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 제작년 인가?
어쨌든 노동절 어느날 참으로 엿같은 소리를 들었다.
내 기억엔 그니가 그랬던거 같은데 기억이 정확치 않으니 어쩌면 그니의 쫄따구 하나가 그랬을 수도 있겠다.
"외국인 노동자들과 경쟁해서 이겨라"
저 소릴 듣는순간 내귀를 의심했다.
저게 이나라의 지도자 혹은 이나라의 지도자급 인사들의 입에서 나온 소리단다.
내 감히 말하노니 대한한국 국적을 가진 노동자들은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과 경쟁해서 절대로 이길수 없다.
아니 출발선 자체도 다르고 다다르고자 하는 최종 목적지 자체가 다르니 아예 경쟁자체가 성립할수가 없는거다.
당장 외국인 노동자들이 빠지면 많은 중소기업들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경영에 큰 차질이 올거라는데는 동의한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의해 우리나라 경제가 일정부문 유지되고 있음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 요즘 젊은이들이 배때기가 불러서 3D 업종을 기피한다는 말엔 동의할수 없다.
요즘 젊은이들이 이주노동자들과 경쟁해서 질만큼 결코 나약한 존재란 생각도 안든다.
어차피 한세대 전의 사람들이나 한세대 후의 사람들이나 그피가 그피고 그종자가 그 종잔데 그 짧은 순간만에 민족성이 변질됐다고 볼순 없는거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다고 해서 우리 경제가 금새 망할거라는 생각도 안들고 , 그들이 없다고 해서 힘들고 거친일을 할 사람이 없다는 데도 동의할수 없다.
현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자들과 이시대 우리의 젊은이들이 경쟁한다고 가정할때 저들은 가질수 있지만 우리의 젊은이들은 가질수 없는게 딱 한가지가 있다.
그 딱 한가지로 인해 우리의 젊은이들은 저들과 경쟁할수 없는거고 또 험하고 힘든일에 발을 들여 놓을수가 없는거다.
그 딱 한가지란게 바로 "희망" 이란 거다.
저들 한명이 이 악다물고 고생을 하면 그 가족들 20~30명이 먹고살수 있단다.
이시대 우리의 젊은이 한명이 이 악다물고 고생을 해봐야 자기 자신 하나 겨우 건사하기도 힘들다.
저들에겐 나 하나 고생하면 내가족들 모두가 먹고 살수 있다는 희망이란게 있다.
이시대 우리의 젊은이에겐 당장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데 급급한데 희망이란 단어가 있을수가 없다.
저들은 최장 6년간 눈 딱감고 고생하면 6년후엔 고향에 돌아가 남부럽지 않게 살수 있다는 희망이란게 있다.
이시대 우리의 젊은이들은 6년후엔 결혼도 해야되고 애도 낳아야 될텐데 내 한몸 건사하기도 벅찬 상황에 절망하고 말거다.
상황이 이럴진데 저들과 경쟁해서 이기란다.
2011년 기준 최저임금 시간당 4,320원
일일 34,560원
월 902,880원
여기서 세금내고 , 국민연금 내고 , 의료보혐료니 고용보험료니 제하고 나면 80만원 남짓한 돈이 남을게다.
이걸루 결혼하고 가정꾸리고 애들 교육하고 살으라고?
부모노릇 , 자식노릇 , 형제노릇 하고 살으라고?
이런 상황에 저들과 경쟁을 해서 이기라는 사람들은 과연 자국민의 권익과 삶의질 향상에 대해선 생각이란걸 하는겐가?
대다수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야할 인사들이 못가지고 못배웠다고 약올리고 조롱하는것도 아니고 저걸 말이라고 한단 말인가?
그래.
경쟁서 이겼다 치자 과연 이시대 이나라의 젊은이들에겐 무엇이 남는가?
내가 이시대의 젊은이래도 , 내 자식이 이시대의 젊은이래도 난 3D 업종에 뛰어들지도 않을거며 또 내 자식에게도 도저히 뛰어들란 소린 못할거 같다.
내가 이시대의 젊은이래도 좀 더 편한 직종을 얻기위해 , 좀 더 대우받는 직종을 얻기위해 배우고 투자하고 노력하지 결코 저곳에 발을 들이진 못하겠다.
내 자식이 이 시대의 젊은이래도 좀 더 공부해서 다른길을 찾아보라 타이르지 결코 저런곳에 발을 들여 참고 기다려 보잔 얘긴 차마 못하겠다.
어느 분야든 힘들고 어려운건 매일반 이겠지만 뻔히 보이는 길과 , 그렇지 않은 길에는 분명 미세한 차이가 존재한다.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길에는 막연하나마 희망이란걸 가져볼수 있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란 나라에선 우리돈 1원이 15원가량 된단다.
월 100만을 받으면 그들나라 돈으론 월급이 1500만원이 되는거고 , 2달을 벌면 이시대 우리네 젊은이들이 일년간 버는돈을 한참 상회한다.
외국인 노동자 한명이 버는 돈으로 20~30명의 가족들이 걱정없이 먹고 살수 있단다.
때문에 저들은 야근이고 특근이고 시켜만 주면 감지덕지다.
불평불만 한번 하는일이 없고 , 시키는 일은 무슨일이든 한다.
쉬는날 특근이라도 한번 하는 날이면 우리나라 젊은이가 한달 버는돈이나 맘먹으니 나같어도 쉴수가 없겠다.
그렇게 물불 안가리고 일하니 회사에선 다루기도 쉽고 일시켜먹기도 쉽다.
때문에 똑같은 조건의 한국인 근로자 들은 배때기가 부르다는 비판이 돌아오기 마련이고.........
저렇듯 저들에겐 희망이란게 있으니 신명나게 일할수 있고 무슨 일이든 적극적일수 밖에 없는거다.
저런 저들과 이시대 이나라의 젊은이들을 동일선상에 놓곤 배때기가 부르네 어떻네 , 고생을 덜했네 어떻네 철없는 소릴 짓꺼리는걸 보면서 무지는 곧 죄악임을 실감한다.
금년 한국생활 4년차 방글라데시 노동자 하나가 그동안 가족들 먹구살고 남은돈으로 고국에 돌아가면 살 집을 두채나 샀다고 하더라.
얼마만의 땅도 사놯단다.
그도 그럴 것이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그의 연봉은 적어도 2억원 이상은 됐을게다.
생각하면 참으로 꿈같은 연봉이다.
4년이니 그 액수가 얼만가?
저렇듯 희망이란게 있으니 그 4년이란 세월이 결코 길게만 느껴지진 않았을 게다.
반면 이시대 우리의 젊은이들은 어떤가?
물론 저들과 같은 조건이다.
아무리 그래도 대우가 저들보단 낳지 않겠냐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말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모든 기준이 저들을 대상으로 맞춰져 있다.
먹는것도 , 입는것도 또 받는액수도........
저들과 같은 조건에서 똑같이 일했을때 과연 우리의 젊은이들에겐 무엇이 남을건가?
집?
땅?
결혼자금?
어느것 하나 어림없는 소릴게다.
이건 아예 출발부터 게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걸 경쟁해서 이기라니 뭔말을 더 어떻게 해야할지..............
말만은 참 쉽게하는 높으신 분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선 생각해 봤는지 한번 묻고 싶다.
이시대 이나라의 젊은이들이 이주노동자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때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가?
저들은 국민연금 내는걸 좋아한다.
최장 6년간 납부하고 나면 6년후엔 돌려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돌려받을땐 그액수가 아마도 거의 두배에 달해 있을게다.
기업에서도 내기 때문이다.
이런 수익률 높은 금융상품이 과연 어디에 존재할까?
반면 이시대 이나라의 젊은이들이 낸 국민연금은 아마도 늙어 꼬부라져 그 존재자체도 희미해질때쯤 해서야 받게 될껄?
또하나.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만큼 의료보험 체계가 잘되있는 나라도 없다고 들었다.
때문에 저들이 고국으로 돌아갈때쯤 되면 열심히 병원에 댕긴다.
그동안 갖고 있던 지병들을 모두 고치고 가고 싶은게다.
의료수준 높지 , 시설 좋지 , 거기다 보험혜택을 입으니 가격까지 저렴하지...........
이렇듯 오히려 외국인들은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이 돌아가면서 그런단다.
대한민국은 글로벌 호구라고.........
그들이 엄청난 수익률을 올려 갖고 가는 국민연금.
누구 돈인가?
제국민들 강제로 내게해서 저들에게 저렇듯 선심을 쓰고 있으니 매년 국민연금이 적자란 소리가 안나오는게 이상할 거다.
저들이 맘껏 혜택을 누리고 가는 의료보험.
누굴위한 제도이며 누구에게서 조달되는 재원인가?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과연 저들을 위한 호구인가?
민영화니 어쩌니 개소리나 짓꺼릴게 아니라 이런 자괴감을 치유할 방법은 없는건가?
처음 입사해서 같이 한달간 일하고 월급봉투를 받고나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이들중 반수는 회사를 그만둔다.
본인이 비참해지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의 뒷통수에다 대고 꼭 한마디씩 하는 인간들이 있다.
요즘 젊은 것들은 배때기가 불러서 한달을 못버틴다고...........
현 상황의 촛점을 놓쳤거나 혹은 비껴가고 싶은 가진자들의 논리 일게다.
난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이시대 우리의 젊은이들이 한없이 가엾게 느껴진다.
무한경쟁 속에 던져진 그들.
평등한 교육을 받지도 못했고 , 공평한 기회도 가지지 못햇던 그들.
그런 그들의 마지막 보루까지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
이젠 그들에게도 밀려나야 하는 막막한 세대.
희망이란게 존재치 않는 암울한 삶.
위에 열거한 내용들은 내가 직접 보고 듣고 겪은 내용들이기에 그 신빙성에 대해선 논하고 싶지 않다.
조그만 기업체의 노동정책 대부분은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맞춰져 있다.
때문에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노동자들은 저들을 위한 들러리 역할을 하다가 그 자괴감에 못이겨 그 일터를 떠날 뿐이다.
저들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도 생각해 본다.
역시나 결론은 그거다.
국민들이 똑똑해 져야 된다는거.........
그런면에서 이시대 젊은이들 스스로에게도 그 책임은 분명히 있다.
선거해야 된다.
이시대 우리의 젊은이들이 저들과 같은기간 뼈빠지게 일해봐야 연봉은 2~3천에 그쳤을테고 거기서 생활비 제하고 나면 1년에 1천만원 짜리 적금 들기도 빠듯할게다.
같은기간 저들과는 비교자체가 되지 않는다.
이렇듯 저들과 이시대 우리의 젊은이들관 경쟁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저들은 갖고 있는 희망이란게 우리의 절은이들에겐 찾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건 국가의 책임 이다.
기업 우선 정책.
성장 우선 정책.
가진자들만을 위한 정책.
분배 정책의 실패.
서민을 위한 정책의 부재.
못배우고 못가진 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정책.
저급한 황금만능주의.
그 댓가는 힘없고 빽없고 가진거 없는 무지한 서민들만이 짊어져아할 굴레로 남겨진 거고..........
난 이땅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모두 내보냈으면 좋겠다.
물론 그 과정중에 엄청난 부작용도 있을거다.
허나 이겨내야 된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이들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기위한 과정으로 감수해야 된다고 본다.
대한민국 땅에선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우선이다.
우리의 국민들이 외국인들을 위한 호구노릇을 할수는 없는거다.
가진자들도 이래선 안된다.
정치권에서도 이래선 안된다.
이나라는 가진자들만의 나라도 아니고 일부 정치인들만의 나라도 아니다.
모두가 다 잘살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지 기업의 논리에 서서 기업을 위한 정책만을 펴서는 안된다.
그리고 이시대 젊은이들을 포함한 못가진자 들이나 못배운 자들이나 서민이라 불리우는 사람들도 이래선 안된다.
난 참 볼수록 답답하다.
매번 그리 당하면서도 매번 그리 속아 넘어가는걸 보면 한심하고 답답하다.
정치란.........
나와 상관없는게 아니다.
나완 뗄레야 뗄수 없는게 정치고 나의 미래를 좌지우지 할수 있는 중차대한 거다.
"다 그놈이 그놈이다"
"어느놈이 해먹어도 똑같다"
이런 말들이 다 가진자들의 국민 우매화 정책의 일환이라는걸 알아야 한다.
강남의 유권자들을 보고 배워야 한다.
지난 6.2 지방선거때 그들은 오로지 그들만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했다.
그결과 강남3구의 힘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들어 냈다.
그들이 오세훈이를 선택하는건 당연한 거다.
오세훈이가 자기네 편이었으니까............
서민들도 그래야 된다.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자를 뽑아줘야 되는거다.
근데 서민들은 그걸 못한다.
그니가 선거기간 내내 기업우선 정책을 편다고 했는데도 그에게 몰표를 줬다.
그니가 선거기간 내내 분배보단 성장 우선정책을 편다고 했는데도 그에게 몰표를 줬다.
기업가는 , 가진자는 , 많이 배운자는 그니에게 몰표를 주는게 당연한 거다.
그는 그들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누누히 강조해 왔으니까.......
근데 그니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일들공신은 저들이 아니란다.
못가진 자들 , 못배운자들 , 힘없는 자들 그리고 소외된 자들.
참으로 아니러니다.
정작 돌을 던져야 할사람들이 몰표를 주는 이 엿같은 현상.
참으로 답답하지만 우리 국민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된다.
때문에 서민은 영원히 서민일 수밖에 없는거다.
어쩌다보니 얘기가 많이 길어졌다.
애초엔 이럴려고 한게 아녔는데..........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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