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09년 05월 05일 불날 어린이날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덕고개-비룡산-소정리

도상거리?   8.3km

소요시간?   4시간 42분

 

어린이날인데 애들을 뒤로하고 산으로 든다.

날씨 참 좋더라.

 

들머리쪽서 본 오늘 산행의 발자취(분홍색 궤적) 

 

이건 날머리쪽서 본거.

 

덕고개를 떠나며 뒤돌아 본 모습이다.

저앞쪽에 덕고개 표지석이 보인다. 

 

본격적으로 숲에 들기전 능선 우측으로 뭔산이 하나 뵈는데 아무래도 저게 운주산이 아닌가 한다. 

언젠가는 저기도 가볼날이 있을게다.

 

언젠가 산불이 났던 지역인가 보다.

 

어쨌든 숲은 어느새 이만큼이나 우거져 있었다.

 

이게 뭘까요?

산삼 일까요? 오가피 일까요?

잎새귀만 봐선 영락없는 산삼이다.

근데 줄기쪽을 보니 뭔가가 어색하다.

산삼은 줄기가 저런식으로 갈라지지 않았던거 같다.

 

혹시나 해서 캐봤다.

역시나 아니였다.

 

다시봐도 잎새귀는 영락없는 산삼이다.

어쩜 이리도 똑같은지.............. 

 

여기 또 있다.

금방 속고도 또 속는다.

정말 똑같이 생겼다. 

 

또 캐봤다.

역시나 아니였다. 

 

또 들여다 본다.

참으로 감쪽 같다. 

 

그렇게 오가피에 두차례 농락을 당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진행을 하자니 이곳에 내려선다.

IMG골프장 진입로다. 

 

궁금한 마음에 그린에 내려가 봤다.

참 넓기도 하다.

 

골프장 정문을 지나........... 

 

숲에 드니 이 오가피가 또 사람을 농락하려 든다.

두번까진 몰라도 세번은 안속는다.

근데 넌 아까 애들에 비해 좀 심하게 티가 난다.

 

반갑다.

작년 5월에 걸어뒀던 표지기다.

꼭 1년만의 재회구나.

암튼 니덜이 고생이 맣다. 

 

여기가 비룡산 정상이다.

보다시피 잡목숲에 묻혀 조망이고 뭣이고 암것도 읎다.

 

풀숲에 묻힌 삼각점을 어렵사리 확인한다. 

 

정상 한켠에 들어선 전의산 연수원 이란 곳이다.

군관련 시설인지 , 종교관련 시설인지 알길이 없다.

 

금북정맥을 타고 고등고개 방향으로 가다가  여기서 좌측 등산로를 따른다.

왠지 안가본길로 가보고 싶다.

 

취나물을 뜯겄다고 등산로를 벗어났다 그만 길을 잃었다.

한참을 헤메고 댕긴 끝에야 이곳에 내려섰다.

이왕 내려선거 골프가 뭔지 구경이나 해보자.

 

보기에는 그다지 재밌는 운동같진 않다.

어쨌든 다섯명이서 저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노는걸 보니 땅의 활용도 측면에선 참으로 비효율적인 놀이가 아닌가 한다.

 

두릅 새순도 돋고 있다.

약간 때나 지났다.

 

아무런 기대없이 그렇게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데 이름없는 봉우리에 왠 멋진 전망대가 섰다. 

 

전망대서 뵈는 북쪽 조망이다.

저기 뵈는 저산이 고려산(빨간색) 이다.

오늘 애초에 계획은 저산을 넘어 돌고개까지 진행후 도장리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복귀하는 거였다.

근데 오가피에 속고 취나물에 취해 너무나 널널한 산행을 한탓에 애초 계획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무렴 어떠랴..........

그저 볼거 보고 즐길거 즐겨가메 츤츠니 가자꾸나.

 

전망대서 뵈는 고려산 왼편의 전망이다.

저 앞쪽(빨간색)이 소사리 인근이란거 정도만 어렴풋이 알겠고 그외는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전망대 한켠에 서있는 이정표다.

소정초교 방향으로 간다.

 

이쪽 등로도 예상보단 참 좋다. 

 

낙양사 갈림길을 통과한다.

아쉽지만 낙양사란 절은 다음에 봐야 되겠다.

거까지 내려갔다 올라오고 싶진 않다.

 

군부대 철조망도 만난다.

한남정맥때 아주 지겹게 따랐었다.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다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저앞에 빨간색 화살표가 있는 봉우리가 아까 전망대가 있던 봉우리다.

그리고 요앞에 보라색 꽃들이 제법 뵈는데 쟤들은 오동나무 꽃이다.

이 골짜기에 오동나무가 꽤 많다. 

 

이곳서 좌회전하여 소정역 방향으로 간다.

 

그리곤 곧 소정면소재지에 이르게 된다.

 

소정리역앞에 이르러 산행채비를 정리하고 나니 바로 701번 버스가 도착한다.

 

오늘 산행서 오가피에게 농락만 당한건 아니다.

이렇게 취나물도 뜯어 왔다.

 

그리곤 돼지고기를 삶아서 막걸리 안주로 쌈 싸먹었다. 

역시나 향이 끝내줬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