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13년 02월 03일 해날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고운동재-길마재-7중대고지-양이터재-방화고지-돌고지재-천왕봉-백토재

도상거리?   20.0km

소요시간?   8시간 20분

 

 

새벽에 백두대간에 가기위해 눈을 떴습니다.

헌데 뭔가가 이상합니다.

2자를 가리켜야할 숫자가 3자로 보입니다.

그리곤 아차싶습니다.

어젯밤에 알람을 맞추며 아무래도 한시간을 늦게 맞춘거 같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단장님께 전화를 해보니 버스는 벌써 터미널에 가있답니다.

제아무리 잽싸게 주워입고 날러간다해도 돌이킬수 있는 상황은 아닌거 같습니다.

이때부터 한동안 갈등에 갈등을 거듭합니다.

차를 끌고 직접 육십령으로 달려갈까?

한남정맥팀에 합류를 할까?

실컷자고 오랜만에 좋은아빠 노릇을 해볼까?

광덕산이나 가?

오랜 갈등끝에 결국은 결론을 내립니다.

언제고 꼭 한번은 가야할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낙남정맥 2구간 땜빵산행 입니다.

결론이 서니 바쁩니다.

컴퓨터를 켜고 경로를 그립니다.

지도를 인쇄합니다.

대중교통도 알아봅니다.

그리곤 무조건 달립니다.

 

열심히 달리다 여기서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인삼랜드 휴게소 입니다.

황급한 마음에 사진은 찍지못해 넘에꺼 퍼왔습니다.(사진출처 http://blog.naver.com/1asd1566)

근데 공교롭게도 여기서 제가 놓친 백두대간팀을 만났지 뭡니까.

돌이켜 생각하면 여기서도 분명 합류할수 있었는데 당시엔 왜 그생각을 못했는지 두고두고 후회를 했습니다.

방법을 찾자면야 왜 없었겠습니까.

좋지못한 머리만 여러차례 쥐어박다 또 열심히 내달려 갑니다.

 

고운동재 입니다.

차를 타고 알바까지 하는 바람에 근 4시간여가 다되어서야 도착을 합니다.

근 1년여만에 다시 찾는곳인거 같습니다.

 

고운동재를 떠나며 마루금 좌측으로 뵈는 모습입니다.

저 저수지 이름을 알았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암튼 초장부터 이 산죽이 보통 성가신게 아닙니다.

 

한참만에 돌아본 모습입니다.

지리산 천왕봉이 뵙니다.

 

땡겨본 겁니다.

한국인의 기상 저기서 발원합니다.

 

이쪽은 나아갈 마루금 방향입니다.

어디가 어디껜지 전혀 알길이 없습니다.

 

길마재에 내려섰습니다.

이때만해도 제가 이길을 횡단해 가게될줄은 생각도 못했었지요.

산행 종료후 차를 회수하러 택시를 탔는데 그 택시가 이길을 지나쳐 가더군요.

차를 타고 올라보니 이 고개가 보통 높고 험하고 구비진게 아닙니다.

빨치산들이 활동했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칠중대고지에 올라섰습니다.

봉우리 이름역시 빨치산과 연관이 있다더군요.

아마도 빨치산 토벌대 이름이라지요?

 

양이터재에 내려섰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의 일부인 모양입니다.

이길도 언젠가는 다시 찾게될거 같습니다.

 

한참만에 다시 돌아본 지리산 천왕봉 입니다.

그새 좀 멀어진거 같습니다.

 

역시나 땡겨본 겁니다.

 

고개를 좌로 약간트니 지리산 남부능선쪽이 뵙니다.

외삼신봉은 거의 확실해 뵈는데 삼신봉의 위치는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그 옆에껀거 같기도 하고..........

암튼 그 밑으로 뵈는 마을도 위치상 청학동일거 같은데 역시나 장담은 못하기에 아니면 말곱니다.

다만 언젠가는 직접 가보고 긴가 아닌가 확인해 보려 합니다.

 

등로 바로옆인데 이게 어떻게 여지껏 남아 있을수 있었는지 모를일입니다.

그동안 댕겨간이가 얼만데..........

 

또다시 돌아본 지리산 입니다.

 

좀 땡겨봤습니다.

천왕봉 옆으로 뵈는건 촛대봉과 , 낙남정맥의 분기점인 영신봉인거 같습니다.

다만 역시나 확실친 않습니다.

 

이쪽은 나아갈 마루금 쪽입니다.

이따가 올라야할 천왕봉도 뵈고 그옆으론 옥산도 뵙니다.

이렇게 보면 참 가깝게 보이는데 실제로는 꽤 먼거리임을 알기에 함부로 입방정을 떨지 않습니다.

여러번 당해본 경험이 있어서........

 

이쪽은 마루금 우측 멀리로 뵈는 모습입니다.

역시나 아는산이 뵙니다.

왼편껀 비록 올라보진 못했지만 호남정맥을 타며 한동안 가시거리 안에서 함께했던 억불봉이 확실하고 , 우측껀 호남정맥의 최고봉인 백운산 입니다.

 

땡겨본겁니다.

억불봉의 저 형태는 너무나 오랜동안 함께했던거라 확률 백프롭니다.

 

그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망덕포구쪽도 바라봅니다.

저 앞쪽 물가 근처로 뭔 발전소 같은게 보입니다.

 

그 부분만 쭈~욱 땡겨 본겁니다.

저 앞쪽으로 발전소처럼 보이는게 발전소가 맞다면 하동화력발전소일 확률이 높을거 같습니다.

그 한참 우측의 산은 생긴게 꼭 망덕산 처럼 생겼는데 역시나 장담은 못하겠네요.

저게 망덕산이 맞다면 그곳엔 바로 한반도 최장정맥의 끝점 망덕포구가 있을겁니다.

 

다시 나아갈 방향입니다.

천왕봉과 옥산이 조금은 가까워졌습니다.

 

돌고지재 입니다.

 

여기가 천왕봉이겠지 하고 힘겹게 올랐던 곳입니다.

이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지요.

 

다시 돌아보는 지리주릉과 남부능선.

 

역시나 다시 돌아보는 호남정맥쪽.

 

천왕봉은 한참 등로를 정비중이더군요.

솔숲이 참 좋습니다.

 

드뎌 오늘 구간중 유일하게 이름을 가졌으며 역시나 유일하게 정상석을 가진 천왕봉에 올라섭니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지 않습니다.

정상석 좌측으로 살짝이 뵈는 저기서 발원합니다.

 

천왕봉 정상서 시원하게 터지는 조망을 봅니다.

역시나 지리산 일대가 훤히 뵙니다.

 

요짝은 약간 좌측인데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옵니다.

저뒤에 방황고지는 확실히 알겠는데 기타 칠중대고지나 다른곳은 잘 모르겠습니다.

 

옥산은 눈만 맞추고 갑니다.

 

이짝은 오늘구간의 막바지 쪽입니다.

 

옥산 갈림길 입니다.

언젠가 옥산을 찾게될지 어떨지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그저 운명에 맡길뿐........

 

아직도 백토재가 3.5km나 남았답니다.

 

역시나 이짝도 등로정비가 한창입니다.

 

오늘 구간의 산행종점 백토재 입니다.

한번 왔던곳인데도 왜이리 생소할까요?

 

백토재서 택시를 타고 고운동재에 복귀했습니다.

벌써 6시가 다되어갑니다.

혹여 뒤이을 분이 계실지 몰라 택시 정보를 좀 남깁니다.

옥종개인택시 이현진 기사님 010-2004-8364

처음엔 4만 5천원 부르시다가 애교를 좀 떨었더니 밥사먹으라고 5천원 빼주시네요.

기사님이 친절하시고 괜찮습니다.

그리곤 졸립기전에 올라가야 되겠다는 일념에 고운동재서 내집까지 한번도 한쉬고 디지게 밟았더니 꼭 3시간 걸리네요.

 

집에 도착해서 샤워후 개그콘서트 봐가메 하산주를 했습니다.

허벅지에 전해지는 적당한 당김도 좋고 맥주도 흡수가 빨라 나른하니 좋습니다.

이맛에 산탑니다.

 

오늘 걸은 궤적입니다.

총도상거리 20.0km , 총소요시간 8시간 20분이 걸렸더군요.

 

낙남정맥 전구간 궤적입니다.

드뎌 찜찜함을 털어내고 낙남정맥의 궤적을 완성시켰습니다.

 

엊그제 깜찍이 선배님께서 정맥산행을 그만 두시겠다 글 올리신거 보았습니다.

그 결심을 하기까지 저도 한몫 한거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요근래 제가 참여도도 떨어진데다 여러모로 소홀했던거 같습니다.

부디 노여움 푸시고 한둬달 푹 쉬신후에 낙동정맥땐 다시 깜찍한 모습 보여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