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15년 03월 14일 흙날
누 구 랑? 천안토요산악회 회원 약 70여명과
어 딜? 하늘재-탄항산-부봉-마패봉-문경새재-깃대봉-신선암봉-조령산-이화령
도상거리? 18.0km
소요시간? 10시간 37분
또다시 백두대간 길에 발을 들인다.
하늘재서 출발의 호각소리만을 기다리는 사람들.
호각소리가 울리고 그저 아무 생각없이 걷다가 문득 동녘의 하늘을 바라본다.
산능선 멀리 아침해가 떠오른다.
가야할 쪽인데 혹시 저게 탄항산 인가?
아까 그 봉우리가 여긴진 정확히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렇게 탄항산에 올라선다.
응달 사면쪽으론 아직도 이렇듯 눈이 수북히 쌓였다.
올라야할 부봉.
여러개의 봉우리중 가장 오른쪽 꺼에 정상석이 섰다.
첩첩산중이란 이런곳을 두고 하는 말일게다.
제 마루금서 약간 벗어나 있는 부봉에도 올라본다.
조망이 끝내준다.
안오르고 지나치면 후회할 곳이다.
거기서 바라보는 지나온 마루금쪽.
잘 모르겠다.
요앞에께 탄항산 인것도 같고.........
우측으로 뻗은 능선은 주흘산과 연결된 산줄기 일게다.
부봉 정상에서 내려설땐 이렇게 내려서야 한다.
뉘신진 모르겠으나 엉덩이가 참으로 매력적이게 생겼다.
잠시 진행하니 이곳에 이른다.
동암문 이란 곳이다.
그리고 이후론 이런 성벽이 오랜동안 이어진다.
이렇듯 험난한 곳까지 성을 쌓고 쌈질을 했을만큼 이곳이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나 보다.
보나마나 신라와 백제가 피터지게 싸우던 역사의 흔적이 아닌가 싶다.
나뭇가지 사이로 빼꼼히 뵈는 마패봉 정상.
마패봉 정상엔 이렇게 생긴 마패가 하나 놓였다.
마패봉 내림길서 바라뵈는 가야할 마루금 방향.
이후로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훤히 뵌다.
딱봐도 겁내 빡쎄게 생겼다.
실제로도 그랬고.........
이후의 마루금은 험난하고 험난하다.
이런류의 밧줄구간은 그 수를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다.
다시한번 조령산 일대의 조망.
돌아본다.
부봉은 저만큼이나 멀어져 있고 백두대간의 마루금은 저 부봉의 왼쪽 능선을 따라 마패봉까지 한참을 돌아 여기에 이른다.
조령3관문에 내려섰다.
그 유명한 문경새재란 곳일 게다.
꼭 한번은 오고 싶었던 곳인데 일단 오늘은 눈인사만 하고 지나쳐 간다.
나중에 다시와 제대로 알현해야지...........
반대편으로 잠시 넘어서 봤다.
이쪽은 충청북도 괴산땅 일게다.
역시나 제대로 알현키 위해 다시한번 찾아야할 곳이다.
이런 멋진 사연을 가졌다는 조령약수는 어찌하여 물한방울 나지않고 그 흔적만을 간직하고 있더냐.
산신령님을 뫼시는 곳.
조령을 떠나 또다시 한종지 가량의 땀을 흘린뒤에야 제마루금서 약간 벗어나 있는 깃대봉에 올라선다.
거기서 바라보는 조령 저쪽.
아마도 저게 아까 올랐던 마패봉 일게다.
요짝은 가야할 곳.
요래봐도 험난해 뵈지만 실제로 가보니 저 닭벼슬 같은 연봉들과 거기서 신선암봉까지 이어지는 암릉구간이 보통 난이도가 높은게 아녔다.
한참만에 돌아본다.
마패봉과 깃대봉이 저만큼이나 멀어져 있다.
부봉도 돌아보고.........
석문도 지나쳐 가고.........
또 돌아보고........
훤히 드러나는 주흘산도 바라보고...........
저곳도 언젠가 꼭 가볼곳중 한곳이다.
한봉우리 넘어서면 또 한봉우리..........
저니의 뒷모습이 무기력해 보이는건 나만의 착각일까?
그가 올라섰던 봉우리에 올라서 본다.
그니가 느꼈을 감정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저긴 또 어찌 오를꺼나.
잠시 알바를 하다가 요런것도 본다.
아마도 요게 석이버섯 이란 걸거다.
맛이라도 볼 요량으로 좀 따본다.
계속되는 암릉에 이젠 정말 신물이 난다.
가야할 신선암봉과 조령산.
저곳도 모두 암릉의 연속이더라.
돌아본다.
산세가 이렇게 날카로우니 천연 요새란 소릴 듣지...........
임란때 신립장군은 이런 천연요새를 버리고 방어선을 한참 뒤로 물렀다.
충주 탄금대로..........
그리곤 개아작이 났다.
조선이란 나라는 그대로 그렇게 끝날뻔 했었다.
소서행장이란 왜놈장수는 신립장군의 그런 무능함을 비웃으며 그렇게 여기 조령을 넘었더랜다.
지금은 어떨라나?
30년을 넘는 세월동안 북쪽의 아새끼들 보다 40배가 넘는 국방비를 퍼붰다는데.........
다이다이 붙으면 진단다.
저러고도 별들을 쳐달고 계신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괜히 저들에게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했간디?
더 멀리까지 돌아본다.
주흘산 방향도 돌아본다.
올라야할 조령산.
신선암봉에 올라섰다.
돌아본다.
충북 괴산땅 어디메쯤.
내가 고소공포증이 좀 있다.
여길 내려서며 얼마나 얼었던지 뭔가를 지릴뻔 했는데...........
지나쳐와 돌아보니 암것도 아닌것 처럼 보인다.
돌아본다.
갈길도 내다본다.
올라야할 능선에 시퍼런 날이 섯다.
실제로도 정말 이 악물고 빡쎄게 올랐다.
돌아본다.
오랜시간 온거에 비해 얼마 못왔다.
암릉구간이라 진행속도가 영 나질 않는다.
더 멀리 돌아본다.
부봉 왼편 먼곳으로 뵈는산은 월악산 이란다.
저기도 아직 가보지 못했다.
힘겹게 올라선 조령산 정상.
거기서 바라뵈는 주흘산.
이짝은 나아갈 방향.
꿀맛같은 조령샘의 물도 얻어 마시고.........
갈등 때리게 하는 이정표.
일로가도 거기요.
절리가도 거기다.
정통 마루금을 따르기로 했다.
갑빠가 있지..........
참 얄궂다.
대간이고 정맥이고 간에 참으로 한결같다.
꼭 마지막에 이렇듯 한방을 준비해 둔다.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서 돌아보는 조령산.
잘있거라.
또보자.
너 참 멋진 산이더라.
드뎌 목적지가 보인다.
암릉구간이라 그런가 평소보다 다리에 느껴지는 압박감이 더 심하다.
알도 꽤 배겼다.
충북 괴산쪽 땅.
저 문 저짝은 경북 문경땅.
예전에 이길을 일부러 찾아 한번 넘은적이 있었다.
이화령 표지석.
뒷풀이는 이거다.
버섯전골 이라나...........
식당은 여기다.
이번산행 궤적.
이번엔 이렇게 걸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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