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08년 10월 25일 흙날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대능리-수안산-대곶중학교-것고개-56번지방도-문수산-보구곶-강화대교

도상거리?   21.4km (+4.2km , 보구곶서 강화대교 까지)

소요시간?   9시간 03분(+67분 , 보구곶서 강화대교 까지)

비      용?   버스비 1000원 , 고속도로비 12500원 , 택시비 3300원 , 이것저것 1700원

차량 이동경로 : 내집-천안IC-김포IC-양곡-대능리(왕복280km)

 

드뎌 190km에 이른다는 한남정맥에 마침표를 찍는 날이다.

엊저녁엔 일부러 술을 진탕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먼저처럼 잠을 못자 또한주 연기하게 될걸 우려해서다.

역시나 주효했다.

실컷자고 일어나 쌀쌀한 새벽의 어둠속을 뚫고 한남정맥을 향해 간다.

 

들머리선 본 오늘산행의 발자취.

 

여긴 날머리서 본거.

 

오늘 산행의 시작점 이다.

저 지에스주유소 왼편으로 들어서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밭둑에 은행이 지천인데 아무도 주워 가는이가 없는듯............

내가 사는곳선 가로수의 은행도 털어가는 상황인데 , 이동넨  이 은행의 인기가 별룬가 보다.

 

이제 본격적인 마루금상에 올라섰다.

 

잠시후 이 국궁장을 지나친다.

내보긴 참 위험한 곳이다.

과녁이 마루금 바로밑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행히도 이른 시간이라 활을 쏘는 사람이 없지만 후답자들에겐 위협이 될수도 있겠다.

조심해야 된다.

 

수안산의 정상부 모습이다.

 

한켠엔 억새가 옹기종기 모여 바람에 하늘거리고 있다.

 

수안산에 올라 뒤를 돌아보는 전망이 참 좋다.

저멀리 보이는산이 지난구간 계양산(빨간색화살표)이 아닌가 한다. 

 

수안산 정상석을 지난다.

 

수안산 정상석을 지나 저쯤서 우측 숲으로 들어야 된다.

 

이 수안산성 안내판을 보기위해 일부러 몇발짝 더 걸었다.

신라가 한강유역을 차지하고 있을때 쌓은걸로 보여진단다.

신라........

참으로 부질없는 소린줄 알지만 저 신라란 나라가 외세를 끌어들이는 부분도 우리 역사에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부분이다.

 

수안산 내림길은 이렇게 군부대 진지를 따라 이어진다.

 

참호를 따라 내려서면 이런 묘지지대가 나타나고 저 묘지 끝까지 쭉 이어가야 된다.

저앞의 비석이 서있는 곳쯤서 우측길이 뚜렷하길래 잠시 들었다 헤메고 다시 나왔다.

 

이건 뭐냐?

이후로도 몇개 더 있던데..........

 

주의해야 될 부분이 여기다.

여기서 좌측이다.

 

이곳에 다다라 좌회전 했다.

마루금은 직진인거 같은데 직진방향은 밭이라 진행이 어려워 보인다.

 

조기서 개옆을 지나 농로를 쭉 따라간다.

 

마루금은 저렇게 우측으로 따라온다.

 

멀리 보이는 건물이 대곶중학교다.

 

저기서 횡단보도를 건너 대곶면소재지로 접어 든다.

 

대곶중학교 담벼락인데 이리해 놓으니 고상해 보이는게 괜찮다.

 

저기 에덴다방이 보이면 우회전.

 

대곶파출소지나 저앞에 무단횡단하는 늘씬한 아가씨가 가는 골목으로 접어든다.

 

 저앞에 보이는게 대곶초등학교 정문 코앞서 좌회전 이다.

 

대곶초등학교 담벼락 따라 우회전.

 

여기까지........

그리곤 저리 좌측숲으로 든다.

 

잠시후 이런 철조망을 만나 좌측에 두고 진행을 한다.

오늘 어쩐일로 철조망을 안만나나 했다.

 

누런 솔잎이 수북히 쌓여 등로가 폭신폭신 하다.

 

한참만에 저 2차선 도로를 만나면 좌회전후 지루하게 저길을 따라야 된다.

 

진짜 지루할만큼 한참동안 아스팔트 길을 따랐다.

한여름 같으면 짜증꽤나 나겠다.

여기서도 좀 더 가야 된다.

 

저앞이다.

저앞에 화장한 장승이 있는곳서 장승뒤로 들어서야 된다.

 

이 회사는 동인기연이란 회산데 회사건물에 저리 인공암벽장(빨간색화살표)을 마련해 놨다.

저와 관련된 회산지 아니면 직원들 복지 차원에서 한건지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회사 이미지나 홍보차원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란 생각이다.

 

장승뒤로 이 철조망을 따른다.

가시넝쿨도 많고 아주 길이 드럽다.

나중에 보니 저회사 안으로 들어도 어차피 만난다.

 

요기가 아주  헷갈리는 곳이다.

딱봐도 우측이 마루금처럼 보인다.

거기다 표지기까지 붙었다.

한점의 의혹없이 저 빨간색을 따라 안으로 들었더니 철문으로 막혔다.

바로 돌아나와야 된다.

일부 선답자들처럼 고집대로 밀어붙였다 고생만 사서할 뿐이다.

 

요기도 또 길을 잘못들어 잠시 헤멨던 곳이다.

 

선답자들께서 철조망을 뚫고 길을 내놨다.

 

그리곤 저기뵈는 개구멍을 통해 반대편으로 오른다.

내가 후답자라면 저 개구멍을 통과후 반대편 산으로 오르지 않고 길을 따라 왼편으로 내려설거 같다.

이유는 이따가.............

 

여기도 또 헤메고 댕겼던 곳이다.

저 빨간색쪽으로 길도 뚜렷하고 또 표지기도 붙었다.

허나 왼편이 맞다.

 

설마 이게 마루금이랴 했다.

 

근데 이게 마루금이 맞다.

저 절개지를 내려서야 되는데 보기보다 경사가 급하다.

 

그리곤 저길 통과해 가야 한다. 

이런길을 왜가야 되는지 모르겠다.

 

이곳에 내려선후 좌회전 하니.........

 

저 금성공압 공장이 뵈길래 그쪽으로 마루금에 접어 들었다.

그리곤 한참후에 이곳으로 다시 돌아 나온다.

마루금이 맞긴한데 길이 막혔다.

괜히 고생만 하고 나왔다.

 

돌아나와 가늠해보니 마루금은 저 노란색선처럼 흘러가는게 맞는거 같다.

허나 길이 막혔다.

결국은 저 파란선을 따라 저 공원묘지쪽으로 직접 오른는게 최선의 방법일 듯 싶다.

 

공동묘지 능선에 올라 지나온 마루금을 더듬어 본다.

이리보니 별거 아닌 거리를 꽤나 힘들게 왔고 , 꽤나 오랜시간 왔다.

내가 다음에 다시한번 한남정맥을 찾는다면 아까 개구멍을 통과후 반대편 산으로 오르지 않고 저 파란색 선을따라 바로 이곳으로 올거 같다.

저 노란색선이 실제 마루금인데 어차피 패이고 끊기고 흔적만 남은 마루금을 이어 간다는게 뭔 의미가 있을지..........

더군다나 인근의 주민들과 마찰까지 빚어 가면서...............

 

공동묘지 능선을 넘어서자 군부대 철조망을 만난다.

저 철조망과 한참을 함께 간다.

 

여기서 철조망과 헤어지는줄 알았더니 아니다.

계속 따라야 된다.

 

여기가 헤어지는 곳이다.

저 산소를 따라 봉우리로 올라야 된다.

 

철조망과 헤어져 잠시후 해병부대 정문을 통과한다.

두명의 초병이 멀뚱멀뚱 쳐다본다. 

저 민가가 보이면 밭가장자리로 우회전 이다.

 

해병부대 철조망을 따르다 우측 사면을 타고 내려서니 이곳 청룡사에 내려선다.

마루금을 제대로 밟으면 이곳에 내려서지 않는데 선답자의 궤적을 그대로 따르다보니 이곳에 내려서게 됐다.

 

통진두레문화센터 라는데 가까이 가보진 않는다.

 

'젊은이여 해병대로'

해병부대 정문이다.

내친구 원종이랑 , 기평이랑 , 기정이가 이곳 김포에서 군생활을 했으니 아마도 저 세놈중 한명은 저부대서 근무했을수도 있겠다.

암튼 저 군부대 정문으로 건너 우회전 이다.

 

그리곤 저곳서 좌회전.

 

한참을 그리 넋놓고 진행하다  저 노란표지기를 보고 푸른미르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든다.

저 표지기가 없었다면 또 한참을 그냥 지나칠뻔 했다.

 

저 7동 뒷편에 다다르니 개구멍이 있어 또 통과한다.

 

이런  폐타이거 잔뜩 쌓인 능선을 지나.........

 

이런 진지를 한참을 따르다.

저쯤서 우회전하여 떨어진다.

여기도 주의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상인 곳이다.

 

이쯤서 개만한 새한마리를 보는데 언뜻보니 부엉이가 아닌가 한다.

내 어릴적만 해도 내고향서도 가끔 뵈더니 요샌 멸종된 모양이다.

근 20-30년만에 보는 부엉인거 같다.

 

사면을 따라 내려서니 이런 수렛길이 이어지고............

 

수렛길 옆으로 왠 돌계단이 있길래 올라본다.

 

고정리 지석묘다.

 

안내판을 훑어보고......

 

제법 자세잡힌 고인돌 이네.

 

고정리 지석묘를 보고 수렛길을 따라 이곳에 내려서 도로를 횡단하니 엄청난 절개지 공사현장이 나온다.

 

또 개구멍 이다.

도대체 오늘 개구멍이 몇개째냐?

내가 인근 주민이래도 짜증날만도 하겄다.

하지만 어쩌나.

나역시 방법이 없는것을.........

그저 죄송할뿐이다.

 

냄새가 고약하다 싶으니 좀있다 이곳에 내려선다.  

 

조앞에서 우회전 이다.

 

저 윗쪽에 다다르고 보니 이곳이 에덴농장 이라는 곳이다.

암튼 냄새가 고약하다.

 

저앞서 좌회전후 저 포장로를 쭈욱 따라간다.

아주 지루할 만큼..........

 

접짝으로 쭈~욱

 

2차선 포장도로를 만나면 저앞서 우회전.

 

길을 건너 숲으로 든다.

 

여기도 황금색 솔잎 양탄자가 깔렸다.

 

이제 문수산이 보인다.

요쯤서부터 날씨가 꾸물거리기 시작하더니 조금씩 빗발이 비친다.

 

고놈 이쁘네.......

 

그리곤 꽤 내린다.

오늘도 역시나 예보엔 비가 온다는 얘긴 없었다.

때문에 우비도 준비치 못했다.

날씨도 추운데 큰일이다 싶다.

 

문수산은 좀더 가까워 졌다.

나를 내려보는 위용이 대단하다.

어여 오란다.

 

잠시후 이런 붉은 황톳길 임도에 다다라 한참을 따른다. 

 

문수산은 자꾸 가까워 진다.

비도 계속 내린다.

그 많은 비를 그저 대책없이 맞는다.

 

문수산 턱밑까지 다다랐다.

단풍도 이쁘게 들었다.

곧 가마.

 

저 붉은색 안내판에 쌍용대로라 씌여 있다.

이동넨 1차선 포장도를 대로라 하나?

 

문수산을 오르다 지나온 정맥길을 뒤돌아 본다.

날씨땜에 조망은 영 아니다.

 

고목에 자태가 괜찮길래 한컷 담아 본다.

비는 아주 퍼붇다시피 한다.

문수산 정상서 한잔 사마실라고 여태 막걸리를 참아 왔는데 비온다고 막걸리 장사가 그냥 가지나 않을까 그게 걱정이다.

 

오르다보니 성터의 흔적이 보인다. 

 

문수산 정상 직전에 다다르니 왠 동상이 섰다.

뭔 의미를 담고 있는 동상인지 모르겠으나 아줌마는 살 좀 빼야 쓰겄어. 

옷이 민망할 정도로 꽉끼네.........

 

거봐.

뒤에서 보니 똥배도 나오고 바지가 찢어질거 같자녀.

 

왠 공사자재가 어지러이 놓였다.

 

문수산 정상의  풍경 이다.

실망이다.

역시나 막걸리 장산 없다.

사람도 없다.

 

이 정상석서 사진한장 박을라고 한참을 기다려 부부산꾼 한팀을 만나 간신히 기념사진은 남겼다.

 

 문수산성 안내판을 찬차니 훑어보고..........

 

마루금은 저리로 내려서야 된다.

 

봉우리를 우회하며 집채만한 바위도 지나고.........

 

등산로는 이런 진지를 따라 이어진다.

 

마루금의 왼편으로 어딘가 뵈긴 하는데........

저기 희미하게 보이는게 강화대굔거 같으니 그 건너편은 강화도가 되겄네.

 

문수산만 넘었다고 정맥이 끝나는게 아니다.

아직 멀었다고 경고를 하듯 봉우리 하나가 우뚝 솟았다.

 

이런곳은 성벽이 거의 원형에 가깝게 남았다.

 

북문도 지나는데 이게 축성 당시의 돌일까?

 

가야할 한남정맥 마루금의 막바지 모습이다.

아마도 저앞에 꽤 높은 봉우리가 마지막 봉우리가 아닐까 싶다.

이쯤엔 비가 엄청 많이 내린다.

그 많은 비를 그저 속절없이 몸으로 다 받아낸다.

춥긴 또 왜그리 춥던지.........

 

저 물길을 깃점으로 왼편은 강화도땅이고 오른편은 보구곶땅 일거다.

 

저 앞에 물길은 한강의 물줄기 일거고..........

 

솔숲길이 끝내준다.

이쯤선 차디찬 빗물이 맨살을 타고 흐르고 , 윗니와 아랫니는 계속 부닥치며 박자를 맞춘다.

아...... 기상청.

 

이제 거의 다왔다 싶으니 또 한편으론 섭섭하다.

하여 진행속도를 급격히 늦춰 사방팔방 둘러보며 볼거보고 , 느낄거 느껴가메 츤츠니 발길을 내딛는다.

이길로 내려서면 여길 언제 또 올거라고...........

 

뒤돌아 문수산을 올려보며 작별의 눈인사를 한다.

너 참 멋있는 산이다.

 

한남정맥의 마지막 봉우리다.

이름없는 산으로 남기기엔 아까운 산이다.

산세도 웅장하고 또 최고의 전망대로 손색없는 봉우린데........

 

조기 마지막 봉우리 정상만 지나치면 이제 내려가야 된다.

 

이제 진짜로 끝이 보인다.

이곳서 오른편으로 떨어져 저앞의 서해바다와 한강의 합수점에 몸을 묻는 저 산줄기가 한남정맥의 마지막 모습이다.

그앞에 조그만 섬이 유도라하고 그뒤로 보이는 땅이 북녘의 땅이란다.

날이 좋을땐 북녘의 들녘과 개성의 송악산까지 조망된다 하더만 역시나 하늘은 오늘도 내게 거기까진 허락을 않으신다.

다음에 또 한번 오라는 뜻인가요?

 

그나저나 내생애에 저기 뵈는 저 땅을 밟을날이 올까?

아니 저땅뿐 아니라 북녘땅에 남아있는 0.5대간과 1정간 그리고 4정맥을 밟을수는 있을까?

아마도 내생애 그런날은 안올꺼 같다.

지난 십년 제대로 가는가 싶더니 사이비 우파가 정권을 잡고나서 모든게 거꾸로 가고 있다.

아무리 막되먹은 정권이래도 내 이토록 국민들 눈치를 안보는 정권은 첨본다.

내 감히 말하노니 이 모든게 우리 국민들이 우매해서 그렇다.

정말로 이젠 좀 국민들이 똑똑해졌으면 한다.

 

왠만하면 정치적 발언은 안할라고 했더니 또하고 말았다.

아무튼 국민들이 똑똑해야 된다.

 

한여름 장맛비를 연상케하는 그숱한 비를 다맞고 났더니 저기 강화도 윗쪽 하늘부터 서서히 구름이 걷히기 시작한다.

 

한강을 받아들인 서해바다를 내려보곤 이제 이산을 내려가고자 한다.

한남정맥아...........

안녕.

 

한남정맥의 막바지 마루금은 이 군부대 경고판을 넘어 이어지지만 이후론 진입이 안된단다.

결국은 이 한남정맥도 온전한 마루금을 밟아보지 못하고 이렇게 옆능선으로 대신한다.

 

그나저나 카메라에 또 물이차기 시작한다.

지난번과 똑같은 현상이다.

저번에도 이러다가 액정이 나가는 바람에 거금 7만원을 들여 수리를 했었다.

때문에 이후부턴 카메라의 배터리를 분리하고 더이상 사진을 찍지 않았다.

7만원 날리는거보다 사진 몇장 덜찍는게 낳지.........

 

한남정맥의 종착점 보구곶리의 조그만 밭에 내려서 완주를 기념하는 표지기 한장을 걸고는 한남정맥 마루금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산신령님께 기원했다.

이렇게 무탈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앞으로 가는길도 계속 무탈하게 해달라고........

그리고 더 열심히 살겠다고..........

보살펴 주십사고...........

 

어찌됐든 그렇게 한남정맥 마루금의 종착점을 뒤로하고 보구곶리 마을을 향해 발길을 뗀다.

몸은 완전히 젖어 윗니와 아랫니는 여태 계속 박자를 맞추고 있다.

보구곶리 마을에 들어 차시간을 물어보니 4시 50분발 마을버스가 있단다.

40여분 남았다.

걸어가면 얼마나 걸리냐 여쭈니 그도 한 40여분 이면 된단다.

그래서 걸었다.

정맥산행을 하다보니 한두시간 걷는건 이제 일도 아니다.

한남정맥 마루금의 종착점서 정확히 1시간 7분이 걸려 강화대교앞 버스정류장에 다다라 70번 버스를 타고 양곡에 나왔다.

양곡에 나와 대능리 가는 버스를 기다리자니 도저히 추워서 못참겠기에 한남정맥 들어 처음으로 택시를 탔다.

마지막 날이니 이런 호사도 있어야지..........

그렇게 차를 회수해서 돌아오는길.........

진짜 욕나올만큼 멕힌다.

몇발찍 가면 왠 돈달라는 데는 그리 많은지.........

당췌 이런 동네서 어찌 사는지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암튼 오늘 운전한 시간이 총 6시간이다.

산행시간은 9시간이고..........

 

 

내집에 막 들어서니 먼저나온 내 살점놈이 이렇게 직접 제작한 목걸이를 걸어주며 아빠의 한남정맥 완주를 축하 한댄다.

감동 먹었다.

이맛에 산다.

많은 세월 살아보진 않았지만 한해한해 살며 느끼는 건데.........

이세상에 내가족보다 더 소중한 존재는 없고 ,  내가정보다 더 포근한 곳은 없더라.

 

내사랑하는 사람은 이렇게 돼지고기 수육과 막걸리로 축하를 해준다.

아........

배부르고 편안하고 알딸딸한게 좋다.

행복하다.

 

내가 밟아본 한남정맥 전구간 궤적이다.

 

 

 

한남정맥을 마치며.............

 

오늘로서 한남정맥 190km 전구간을 마쳤다.

지난 6월에 칠장산을 출발해 10월에 마쳤으니 꼬박 4개월이 걸렸고 ,  아홉번을 찾아 보구곶리 들판에 내려섰다.

그동안 지나쳐온 한남정맥을 돌아보며 총평을 내리자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망가졌다.

도로에 끊기는건 뭐 말할것도 없고 , 도시개발로 인해 마루금의 흔적조차 없는곳도 태반이다.

또 군부대 철조망에 망가지고 , 전철 선로에 끊어지고 , 종국엔 거대한 물줄기까지 마루금을 횡단하여 지나간다.

어쨌거나 나는 이렇게나마 한남정맥의 마루금을 밟아봤다.

비록 망가지고 훼손되긴 했지만 어쨌거나 빠짐없이 이어갔다.

허나 얼마 못갈거 같다.

지금도 한남정맥의 마루금은 여러곳에서 파헤쳐지고 있다.

 

솔직히 표현하자면 한남정맥을 밟는동안 참으로 지루했다

끝없는 군부대 철조망을 따를때 지루했고 , 후끈후끈한 열기가 올라오는 아스팔트 길을 걸을때 지루했고 , 또 넘의 아파트 단지를 통과해 도심을 활보할때도 지루했다.

금북정맥 이나 한남금북정맥 할때는 그런 맘이 없었는데 한남정맥 만큼은 그저 '언제끝나나.........' 하는 맘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렇게 마치고나니 얼마나 홀가분한지 모른다.

 

하여 이젠 홀로가는 정맥산행은 여기서 그만두려 한다.

이젠 함께가는 정맥산행을 하고 싶다.

내가 사는 천안 인근에 단체로 정맥산행을 하는 산악회가 생길때까지 기다려 보려 한다.

안생기면 나도 못가는 거다.

사실 혼자 정맥을 이어가다 보니 지루하기도 하고 , 외롭고 쓸쓸하기도 하고 , 또 어떨때는 위험하다 싶을때도 있었다.

또 비용도 생각치 않을수가 없다.

또 남은정맥길은 접근 거리도 감안하지 않을수가 없다.

내 열정은 여기 까지다.

이젠 내사는곳 인근의 산줄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한남정맥 종주에 들어간 비용을 정리해 본다.

 

기름값 : 1,510km x 0.1 x 1,700원 = 256,700원

버스비 :                                      17,350원

고속도로비 :                                65,500원

택시비 :                                       3,300원

이것저것 :                                   25,950원

===============================================

합    계 :                                   36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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