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09년 05월 17일 해날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주차장-광덕사-안산-장군바위-가마봉-서귀봉-해사로길-주차장

도상거리?   8.7km

소요시간?   3시간 12분

  

오늘 산행의 발자취(파란색 궤적) 

 

비온 끝이라 그런가 계곡물이 많이 불었다.

 

안산 마을서 내려보는 모습이다.

역시나 비온끝이라 그런가 공기도 평소보다 더 상쾌한거 같고 , 숲들도 더 청명해 보인다.

 

아무런 댓가도 없이 맑은물은 끝없이 쏟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한잔 마셔주는게 예읜거 같아 맛을 본다.

역시나 시원하고 칼큼하다.

 

이 낡은집이 이준상 시인과 도올 김용옥 교수가 기거했던 집이란다.

'가는세월'님께 한수 배우고 간다.

 

잠시 땀을 흘리고 났더니 장군바위다.

이후론 땀흘릴 만한 곳이 없었다.

 

아마도 저 산아래서 볼땐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곳이 구름속에 가려 안보일 거다.

내가 가는곳 앞으로 희뿌연한 저건 바로 구름일거고..........

아무튼 날이 안좋으니 사람이 적어 한갓지긴 하다.

 

광덕산 정상석을 오랜만에 사진에 담아본다.

해발 699m 란다.

더 정확히는 699.3m다.

700m에서 70cm 모자라는 높이다.

70cm면 어린아이 키정도밖에 안되는 아주 작은 차이다.

불과 70cm 차이지만 그래도 600m급 산과 700m급 산은 전해오는 느낌부터가 다르다.

하여 이게 가능성이 있는 소린진 모르겠지만 인위적으로 700m급 산으로 만들어 주면 안될까 하는 생각을 여러차례 해봤다.

사실 맘만 먹으면 헬기로 두어차례 흙만 퍼다 날러도 되는 간단한 일일거 같은데...........

내가 너무 터무니 없는 상상을 하는건가?

 

구름속에 묻힌 상태로 봉수산을 바라본다.

갱신히 뵌다. 

 

날이 안좋으니 등산객도 거의 없었다.

날이 추우니 막걸리도 땡기지 않는지 나말고는 막걸리 한잔  하는이도 없다. 

 

서귀봉서 내려보는 해사동쪽 이다. 

 

이쪽은 남쪽.

금계산 , 법화산 , 태화산 그리고 갈재 역시 갱신히 뵌다.

 

내고향쪽도 바라 본다.

이런 상황에서도 내눈엔 걱정봉과 부엉산이 뵈는걸 보니 역시나 고향은 다른게비다. 

 

이후로 이렇게 촉촉한 등로를 따라 한참을 갈재쪽으로 진행을 하다가........... 

 

저 요상한 모양의 소나무가 서있는 곳서 희미한 등로를 따라 좌로 들었다.

오늘도 안가본길로 가보고 싶다.

 

진달래도 퇴장하고 , 철쭉도 퇴장하고 이제 숲은 온통 얘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근데 이름은 모르겠다.

 

한참을 내려섰더니 이곳에 내려선다.

아직까진 어디껜지 잘 모르겠다.

 

더 걸어 내려오니 여기다.

생각보단 주차장에서 그리 먼곳은 아니다.

 

등뒤로 갈재를 두고 주차장을 향해 내려간다.

그리곤 짧은 산행을 마쳤다.

 

돌아오는길에 중앙시장에 들러 닭발을 사다가 삶고 볶고 양념을 했다.

오늘처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날에 마시는 막걸리 한사발과 매운 닭발 안주야 말로 최고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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