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그립다.
산에 가고 싶다.
내 몸을 고단하게 만들고 싶다.
쉼없이 걷고 , 쉼없이 오르고 또 쉼없이 땀 흘리고 싶다.
얼굴을 타고 흘러 내리는 땀방울의 움직임을 느끼고 싶다.
안경알로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은 내게 희열을 준다.
거칠게 뿜어대는 뜨거운 숨소리를 느끼고 싶다.
끊어질듯 당겨오는 허벅지 근육의 경련을 느끼고 싶다.
터질듯한 가슴 ,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 , 허리를 바로 펼수 없는 극한의 거친호흡.
그런 상태에서 정상을 맞이하고 싶다.
산에게 줄거 주고 받을거 받아 오고 싶다.
산에 들어 내 근심거리를 벗어내고 싶다.
산에 들어 삶속의 묵은때를 닦아내고 싶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내맘속의 불덩어리를 잠재우고 싶다.
그렇게 마음을 비워 버리고 싶다.
모두 비워지고 잠재워진 깨끗한 내맘속에 새로운 무언가를 채워오고 싶다.
그 무언가는 산에게서 받고 싶다.
평안한 마음.
만족감.
그리고 새로운 의지.
산은 내게 그것을 줄수 있다.
산은 내게 그런 존재다.
- 산이 몹시나 그리운 어느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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