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09년 03월 01일 해날 삼일절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갈재-태화산-573봉-용목동-금계산-용수골-검단리-불당골-갈재
도상거리? 16.1km
소요시간? 5시간 56분
태화산의 산신령님 이시여.........
금계산의 산신령님 이시여............
그리고 오늘 제가 삼배를 드렸던 암봉의 산신령님 이시여.........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그동안 제가 다녀온 161산의 모든 산신령님들 이시여.......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오늘 산행의 발자취(분홍색 궤적)
요건 북쪽서 본거
차를 몰아 구불구불 갈재를 오른다.
갈재 정상이다.
왠차들이 이리 많으냐..........
잠시후 오르게될 태화산 이다
오늘 저 태화산과 금계산의 산신령님께 할얘기가 있어 일부러 찾았다.
금북정맥을 타고 태화산을 향해 가자니 저아래 임도를 걷는 등산객이 보인다.
뒤에 걸어가는 아저씨께서 피린지 퉁순지를 불며 가는데 음률이 구성진게 괜찮았다.
땀 좀 날만하니 주요 갈림길 이다.
저기서 녹색선을 따라 좌로가면 금북정맥을 타고 곡두고개로 갈수 있고 , 노란색선을 따라 우로가면 무성지맥을 타고 곧바로 태화산을 만나게 된다.
태화산 정상 이다.
이곳서 옷매무새를 정갈히 하고 , 태화산의 산신령님께 삼배를 올렸다.
그리고 간절히 바랬다.
제 염원을 꼭 들어달라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렇게 빨리 내 소원을 들어 주실지 몰랐다.
감사합니다.
태화산을 넘어 철탑이 서있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예전에 못보던게 뵌다.
태화산 헬기장(빨간색화살표) 아래쪽으로 꽤 규모가 있어 뵈는 바위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얼핏봐도 꽤나 규모가 있어 보인다.
다음번에 저기도 꼭 가봐야 되겠다.
근데 저기 연두색 화살표가 있는 부위는 손오공 얼굴 닮지 않았나?
봉수산(빨간색)을 바라본다.
천방산(빨간색)도 바라본다.
걱정봉(빨간색)은 말핼것도 읍다.
그리곤 또 간다.
저앞에 법화산(빨간색)도 뵈고 용수골서 용목동을 넘는 고개(연두색)도 뵌다.
검단리 마을도 훤히 내려다 보인다.
또 주요 갈림길에 이르렀다.
여기서 좌로가면 무성지맥을 타고 문달안고개로 갈수 있고 , 우로가면 법화단맥을 타고 금계산으로 갈수 있다.
난 당연히 우로간다.
무성지맥쪽으로 홀대모에 참소리란 분의 표지기가 걸렸다.
이분 산행기를 보니 이쯤서 고생을 무진 하신 모양이다.
허긴 나도 그랬다.
그리고 나보다 먼저가신 신경수님도 마찬가지 였던 모양이다.
절리가야 법화단맥이다.
금계산을 가고저 한다면 저 바위가 뵈거들랑 두말할거없이 우측능선을 타야 된다.
등로가 뚜렷치 못해 여차하면 놓치기 쉬운 곳이다.
아까 그 바위밑에 이르렀더니 이게 뵌다.
먼저번엔 벌통놨던 자린줄 알았더니 아닌거 같다.
아마도 누군가 치성을 드린 흔적인듯 하다.
하여 나도 배낭을 벗고 또 옷매무새를 다듬는다.
그리고 다시 삼배를 드렸다.
그리고 또 마음속으로 산신령님과 대화를 나눴다.
아니 대화라기 보단 일방적인 사정을 했다.
이나무는 지난번에 고향쪽 산천을 보겄다고 올랐던 나무다.
오늘은 안오르고 그냥 지나쳤다.
뭔 나문지 모르겠다.
암튼 곧게 뻗은 모습이 괜찮았다.
지난번엔 못보던 표지기가 붙었다.
제삼리 주민이 여길 다 지나가셨네...........
금계산이 제 전면을 보여준다.
법화산도 꼽사리를 낀다.
573봉에 올라섰다.
삼각점에 방위를 확인해보니 약간은 어긋나 있다.
설마 나침반이 고장은 아니겄지?
이건 왠거냐?
용수골 이다.
이때만 해도 내가 저기 뵈는 저마을길을 걸어나가게 될줄은 미처 예상을 못했었다.
이제 법화단맥과 헤어졌다.
주능선을 벗어나 금계산으로 뻗은 능선으로 갈아탔다.
북쪽으로 봉수산이 뵌다.
광덕산(빨간색)도 뵈고 , 태화산(연두색)도 뵈고 또 아까 산행을 시작했던 갈재(똥색)도 뵌다.
땡겨봤다.
용목동과 용수골을 잇는 고갯길에 다다랐다.
지난 8월에 걸어논 표지기다.
바람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많이 헤졌다.
'그동안 고생이 많았구나..........'
용목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동네 구경이나 잠시 하고 올 참이다.
용목동중에서도 제일 꼭대기에 있는 집이다.
부럽다.
나도 저런곳서 살고 싶다.
용목동 마을을 내려다 본다.
참 작은 동네다.
그리고 참으로 신기한 동네다.
어디 한군데 터진곳이 없다.
사방팔방이 산으로 겹겹이 둘러 싸였다.
옛날 내 국민학교 국어교과서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만날 보는산 , 만날 보는 하늘.........뭐 어쩌구 저쩌구..........'
진짜 이동네 살다보면 맨날 산과 하늘만 보게 될듯 하다.
아까 뵈던 맨꼭대기집에 올라보려 했더니 이런 경고판이 섰다.
때문에 다시 돌아나왔다.
배나무밭에선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했다.
농가 한켠에 이런 절구통이 놓였다.
저 절구통을 본게 언제냐?
그 모습이 하도 정겨워 사진에 담아봤다.
얼마전까진 내고향집에도 저와 비슷한 절구통이 있긴 있었는데.........
지금도 있나?
예전에 엄마가 퉁퉁장 할때 쓰던거 였는데...........
이왕온거 조금 더 내려가 보기로 했다.
우측에 주택은 전원주택인거 같다.
한참을 내려서다 뒤돌아 본다.
저기 빨간색 화살표가 있는곳이 아까 내려섰던 용수골을 넘는 고개다.
이곳도 전원주택이 들어설 자린가 보다.
정원에 연못부터 조성해 놓고 추후에 건물을 지으려는거 같다.
어쨌거나 사람보다 물고기들이 먼저 입주를 했네............
이골저골 전원주택들이 꽤나 많이 들어서 있다.
암튼 물맑고 경치 좋은곳은 용케들 안다.
지금이야 이마을도 이렇게 포장된 진입로가 있기 망정이지 이길이 없다고 생각해봐?
이 깊은곳에 마을이 있을거라 누가 생각이나 하겠는가...............
어쩌다보니 여까지 나왔다.
여기서 좌로틀어 구불구불 한참을 올라가면 상세동 마을이 나온다.
우로가면 내기마을로 내려서게 되고..............
다른 각도서 다시 봤다.
좌측은 지금 내가 나온 용목동 이고 , 우로가면 상세동으로 오르는 길이다.
마땅히 금계산을 오를만한 접근로가 없어보여 한없이 내려간다
저렇게 볕좋은 바위틈마다 여지없이 토종 벌통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아마도 조금 있으면 분봉을 할거다.
이왕온거 계곡 구경도 하고 가자.
이 물길의 발원지가 아마도 아까 그 용목동 마을이 될거다.
발원지서 얼마 내려오도 않았는데 수량이 이렇게나 많다.
그만큼 이곳 산이 높고 골이 깊다는 뜻일게다.
물도 얼마나 맑은지 모른다.
내보긴 강당골보다 훨낳다.
근래 여름에 이곳을 몇차례 지나치다 보니 어떻게들 알고 왔는지 피서객도 몇분 볼수 있었다.
주변엔 지난 여름 피서객이 버리고간 쓰레기들도 여럿 보였고..........
맘같아선 나혼자만 알고 즐기고픈 곳인데 한편으론 아쉽게 됐다.
여길 어떻게들 아셨지?
한참을 내려서다 뒤롤 돌아본다.
저 깊은곳 어디메쯤에 용목동과 상세동 마을이 있다.
이도로가 없었다면 또 저 전봇대가 없었다면 저 깊은곳에 있을 마을의 존재를 누가 알수 있으랴.......
예전에 국민학교때 가정방문이란게 있었다.
담임선생님들이 반아이들의 가정형편을 파악하기 위해 일일이 학생들 집을 방문하는 거였다.
내 기억에 당시에 선생님들중 차를 갖고 계신분은 한분도 없었다.
때문에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가정방문을 다니시곤 했었다.
그때 이 용목동을 방문했던 선생님들마다 혀를 내두르며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오시느라 고생하셨쥬?' 하면
'야 말도마라 거기에 비하면 여긴 암것두 아니다.'
거기란 용목동을 이르는 말이다.
용목동외에 탑산도 그랬고 불당골도 그랬고 또 용수골도 그랬다.
내가 봐도 참 심하게 깊은 동네들이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이렇게 내려서다 내기마을까지 내려서게 생겼다.
그래서 저앞쯤서 사면을 무작정 치고 오른다.
이근방 적송은 유난히 붉은거 같다.
바위표면 참 묘하다.
엄청난 규모의 바위가 비스듬하게 누웠는데 사진상으론 별거 아닌거처럼 보인다.
어찌됐든 금계산 정상에 올라섰다.
오늘로서 금계산은 네번째다.
누가 탑도 세워놨네..........
두번째 봉우리엔 여전히 이 금계를 새긴 비석이 지키고 섰다.
여기가 실질적인 정상이다.
역시나 여기서도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진지하게 금계산의 산신령님께 삼배를 올렸다.
한편으론 투정도 하고 원망도 했다.
다른 모든산의 산신령님이 외면을 해도 절대로 여기 금계산의 산신령님 만큼은 그럴수는 없는거라고 생떼도 썼다.
그리곤 또 간절히 염원도 했다.
그런데..........
내가 금계산의 산신령님께 간절히 염원하던 그시간에 내집으로 내가 그리 바라던 정말 소중한 소식이 전해졌다.
깜빡하고 핸드폰을 놓고 오는 바람에 내가 그 사실을 알게된건 그로부터 너댓시간이 흐른 뒤였다.
결국은 오늘 만난 태화산의 산신령님이 또 아까 제단이 설치된 봉우리의 산신령님이 그리고 여기 금계산의 산신령님께서 내 소원을 들어주신 거다.
아니 오늘 삼산의 산신령님 뿐아니라 그동안 내가 다녀온 161산의 모든 산신령님들께서 나를 굽어살펴 주신거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금계산 산신령님과의 대화가 끝나고 잠시 조망을 본다.
금계산의 조망은 북쪽으로만 터진다.
멀리 망경산(연두색) , 광덕산(빨간색) , 태화산(똥색)이 차례로 뵈고 이따가 다시 돌아갈 갈재(분홍색)도 보인다.
저기까지 또 원제 간다냐...............
오늘은 홍길동의 누이가 쌓았다던 성터를 유심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런곳은 제법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성을 한바퀴 다 돌아 보았는데 위에 두곳만 빼고 성으로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은 더이상 없었다.
아마도 복원은 꿈같은 얘길꺼고 , 그나마 남은 곳만 이라도 더이상 무너지지 않게 어떤 조치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그리곤 대부분이 이렇게 무너져 흘러내리고 있었다.
도대체 이성은 어떤성 이었을까?
누가 왜 무엇때문에 여따가 성을 쌓았을까?
전해오는 설화처럼 정말로 홍길동의 누이가 쌓았을리는 없을테고..........
홍길동의 무리인 활빈당이 쌓았나?
아님 백제의 성이었나?
그도 아니면 고구려가 여까지 밀고 내려왔었나?
짧은 지식으로 알아보니 토성을 쌓고 그 외벽에 석성을 두른 성의 형태를 테뫼식 산성이라 한단다.
직산 사산성에 가면 이런 형태의 성을 볼수가 있다.
그리고 이런 형태의 성은 주로 초기 백제의 성에서 자주 보여 진단다.
그럼 이게 백제의 성인가?
어디를 봐도 이성과 관련된 자료는 없는거 같다.
허긴 이성의 존재에 대해 알고있는 학자가 있기나 할까?
성을 한바퀴 휘돌아 다시 금계가 새겨진 비석이 서있는 봉우리 밑까지 원위치 했다.
그러고보니 저 봉우리 자체가 성벽으로 보여진다.
또하나 특이한점은 정상을 깃점으로 북사면엔 성의흔적이 없고 남사면쪽으로만 성터의 흔적이 있다.
그러니 성전체가 남향이 되는거고 성의 북쪽은 산능선 자체가 성벽이 되는 구조인거다.
다시 정상석이 서있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여기서 좌로 간다.
용수골도 마저 보고가야 되겠다.
여기서 정상석 정면쪽으로 직진하면 아마도 내기마을이 나올거다.
아까 내가 저능선을 타고 올라섰다.
다시 용수골과 용목동을 잇는 고개에 다다랐다.
이번엔 좌로 간다.
여기가 용수골로 내려서는 길이다.
이쪽길은 저쪽길에 비하면 조금은 험하다.
한참을 내려서서 뒤돌아본 모습이다.
조앞에 잘록한 부분이 아까 그 고개다.
용수골 마을을 내려다 본다.
예전에 차끌고 구경삼아 한번 들왔던 기억이 난다.
저 건너편엔 새로 지은걸로 뵈는 절도 있다.
마을 뒷편으론 금계산이 두팔을 벌려 마을을 감싸안고 있다.
많이들 떠나신 모양이다.
이런 빈집들이 꽤나 많다.
여기도 있다.
이 돌담길은 외암리 민속마을보다 더 외암리 스럽다.
포장도 안된 저 흙길과 언뜻봐도 오랜 세월을 머금은 듯한 저 돌담.
시멘트 포장에 황토색 칠을 한 외암리 돌담길보다 훨씬 더 자연스러워 보이고 훨씬 더 고즈넉해 보인다.
에고 이렇게 깊은곳까지 교회 시설물이 들어서 있네.........
내려가면서 보니 이 마을에 유난히 종교와 관련된 시설물들이 많다.
'뭘봠마! '
'사람 츰봐?'
녀석들이 나를 동물원에 원숭이 보듯 한다
저긴 뭣하는 데랴?
뭔 사당인거 같기도 하고...........
한참을 내려서 다시 뒤돌아 본다.
저기(빨간색)가 용목동을 넘는 고개다.
금계산 바로 밑쪽에 저렇게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서 있다.
이 동네도 역시나 전원주택들이 겁나게 많다.
한참을 걸어나왔다.
역시나 예상대로 용수골도 참 깊은 동네다.
이동네에 대해 총평을 하자면 일단 마을 자체가 북향인게 아쉬웠다.
집도 마찬가지로 남향을 젤로 쳐주고 그도 아니면 동향도 아쉰대로 쳐주듯이 마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또하나 아쉬운 점은 가축을 기르는 집이 참 많았다.
때문에 냄새도 고약했고 또 물색도 형편 없었다.
난 물 맑은 동네가 좋더라.
저 벌통은 통나무를 있는 그대로 활용했다.
참 특색있어 뵌다.
이제 다 걸어 나왔다.
저앞에 왼편이 문암서 검단리로 들어서는 길이다.
아마도 저 동네 이름이 적바위지?
마을 한복판에 다다랐다.
아마도 이나무가 동네의 수호목쯤 되나보다.
이 동네가 검단리란 동넨데 동네의 유래에 대해 알고자 했더니 딱히 알길이 없다.
공주시청 홈피도 방문해 봤는데 아예 거명조차 안돼있다
이근방에 마을이 탑곡리 , 추계리 , 덕곡리 그리고 여기 문금리가 있는데 공주시청 홈피에 지명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곳은 내고향 덕곡리 뿐이다.
내고향 덕곡리가 유독 특혜를 받는줄 알았더니 또 그것도 아닌거 같다.
유심히 보니 유구읍내의 마을중에 저 세마을만 빠졌다.
그러니 덕곡리가 특혜를 받는게 아니고 저 세마을이 차별을 받는거다.
하여튼 이동네 사람들도 참 무던하다.
나같으면 여러차례 민원을 넣어 구찮게 했을텐데...............
한켠엔 장승도 섰는데 모양이 참 독특하다.
얼마전에 산신제를 지냈는지 장승 뒷편으로 금줄도 둘렀다.
이제 불당골쪽으로 올라야 된다.
마을 뒷편으로 아까 올랐던 태화산이 내려보고 있다.
불당골로 오르는 도로는 이물길과 나란히 간다.
이 물길의 이름은 갈재천 이다.
아마도 갈재근방서 발원한 모양이다.
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자니 불당골을 종점으로 하는 시내버스가 올라간다.
불당골 입구에 이르니 정말 으리으리한 공원을 가춘 집이 나타난다.
돈 엄청 들었겄네.........
저기뵈는 저 마을이 불당골 이다.
어이! 봉수!
맨날 콧물 찔찔 흘리며 훌쩍대던 친구야!
잘 지내고 있냐?
그리고 태효야!
넘마 국민학교 2학년때 감낭구서 떨어져서 한참동안 학교 못나왔었지?
그낭구가 어떤 낭구냐?
하여튼 그립다.
저 흙벽 , 저 토방 , 저 말래 , 저 나무기둥 , 저 창호지 바른 문 , 저 부엌문 그리고 요 앞에 마당.
내가 어릴때 내고향집도 저와 크게 다르진 않았다.
내가 머리가 희끗해지고 허리가 휠때쯤 해선 이런집 구경하기가 쉽지 않을거다.
애매모호한 시기라 민속촌에서 볼수 있는 집도 아니다.
때문에 이런집을 보면 사진에 많이 담아두고 싶다.
여기가 불당골 버스 종점이다.
얼마전까진 여까지만 포장이 돼 있었는데 이젠 갈재꼭대기까지 포장이 되어 있다.
저 불당골이란 지명의 유래도 알길이 없다.
다만 추측건데 불교할때 불자와 집당자를 쓴거 같다.
그러니 아마도 예전에 절이나 암자가 있지 않았나 싶고 , 그도 아니면 불상이 있었거나 혹은 탑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일수도 있겠다.
어찌됐든 불교와 관련된 지명일 게다.
지명 얘기가 나왔으니 적바위와 용수골도 마저 추측해 보자.
적바위는 보나마나 주변에 붉은색을 띄는 바위가 있어 붙여진 지명일테고 , 용수골은 용이 마셨다는 샘이 있거나 혹은 용이 승천을 했다는 설화가 내려오거나 그것도 아니면 용을 닮은 계곡물이 흐르는 곳이 있어서 붙여진 지명쯤으로 보여진다.
역시나 아니면 또 말고다.............
검단리는 솔직히 전혀 감이 잡히질 않는다.
'검단리'가 맞는지 '검단이'가 맞는지 그도 아니면 그냥 '검단'이 맞는지도 모르니 어줍짫은 추측도 해볼길이 없다.
버스가 유턴하는 곳이니 주차를 하지 말라는 푯말인데 젤밑에 글귀가 눈에 띈다.
'나물 채취는 절도죄'
우리나라에 절도범 엄청 많겠네...........
지루하게 갈재를 향해 오르는데 어느새 날이 저문다.
금계산은 어둠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으려 애를 쓰고........
멀리 어둠속에 묻혀가는 걱정봉도 힘껏 땡겨본다.
사방이 온통 어둠속에 잠기고도 한참을 걸어서야 갈재에 다다를수 있었다.
내차는 언제나 변함없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자 이제 또 달려 보자꾸나
오늘 산행은 이렇게 끝났다.
애초에 산에 들땐 지푸라기라도 잡고픈 심정으로 산을 찾은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런데 그 실날같던 바램이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그냥 울었다.
너무 좋아서 울었다.
이건 기적이다.
오늘 올랐던 산들과 그동안 내가 올랐던 161산의 모든 산신령님들께서 굽어 살펴 주신 결과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누나야! 우리 재미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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