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11년 04월 24일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4명과
어 딜? 유둔재-백남정재-북산-규봉암-장불재-안양산-둔병재-어림고개-별산-묘치
도상거리? 23.4km
소요시간? 9시간 45분
1주일만에 다시 찾은 유둔재 입니다.
저앞에 띄지가 덕지덕지 붙은곳이 지난구간 날머리 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등산채비를 갖추는데 들머리 주변으로 두릅이 지천 입니다.
막 먹기 좋을만큼 핀 두릅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건 두릅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여 이렇게 채취를 했습니다.
그리곤 이따가 하산주 할때 요긴하게 쓰이게 됩니다.
산행후 한시간여 만에 맞는 백남정재 입니다.
백남정재 이후의 북산 오름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런 급경사를 타고 해발고도 400m 가량을 올려야 북산에 다다를수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북산의 정상입니다.
산불지역 끝으로 먼저 가시는 선배님들의 모습이 아주 작게 보입니다
저만 떼놓고 참 잘도 가십니다.
신연석 선배님까지 그러실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선배님들이야 먼저 가시든 말든 저도 볼건 다보고 갑니다.
무등산을 올려다보니 그 위세가 여지껏 거쳐온 다른산들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역시 무등산 입니다.
산불지역서 또한번의 굵은 땀방울과 거친호흡을 쏟아붇고 나서 북산 정상에 섰습니다.
간식 먹다말고 올려다보는 무등산.
무등산 정상은 군부대 시설로 인해 출입이 불가능 하답니다.
때문에 정상을 바로 넘어서면 편할껄 저 넓은 사면을 따라 한참을 우회해야 합니다.
북산 정상서 몇발작 걸으니 이곳에 이릅니다.
신선대 라고 합니다.
신선대 바위위에 특이한 형태의 묘소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설마 거기서 쉬하신건 아니겠죠?
신선대서 사진찍고 노시는 선배님들.
어지간히들 노셨으면 그만 갈때도 됐건마는 다들 가실생각들이 없으신가 봅니다.
저는 일찍 내려와서 선배님들 노시는 모습을 한참을 바라 봅니다.
뭐가 그리도 신나고 좋으실까요?
엥간히 노셨으면 그만가유.
사진을 세우는거 보다 이게 더 멋있는거 같아서 그냥 둡니다.
제대로 보실려면 고개를 우로 90도 꺽어서 보세요.
증말루 안갈뀨?
또 고개 꺽으세요.
암튼 신선대 멋있습니다.
이곳서 바라뵈는 전망도 끝내줬구요.
선배님들이 시간가는줄 모르고 노실만 했습니다.
드뎌 갑니다.
참 징하게도 노십니다,
억새밭을 지나다 돌아본 북산과 신선대 입니다.
방금 우리가 지나쳐온 곳이 신선대 억새평전 이라네요.
여기서 부터 장불재 까진 무등산의 사면을 타고 이어갑니다.
그 사면길이 꽤나 지루합니다.
무등산 사면을 타고가다 뵈는 가야할 안양산 입니다.
규봉암 앞에 서있는 이정표 입니다.
아직도 장불재가 1.8km나 남았답니다.
해발 850m에 위치한 규봉암.
암자 자체보단 그 암자를 둘러싸고 있는 기암괴석들의 웅장함에 눈이 더 갑니다.
그 기암괴석들마다 선조님들의 낙서가 빼곡합니다.
뭔뜻인진 모르겠으나 큰뜻이 담겨 있을것만 같습니다.
기암괴석이 넘어지지나 않을까 괜한 우려도 듭니다.
웅장합니다.
드뎌 장불재에 다다랐습니다.
장불재서 올려다보는 입석대 입니다.
땡겨본 겁니다.
다른 각도서 본겁니다.
오른쪽건 입석대 , 왼쪽건 서석대 입니다.
저길 갔다오자는 의견도 다소 있었지만 나중을 위해 아껴두자는 취지로 다음을 기약합니다.
장불재서 점심을 먹습니다.
오늘은 두릅잔치가 열렸네요.
땅두릅과 참두릅 입니다.
장불재서 내려뵈는 광주시내.
장불재를 떠나 안양산을 향해 갑니다.
능선의 모양이 말갈귀를 연상한다 하여 백마능선 이라고 한다는 군요.
안양산을 향하다 뒤돌아본 장불재.
가야할 백마능선.
아까 타고돌던 사면쪽을 바라봅니다.
저앞에 바위지대가 아마도 규봉암 일겁니다.
암릉이 꽤나 위험합니다.
바람도 세차게 붑니다.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이런곳을 참 싫어 합니다.
다리에 얼마나 힘을 많이 줬는지 이 능선을 넘어서자 마자 다리에 알이 백었습니다.
무섭긴 해도 그림은 참 좋네요.
마루금 우측으로 뵈는 전경입니다.
옴폭한 곳에 자리잡은 마을 자체도 정겹기 그지 없고 , 군데군데 산벚꽃이 수를 놓은 마을을 감싸고 도는 산줄기도 웅장합니다.
거기다 길은 또 어쩜저리 운치있게 냈을까요?
딱봐도 참으로 좋아뵈는 마을입니다.
저 개인적으론 장불재서 안양산까지 이어지는 백마능선이 오늘구간의 백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위 둥그스름한 산이 안양산 입니다.
안양산 직전서 돌아본 무등산과 백마능선.
안양산 정상.
안양산 정상서 가늠해보는 가야할 능선 입니다.
안양산서 둔병재로 떨어져 사진우측의 623봉을 지나 어림고개로 떨어졌다 별산을 오르게 되는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서도 잠시 입방정을 떨었습니다.
별산 오름길 약간 말고는 그다지 힘든부분이 없어뵈더라구요.
하여 "별거 아니네......" 했습니다.
허나.........
높은곳서 내려뵈는 모습과 직접 걸어서 맞게되는 마루금의 난이도는 극과극 입디다.
특히나 이리보면 무난해 뵈는 623봉 오름길이 얼마나 단내나게 힘들던지...........
안양산서 바라뵈는 무등산의 사면과 규봉암.
우측으로 뾰족한 봉우리가 북산이 아닌가 합니다.
둔병재 입니다.
안양산서 무서우리만치 내리꽂는 급하강 사면을 타고 이곳에 내려섭니다.
그동안 많은 정맥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무섭게 내리꽂는 사면은 일찍이 접해보지 못한거 같습니다.
둔병재를 떠나며 돌아보는 안양산 입니다.
저 사면을 타고 내려서는데 각도도 각도지만 그 거리 역시 할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무릎이 시큼시큼 할때쯤이 되서야 둔병재에 내려선거 같습니다.
여기서도 해발고도 500m 가량을 그대로 곤두박칠 칩니다.
그나마 우리야 내려서는 입장이지만 역방향 종주하시는 분들은 참 안됐습니다.
지친몸을 이끌고 갱신히 623봉을 넘어 어림고개에 내려섰습니다.
여기부터 또 별산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는데 참으로 막막하데요.
어림고개서 돌아본 무등산.
사람의 두발이란게 참 위대해 뵙니다.
저 사면을 타고 걷고 걸어서 여까지 이어 왔다는게 한편으론 실감이 안나네요.
어림고개를 떠나자마자 엄청난 규모의 소나무가 선 묘지에서 마지막 간식을 먹습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소나무 라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각시붓꽃 입니다.
카메라가 션찮어 표현이 잘 안되네요.
암튼 보라색의 이쁜꽃 입니다.
얼레지 입니다.
별산 인근에 군락지가 여럿 보이더군요.
어림고개서 부터 갖은고생 해가메 별산을 오릅니다.
저위 바위가 선곳이 별산의 정상입니다.
별산 정상의 바위에 올라 돌아본 지나온 마루금 입니다.
아까 힘겹게 올랐던 623봉이 보이네요.
고개를 좌로 약간만 트니 둔병재와 그 우측으로 안양산도 보입니다.
고개를 우로 더 틀었더니 무등산도 보입니다.
틀던고개 마져 더 틀어 봅니다.
무등산 우측으로 뵈는 조그만 봉우리가 북산이라면 그 우측 어디께가 아마도 유둔재 일겁니다.
뺑뺑돌아 다시 원위치 하는 느낌입니다.
별산 우측으로 내려뵈는 마을입니다.
이마을도 사방이 산으로 포근히 감싸 안은 형상입니다.
역시나 참으로 좋아보이는 마을입니다.
별산 정상부를 수놓은 진달래꽃 입니다.
별산 참 좋은산인거 같습니다.
주변의 무등산이나 안양산의 그늘에 가려서 그렇지 이런산이 우리동네 주변에만 있었다면 아마도 인근의 명산으로 추앙을 받을만한 산인거 같습니다.
그러게 사람이나 산이나 줄을 잘서야 된다니께요.
별산 꼭대기서 휴식중인 선배님들.
사실 이때만 해도 다왔다 생각했습니다.
허나 정맥산행 참 쉽지 않음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여기만 내려서면 끝일거다 생각했는데 여기서도 한참을 이어지는 마루금에 다리가 풀릴 지경입니다.
끝까지 긴장감을 풀지않는 호남정맥의 잔펀치에 녹초가 된 몸으로 묘치에 내려섭니다.
이젠 진짜루 끝인가 봅니다.
묘치 한쪽 구석쟁이서 왕팅이 선배님이 해주시는 짜장면과 아침에 유둔재서 딴 두릅을 데쳐 하산주를 합니다.
왕팅이 선배님표 짜장면도 , 부회장님의 지곡막걸리도 너무나 맛있었나 봅니다.
심하게 과식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때문에 올라오는 차안에서 많이 부대끼고 거북했습니다.
두분 선배님 잘 먹었습니다.
오늘 걸은 궤적입니다.
총도상거리 23.4km , 총소요시간 9시간 45분이 걸렸더군요.
호남정맥 10구간 까지의 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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