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15년 09월 12일 흙날 

누  구 랑?   천안토요산악회 회원 약 60여명 남짓과

어      딜?   늘재-밤티재-문장대-문수봉-신선대-입석대-비로봉-천왕봉-피앗재-형제봉-못제-비재

도상거리?   20.3 km

소요시간?   12시간 14분

 

 

오랜만에 백두대간 산행에 나서본다.

몸 상태도 완전치 못한데다 오늘 구간이 제법 빡쎈 구간이라 출발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

오늘 역시도 여차하면 탈출까지 염두해 뒀었다.

많이 힘들었다.

허나 너무나 장하게도 오늘도 중도 포기는 없었다.

내 스스로 제법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둠속서 여러차례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지만 제대로 나오는건 이거 하나뿐이다.

야광처리가 됐나보다.

볼일을 보고 출발 한다.

내가 남긴 흔적은 한강쪽으로 흘러 들거다.

 

암릉 구간으로 인해 지정체가 보통 극심한게 아니다.

 

밤티재에 내려섰다.

 

어느새 날이 밝기 시작하고 구름은 산능을 타넘는다.

 

또정체.

 

비에 젖어 새초롬한 솔잎과 무심한 바위의 조화.

 

문장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경상북도 상주시 어디메쯤.

 

이짝은 충청북도 보은쪽 일게다.

 

V협곡 이라고 하던가?

암튼 여기서도 교통체증이 엄청 났다.

 

바짝 다가선 문장대.

멋지게도 생겼다.

 

비법정 탐방로 구간을 탈출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산아래 쪽을 내려본다.

지지고 볶고 아둥바둥 살거 없다는거 다 아는데도 저 아랫쪽에만 내려가면 그게 안된다.

그러니 인간인겐가?

 

니가 구절초냐?

 

아님 너냐?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구별치 못하는 놈이 여기 한명 또 있다.

 

문장대에 올라섰다.

학교 댕길때 한번 찾았던 곳이니 벌써 20년이 훌쩍 흐른 시간이다.

그때의 기억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때의 동료들도 마찬가지고.........

또다시 20여년의 세월이 흐른뒤에 다시 찾아 오늘을 돌이켜 보리라.

 

문장대서 내려보는 우리가 올라온 능선.

 

땡겨본거.

저니도 우리 일행일텐데.........

 

문장대에 선 안내판.

 

안내판 그대로 담아본다.

그렇다면 저게 천왕봉이 분명하리라.

 

문장대에서 내려보는 조망.

 

또다른 쪽 안내판.

 

똑같이 담아본다.

요앞에께 관음봉이 분명할게다.

 

옛날껀가보다.

20년전엔 이게 있었을까?

역시나 기억에 없다.

 

천왕봉을 향해 열심히 걷다가 돌아본다.

문장대가 저만큼 멀어졌다.

멀어지니 그 형상이 더 기묘해 뵌다.

 

가야할 쪽.

 

나무에 찐빵같은게 붙었다.

 

노루궁뎅이 버섯 이다.

먹기 아까울 만큼 작고 이쁘게 생겼다.

 

신선대 매점.

 

신선대 정상석.

그다지 봉우리란 느낌은 받지 못했는데........

 

속리산의 주릉 어디메쯤.

 

그쯤서 내려보는 인간세.

 

몽키 바위.

 

바싹 다가 앉은 천왕봉.

 

카메라가 션찮어 개구멍처럼 표현됐지만 엄청난 규모의 석문도 지나쳐 간다.

 

문장대는 저만큼이나 멀어졌다.

 

살짝 땡겨봤다.

 

속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 올라섰다.

 

거기서 바라뵈는 가야할 마루금 방향.

어디가 어디껜지 전혀 감을 잡을길이 없다.

 

싸리버섯도 두어송이 땄다.

 

형제봉을 향해가다 돌아보는 천왕봉.

 

요건 올라야할 형제봉이 분명할게다.

 

피앗재.

 

형제봉에 올라섰다.

산행 중후반쯤 자리잡은 봉우리라 많이 힘겹게 올라섰다.

 

거기서 돌아보는 속리산 천왕봉.

사람의 두발 참 무섭다.

 

못제 안내판이 섯다.

견훤왕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지는 모양이다.

 

안내판은 장황한데 막상 내려서보니 물한방울 보이지 않는다.

 

조물주께서 형제봉 이후 준비하신 세개의 잔펀치중 그 첫번째 거다.

세개의 잔펀치중 제일 쎈 거다.

 

두번째 잔펀치는 지금 내가 올라선 봉우리고 , 마지막 세번째 잔펀치가 저거 다.

저걸 넘어서면 백두대간의 마루금은 직하하여 곧바로 비재에 내려놓는다.

오늘도 다시한번 느낀건데 조물주께선 참으로 얄궂은 분인거 같다.

 

연타로 잔펀치 세대를 얻어맞고 반그로키 상태에서 내려선 비재.

근랜 비조령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비조령 정상석.

이젠 살었다.

 

뒷풀이 장소로 이동했다.

먼저번에도 왔던 곳이다.

 

송어회 다.

역시나 내입맛관 잘맞는거 같다.

 

오늘 걸은 궤적 이다.

 

오늘은 이렇게 걸었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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