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의 명산보다 가까운 야산이 낳다.
산을 한주 굶었더니 발바닥에 가시가 돋으려 한다.
가까운 토성산을 찾아 돋는 가시를 다스린다.
올라야할 토성산.
숲에 들자마자 사방은 어둠속에 묻히고........
지난번 까진 뵈지 않던 벤취가 군데군데 들어섰다.
집뒤에 이런 훌륭한 등산로를 품었으니 이 얼마나 큰 복이냐........
어둠속에 묻혀가는 흑성산.
흑성산을 땡겨 보고..........
무섭다.
급한 오르막길.
요쯤서 땀이 막 날라고 한다.
천안 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북쪽 하늘이 붉은걸 보니 어디엔가 홍길동은 살아 있다.
홍길동은 언제고 다시 돌아 올거다.
그리곤 전과 14범을 포함하여 탐관오리들을 응징할 날이 있을거다.
이 시대의 홍길동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줄지 자못 궁금하다.
어차피 올거라면 하루라도 빨리 와줬으면...........
정상에 올랐다.
이곳에도 못보던 의자가 놓였다.
무서워서 잠시도 머무르지 않은체 바로 발길을 돌렸다.
내려가는 길은 더 깜깜하고 더 무섭다.
비록 짧은 산행 이었지만 무서운 마음에 바삐 발걸음을 옮겼더니 등짝에 땀이 흥건하다.
다시한번 말하노니
먼 곳의 명산보다 가까운 야산이 낳다.
집뒤에 이런 멋진 토성산이 있으니 이 얼마나 큰 복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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