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08년 4월 12일 토요일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질마재서 산성고개까지(질마재-새작골산-좌구산-방고개-분젓치-구녀산-이티재-상당산성-산성고개)

도상거리?   19.3km(+약 1km ,산성고개서 약수터까지)

소요시간?   9시간 13분(+약30분 , 산성고개서 약수터까지)

비      용?   버스비 2670원(약수터-청주 1000원 , 청주-증평(1670원) , 택시비 12000원(증평-질마재)

차량 이동경로 : 내집-병천-오창-청주-증평-질마재-증평-오창-병천-내집(112km)

 

이번 산행은 완연한 봄날씨 속에서 적당한 고도와 뚜렷한 능선을 따라 별다른 어려움없이 다녀온거 같다.

이번주도 당분간 버틸 에너지를 충분히 충전하고 온 의미있는 산행이었다.

 

새작골산.

산이라기 보단 그냥 능선인거 같은데 이름을 다 얻었네....

 

진달래.

참 탐스럽게 폈다.

 

 이건 버들강아진 아닌거 같고 뭔지 모르겠다. 암튼 정맥 좌우로 많다.

 

 

좌구산을 향하여........

 

 

좌구산 정상석.

청원뿐 아니라 속리산 구간을 제외하면 한남금북정맥을 통털어 최고봉이다.  

 

방고개의 편해보이는 벤취.

여기서 저 곡선에 몸을 맞춰 한참동안 하늘을 쳐다본다.

좋다.

 

방고개의 정자.

 

방고개를 지나 좌구산을 되돌아 본다.

 

야생화.

이름은 모르겠고 암튼 작달막한게 꽤 이쁘다.

 

분첫치.

 

이것도 분젓치.

 

분젓치를 지나 아주 기분좋게 걸었던 산길.

분젓치를 지나 정맥 오른편으로 보이는 저수지.

 

구녀산.

분젓치에 여가지 3km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아마도 잘못된거 같다.

내걸음으로 3km를 이렇게 빨리 올수가 없다.

 

구녀산 정상석.

 

구녀성의 유래.

유심히 보니 어째 내용이 눈에 익다.

내고향 인근 금계산에 내려오는 홍길동 설화와 거의 흡사하다. 

금계산에 내려오는 홍길동 설화의 내용을 옮겨보자면 이렇다.

 

"예전에 금계산 정상에 홍길동과 그누이 그리고 홍길동의 어머니가 살았다 한다.

홍길동은 물론 홍길동의 누이도 영웅적 기질을 갖고 있어 세상엔 두명의 영웅이 있을수 없다하여 홍길동과 홍길동의 누이가 목숨을 건 내기를 하는데 그 내기인 즉슨 , 홍길동은 쇠신을 신고 소를 몰아 한양을 다녀오는거고 , 홍길동의 누이는 홍길동이 돌아 오기전까지 금계산 정상에 성을 쌓는것이었다 한다.  홍길동의 어머니는 그래도 아들이 더 소중했던지 금계산 서쪽의 봉우리에 올라 아들을 걱정하며 홍길동이 먼저 돌아오기를 빌었다 한다. 홍길동 누이의 성이 거의 완성될 즈음에도 홍길동이 돌아오지 않자 홍길동의 어머니는 쇠솥에 펄펄끓는 팥죽을 끓여 딸에게 먹이니 홍길동의 누이는 뜨거운 팥죽에 입천장이 데어 죽었고 결국은 내기에서 홍길동이 이겼다 한다."

 

어떤가? 흡사하지 않은가?

금계산 인근의 원주민들은 홍길동의 누이가 쌓았다던 성을 홍길동성 이라 부르고 홍길동의 어머니가 아들을 걱정하며 올랐다던 금계산 서쪽의 봉우리를 걱정봉이라 부르는데 그곳이 금북정맥 각흘고개-차동고개 구간의 극정봉이다. 아마도 걱정봉을 한자화 하다보니 극정봉이 된거 같다.

아울러 금계산 남쪽의 무성산에도 홍길동성이 있는데 이곳은 조선왕조실록 연산군편에 홍길동이 성을쌓고 관군에 대항했음이 실제로 기록되어 있다 한다.

 

구녀성 성벽.

아홉누이가 저걸 쌓는라 고생 꽤나 하셨겟네.......

 

이티재.

 

이티봉 휴게소.

휴게소엔 오토바이를 즐기는 분들이 떼로 휴식중이고 , 매점의 아줌만지 아가씬지는 꽤나 이쁘다.

 

성해막걸리.

이티봉휴게소 매점에 들러 군침을 흘리며 요놈 한병을 산다.

청원군 미원면에서 제조한 막걸린데 값이 여느막걸리의 세배에 육박한다.

맛도 가격만큼이나 끝내준다.

혀에 착착감기는게 그자리서 이거한병 다 비울뻔한걸 간신히 참고 반병을 남겨 가지만 결국은 몇발짝 못가고 비워 버린다.

그만큼 맛이 좋다.

예전에 동네 으른덜이 "산은 술심으로 타능겨" 그러더니 그말이 결코 틀리진 않은거 같다.

이후론 심든줄 모르고 간거 같다.

 

이티봉 약수.

이티봉휴게소 우측에 있다.

막걸리를 마신후라 그런가 물맛이 좋은지는 모르겠다.

 

괴목.

 

야생화.

 

상당산성 입구.

저 입구안쪽에 어떤놈이 똥을 싸놨다.

 

성안에 들어서서 어찌할줄을 몰라 무조건 성벽 우측을 따라간다. 가다보면 출구도 나오겄지.....

 

여기가 서문쯤 될거다.

조기 진달래꽃 밑에 가면 막걸리를 파는 아저씨가 있는데 한잔에 천원을 받는다. 

다른데 비해 반값인데 좀있다 차를 회수해야 되는 관계로 저곳 막걸리맛은 보지 못했다. 국자로 퍼서 파는게 참 맛있게 생겼드만.......

 

상당산성 성벽을 걷다보니 청주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요기가 남문쯤 될거다.

잠깐을 접해보지만 이곳은 청주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곳인거 같다. 

 

오늘의 종착역이다.

넘덜은 다리가 출렁출렁 하니까 좋다고 웃고 떠들더만 난 참 이런델 싫어한다.

산빼고 높은데는 그다지 별루다.

 

출렁다리 한복판서 이 사진한방을 찍는데 다리에 얼마나 힘을 많이 줬는지 여기서 알밴거 같다.

 

상당산 약수터에서 청주행 시내버스를 타고나와(약수터에서 4시반차) 증평가는 좌석버스를 타러 가는데 충북도청이 나타난다.

난 여태 충북도청이 충주에 있는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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