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초등학교에서 바라본 금계산.
해발 575m.
그동안 별러오던 금계산을 오늘 드디어 올랐다.
공주시의 북쪽 경계를 이루는 산이며,유구읍에선 최고봉이다.
덕암초등학교앞에서 불광사를 거쳐 오르는데 한시간 반정도 걸렸고, 내려올때는 고사리를 꺽느라 2시간 가량 걸린거 같다.
금계산은 어릴때부터 거의 매일 보다시피 했고 덕암초등학교 교가에도 등장하는 아주 친근감있는 산이지만 세상에 나와 꼭 35년되기 하루전날에야 올랐다.
정상에 서니 멀게는 광덕산까지 가깝게는 검단이,불당골,용수골,봉수산,극정봉,추계리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으나 날씨가 꾸물꾸물한 관계로 시야가 선명친 못해 다소 아쉬웠다.
전설속에서 정상에 있다던 홍길동의 활터는 확인할수 없었으나 홍길동 누이가 쌓았다던 성과 유사한 흔적은 확인할수 있었다. 인위적으로 쌓아올린듯한 토둔과 석성의 흔적인듯한 많은 돌들로 봐서 아주 옛날에 성터가 아니었나 짐작해 본다.
하산길에 유심히 보니 금계산 턱밑까지 다랭이논의 흔적이 숱하다.
아마도 우리네 선조들은 얼마전까진 이런 곳까지 일궈서 식량을 얻었으리라.
다랭이논을 뒤로하고 하산길을 서두르는데 불광사에서 들려오는 염불소리가 색다르다.
"옴마니 밤메옴 옴마니 밤메옴"
몇해전 드라마에서 궁예가 자칭 미륵불이라 칭하며 읊어대던 그 염불소리다.
조계종 계열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