움이 밀려든다.
벌써 다왔네 하는 아쉬움.
저녁 약속만 없었어도 더 갔을텐데.........
오늘도 이렇게 비가 내린다.
비오는날의 산행이 얼마나 구적거리는지 알기 땜에 기분이 영 개운치 못하다.
2주만에 다시 찾은 산성고개.
숲은 2주만에 옷을 완전히 갈아 입었다.
벤취.
등로 곳곳에 이런식의 벤취가 여럿 놓여 있다.
친구여.
산성고개를 떠나고 오래지 않아 나타나는 비석이다.
장기 기증을 하고 떠난 친구를 기리는 비석이다.
낙가산 이정표.
낙가산이 것대산 인가?
것대산을 오르다 청주시내를 내려본다.
날씨땜에 시계가 아주 불량 하다.
것대산 봉수대.
만들려면 제대로나 만들던가?
허접하게 저게 뭐여?
것대산 활공장.
활 만드는 공장이 아닙니다.
활공장의 쓰레기들.
이곳을 이용하는 분들의 수준을 알만하다.
것대산 팔각정에 서니 갑자기 빗발이 쎄진다.
잠시 비를 피해 기다려보지만 한참을 저리 내린다.
할수없이 비옷을 꺼내입고 팔각정을 나서는데 참으로 막막하다.
뭐 금은보화를 찾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까지 가야만 하는건지......
목련공원.
현암삼거리.
저 앞에서 자동차가 서있는 마을로 진입해야 한다.
여기에 오면 막걸리 한잔 할수 있을줄 알고 한껏 기대를 하고 왔건만 없다.
얼마나 미련이 남던지 발길이 쉽사리 내딛어 지지가 않는다.
현암리보호수.
철쭉.
2주전에 왔을때는 진달래가 주인행새를 하더니 그새 철쭉이 바통을 건네 받았다.
선도산 정상.
비에젖은 숲.
비는 그쳤지만 저 잡목숲에 묻은 빗물땜에 비옷을 벗을수가 없다.
보통 구적거리는게 아니다.
선두산 오름길에.
선두산 정상.
발가 벗겨진 나무.
누가 뭣땜에 그랬는진 몰라도 나무 한그루를 홀라당 벗겨놨다.
저게 느릅나문가?
추정재.
1시가 채 안됐다.
여기도 추정재.
재밌게 생긴 애들이 반긴다.
버섯?
저걸 버섯으로 보는 분들은 참 순진한 분들일껴..
예끼!
이 숭악한놈을 봤나.
인상 좋아 보이는 아저씨.
다소곳한 여인네.
이쁘게 화장한 여인네.
한복입은 여인네.
도깨비.
알몸의 여인네.
이웃집 아저씨.
달마상.
쟤들의 사열을 받으며 이곳을 지나 왔다.
국사봉.
여기 오름길이 오늘 구간중 제일 힘들었던거 같다.
때문에 여기서 한참을 쉬어간다.
좀 있으며 내려서야 된다는 아쉬움에 이후로는 츤츠니 즐기며 간다.
국사봉옆의 헬기장.
칼로 자른듯한 바위.
이게 살티잰가?
대략 살티재쯤이다 싶어 내림길을 찾아봐도 마땅히 없다.
때문에 무작정 저리로 내려선다.
한여름 같으면 넝쿨에 갇혀 오도가도 못할뻔 했다.
이런길을 한참을 헤메고 댕겼다.
한참을 내려서다 만난 표지기.
저분들도 이리 내려선 모양이다.
아무튼 제대로 오긴 했나보다.
고로쇠 수액.
살티재서 한참을 내려오니 저게 뵌다.
확신할순 없지만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거 같다.
첨보기도 하지만 고로쇠는 지리산 인근에서만 나는줄 알았다.
이게 고로쇠나무 잎이다.
살티재 마을에 내려서니 앙증맞은 나무다리가 나타난다.
저것도 다리라고 가운데 서니 무섭데....
쓰러져 가는 폐건물 뒤로 내려섬을 시작했던 살티재 능선이 보인다.
추정리 마을.
닭 두마리가 한가롭게 봄을 즐기고 있다.
저 남녘에선 조류독감땜에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는데 얼릉 들어가는게 좋지 않겄냐?
추정1리 마을 표지석.
살티가 아니라 사흘티가 맞네비네.
청풍명월 생쌀막걸리.
산성약수터 가게서 산건데 오늘의 하산주다.
산에 댕기면서 막걸리를 즐기다보니 이제 소주는 독해서 못마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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