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08년 10월 11일 흙날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아나지고개-철마산-중구봉-징매이고개-계양산-꽃메산-경인운하-골막산-종말고개-할메산-문고개-서낭당고개-가현산-스므네미고개-대능리
도상거리? 27.3km (+3.3km , 대능리서 양곡까지)
소요시간? 10시간 49분(+42분 , 대능리서 양곡까지)
비 용? 버스비 1500원 , 고속도로비 13200원 , 이것저것 5300원
차량 이동경로 : 내집-천안IC-부평IC-아나지고개-서인천IC-천안IC-내집(230km)
새벽 3시반경에 눈을 떠 물한잔 먹고나니 다시 잠이 오질 않는다.
하여 내친김에 그대로 일어나 아침을 챙겨 먹고는 주섬주섬 걸쳐입고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한남정맥을 향해 간다.
어느새 새벽공기가 많이 쌀쌀해 졌다.
들머리쪽서 본 오늘산행의 발자취.
여긴 날머리쪽서 본거.
새벽녘의 아나지고개.
꼭 일주일 만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주에 여기서 좀 더갔어야 했다.
이리로 든다.
무슨 식당이 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저 어린이집서 우측 산길로 접어들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숲길에 들어서니 초반부터 급한 사면이 나를 맞는다.
능선에 오르자마자 군부대 철책선을 만난다.
한남정맥에 들어 저군부대 철책선을 참으로 징그러울 만큼 자주 접한다.
어쨌든 저 철책선을 우측에 두고 한참을 진행을 하자니 검은 베레모를 쓴 초병 둘이서 행선지를 묻는다.
요샌 저 베레모를 쓰나베........
어쨌든 검은색 베레모가 꽤나 멋있게 보였다.
그리곤 친절히 철마산 오름길을 설명해 준다.
철책선을 벗어나 능선길을 오르다 뒤를 돌아본다.
막 붉은태양이 떠오르며 동편쪽 산허리에 불을 지르려 한다.
멋있네.....
잠시후 이능선에 올라섰다.
아마도 선답자들은 저 돌탑 뒷편서 올라섰을 거다.
오늘 내가 걸어 올라온길이 진짜 마루금이지 싶다.
지난주 걸었던 정맥 마루금을 돌아 본다.
잠시후 이런 건물을 지나고.......
마루금 좌측으로 보이는 전경인데 요앞엔 대규모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 저멀리 보이는 다리는 영종도 들어가는 다리가 아닌가 한다.
동편 하늘선 붉은태양이 더욱 기세를 올리며 인천시내를 달구려 한다.
가야할 마루금 이다.
아마도 저앞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또 철마산 일거다.
지난구간에 두개의 철마산을 지났는데 오늘 또 있다.
이동넨 산이름도 참 편하게 짓는듯..........
암튼 내개인적으로 한남정맥의 백미로 지난구간 만월산 이후 잠시후 지나칠 계양산 구간까지를 꼽고 싶다.
광교산 구간도 훌륭했고 또 수리산 구간도 볼만했지만 이구간의 마루금들이 비록 고도가 높진 않지만 , 사방으로 트이는 전망도 볼만했고 또 지루하지 않을만큼 암릉도 품고 있는폼이 한남정맥의 대표구간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여기가 한남정맥서 만나는 세번쩨 철마산 이다.
이후로 징매이고개에 떨어지기까지 이런 헬기장을 세개나 더 지나친다.
계양산이 아주 가깝게 다가와 그 위용을 뽐낸다.
한남정맥에 들어 이런 군부대 경고판을 하도 많이 접하다 보니 이젠 무감각 해진다.
이러면 안되는데.........
오늘 지나온 길을 더듬어 본다.
역시나 한남정맥의 백미로 꼽기에 전혀 손색없는 모습이다.
이젠 슬슬 단풍 들 준비를 하는듯 하다.
그려 한번 멋지게 들어봐.
설악산 뺨치게......
왠 이름모를 산정상에 병아리들의 삐약거림이 장난이 아니다.
어디서 단체로 산행을 온 모양이다.
재밌게들 놀다가 조심해서들 내려 가거라.
중구봉 이다.
저 돌탑도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
어느 산악회에서 낙동정맥 종주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내가 사는 천안지역 산악회에서 이런 모집을 한다면 내가 일등으로 신청을 할텐데..........
징매이고개에 도착했다.
이 고개 이름에 대해 다들 제각각 이다.
장명이고개 혹은 징맹이고개 혹은 징매이고개 혹은 경명이고개 등등등.............
저앞쪽의 횡단보도를 건너 계양산을 향해 간다.
얼마전부터 GPS가 가끔씩 에러를 일으키기 시작하더니 이쯤서 담아온 경로가 모두 날라가 버렸다.
이제부턴 선답자들의 꼬리표만 보고 진행을 해야 하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다.
어쨌든 이후부턴 극도로 조심스레 진행을 한다.
징매이고개 절개지를 올라 직진길이 꽤나 뚜렷하지만 우로 틀어야 계양산 오름길 이다.
아마 직진해도 어차피 계양산을 오르는건 마찬가질거 같다.
어쨌든 표지기는 우측에 달렸다.
계양산을 오르다 돌아보는 징매이고개 절개지다.
여기도 한남정맥 마루금을 통째로 끊어낸 모습이 가히 경악 수준이다.
내보긴 여기도 터널을 뚫었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다시 덮는건 어떨지..........
계양산 오름길부터 이런 숨어있는 참호가 가끔씩 나타나더니 결국은 오늘 구간 끝까지 잊을만하면 한번씩 나타난다.
여기가 계양산과 한남정맥 마루금의 갈림길 이다.
좌측으로 가면 한남정맥 꽃메산 방향이고 우로가면 계양산 정상이다.
멀지 않다하니 계양산을 올라보고저 한다.
여기가 계양산 정상이다.
광덕산 정상과 분위기가 흡사하다.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술판.
나도 한잔 마셔가메 계양산서 터지는 사방의 전망을 감상 한다.
이게 계양산 정상석 이다.
이쪽은 가야할 마루금 이고.........
인천시내를 내려다 본다.
계양산서 내려와 다시 한남정맥 마루금을 밟는다.
마루금은 피고개산 방향이다.
여기가 헷갈리는 곳이다.
뭣모르고 직진하기 딱좋게 생겼다.
실제로 나도 직진해서 한참을 가다가 되돌아 왔던 곳이다.
이렇게 밧줄이 쳐진 내림길로 내려서야 된다.
그리곤 다시 올라서면 이런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을 지나 또 뭣모르고 직진하다 되돌아 온다.
여기도 헷갈리기 딱좋게 생겼다.
여기서 우로 떨어져야 된다.
그리곤 곧이어 이런 군부대에 이르고.................
어쩌구 저쩌구......
요 계단을 내려서면 군부대 철조망에 닿는다.
아무튼 한참동안을 이렇게 군부대와 함께 간다.
한참동안 표지기가 보이지 않을땐 한걸음 한걸음이 불안할 따름이다.
그렇게 긴가민가 불안함을 안고 가다 이렇게 표지기를 접하게 되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이 마산의 산기수님외 많은 선답자님들께 이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고맙습니다. 항시 안산 즐산 하십시요.'
여기도 숨은 벙커가 있다.
꽃메산 정상서 방향을 틀어 이런 숲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니.............
앞쪽에 이런 참담한 모습이 펼쳐 진다.
그동안 한남정맥에 들어 찢겨지고 뜯겨지고 파헤쳐진 마루금을 한두군데 접한건 아니지만 , 여긴 그 정도의 결정판이라 할만하다.
요앞엔 전철 선로가 지나가며 마루금을 두동강 내버렸고 , 그너머엔 8차선 도로가 또한번 마루금을 짓이겨 놓았다.
거기까진 그래도 그려려니 했더니만 그다음엔 거대한 물길이 지나가고 있다.
글쎄 이게 운하랜다.
경인운하.
산에서 내려서 우측으로 걷는다.
이길을 따라..........
아주 한참을........
계양산이 나를 내려보고 있다.
마루금을 타지않고 이리로 곧바로 내려서면 금방 오겠다.
저 앞쪽서 굴다리를 통과 한다.
경인운하 위를 횡단한다.
이 모습을 보며 왜이리 기분이 씁쓸할까?
물론 꼭 필요하니까 하는 거겠지?
근데 진짜로 꼭 해야만 하는건가?
어련히덜 알어서 잘하는거겠지만 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거지?
어차피 하는거라면 아무튼 잘이나 됐으면..........
여기서 이물길을 따라 쭉가면 서해바다가 나온다.
저쪽 물길을 따라가면 한강이 나오고............
그러니까 경인운하는 서해바다와 한강을 연결하는 거다.
이래도 되는거니까 하는거겠지?
암튼 이상하게 뒷맛이 찝찝혀............
경인운하를 횡단하여 저앞의 삼거리에서 좌회전 한다.
그리곤 저 둑실마을 표지판이 나오면 저리 산으로 든다.
저곳도 한참 도로 공사중인데 또 후답자들은 또 어떻게 이구간을 헤쳐나갈 것인지..........
도로공사 현장서 숲에드니 누군가 저리 진입로를 막아놨다.
이 나무도 일부러 이리 잘라 앞길을 막아 놓은거 같다.
아마도 저앞의 묘지 주인이 그랬을듯 싶다.
저딴거에 못갈거 같으면 정맥산행 시작도 안했습니다.
여기도 직진하기 딱 좋은곳인데 우회전 해야 된다.
그리곤 또 군부대다.
군부대 철조망을 만나면 좌회전.
이렇게 군부대 정문에 내려서게 된다.
군부대 진입로를 횡단하여 반대편 숲으로 든다.
요 군부대 경고판서 우회전후 잠시후 군철조망과 헤어진다.
이젠 저 군부대 경고판을 너무 우습게 안다.
잠시 이렇게 호젓한 숲길을 아무 생각없이 한참을 따른다.
그리곤 이곳에 다다라서야 마루금을 벗어난걸 깨닫는다.
GPS가 제정신만 차렸어도 금새 눈치챌수 있었을 건데..........
암튼 어차피 벗어난 마루금.
볼거 있으면 보자.
광산김씨의 묘손데 충청도 관찰사에 병마수군절도사를 역임하신 분이다.
충청도 관찰사면 문관이고 , 병마수군절도사면 무관인거 같은데 아마도 문,무를 겸비하신 분이었던듯 하다.
관찰사면 지금의 도지사급으로 보면 되나?
암튼 그렇게 벗어난 마루금을 따라 마을에 내려서니 저 앞으로 돌아나가면 제자리에 이를거 같다.
그렇게 내려선 마을에서 어느 농가앞을 지나치자니 대문앞에 고구마 줄거리랑 , 무말랭이랑 그리고 양근(태양초) 고추가 만들어 지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정겹다.
훼손되긴 했지만 아마도 이게 제마루금 일게다.
맞다.
저 앞으로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본 전라도식 백반집이 보인다.
저 집 반찬 가짓수가 스므가지가 넘는 단다.
많은 정맥꾼들이 저집서 점심들을 해결들을 하는 모양이다.
아까 그 식당 우측 골목으로 들어서 저 끄트머리서 좌회전 이다.
요쯤서 마루금을 찾지 못하고 잠시 망설이다 긴가민가 해가며 저리로 오른다.
무서운 표지판이 섰다.
이 표지판을 접하고 한참을 스틱으로 앞쪽을 찍어서 확인하며 걷는다.
한참을 이 능선을 따라 걷는데 도통 표지기가 나오지 않는다.
돌아서야 되나 좀 더 가봐야 되나를 고민하며 불안한 발걸음을 내딛는데..........
또 이 표지기를 만나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천안의 허허자님 표지기다.
일단 나랑 같은 지역에 사시는 분이라 더더욱 반갑다.
키가 꽤나 크신 분인지 표지기도 참 높은데다 붙이셨다.
여기서 좌로가면 골막산이고 우측이 정맥 마루금 이다.
난 골막산을 보기위해 좌로 간다.
낮고 그다지 특징없는 산이지만 여기도 찾는 분들이 꽤나 되는 모양이다.
풀숲을 뒤져 삼각점도 확인 한다.
다시 정맥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자니 이런 폐건물도 지난다.
잠시후 이곳에 이르는데 선답자들은 이곳을 종말고개라 부르는듯 하다.
저리 도로를 건너 골프연습장 그물망 밑을 통과해야 한다.
이후론 이렇게 좋은 날등을 잠시 따른다.
곧 할메산 정상에 서게 된다.
할메산 정상엔 이렇게 군부대 시설물이 자리하고 있다.
할메산 정상서 삼각점을 확인하자 마자 우측 숲으로 들어야 된다.
여차하면 직진하기 딱 좋다.
그렇게 할메산 정상서 내림길에 들자마자 또 마루금을 놓쳤다.
제 마루금서 한참 좌측으로 치우친 능선을 타고 이 도로에 내려섰다.
그리곤 내게 가장 취약한 도심구간에 들어섰다.
암튼 도심구간에 들어 제대로 마루금을 밟아본 기억이 없다.
오늘도 여지 없다.
아예 처음부터 엉뚱한 길에 들어 결국은 현무정 국궁장에 이르기까지 도심구간은 완전히 생략한 꼴이 되고 말았다.
돌아와 확인해보니 이 횡단보도를 건너서 우회전 했어야 했다.
암튼 그렇게 출발부터 잘못된줄도 모르고 저 골목으로 접어 든다.
그리곤 저앞에서 좌회전을 했는데 저기서 우회전만 했었어도 그리 참담하게 마루금을 벗어나는 일은 없었을 거다.
여기까지도 그다지 마루금을 크게 벗어난줄 몰랐었다.
그렇게 마루금을 벗어난채로 한참을 간다.
이제 마루금 찾기는 포기를 한 상태다.
다만 어서빨리 이 도심구간을 벗어나고만 싶다.
이런길을 한참을 따른다.
슬슬 완전한 도심속으로 접어 든다.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본 힐스테이트 아파트 공사현장이 저앞쪽에 뵌다.
비슷한 곳까지 다가선 모양이다.
좀 감이 잡힌다.
저곳을 따라 오르면 문고개 일거다.
소영씨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자연예인 이다.
난 이런 스타일을 참 좋아 한다.
그래서 결혼도 이런 스타일의 여자와 했다.
드뎌 제대로된 마루금을 찾았다.
선답자의 산행기에 나오는 경복궁 식당이고 그옆으로 마전중학교도 있다.
저리 횡단보도를 건너 골목안으로 접어 든다.
허나 다시찾은 마루금은 몇발짝 밟아보도 못하고 바로 또 마루금을 잃는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건지 전혀 알길이 없다.
어서빨리 이 도심구간을 벗어나려 애를 쓸 뿐이다.
저 아파트 뒷쪽으로 미세하게 남은 숲이 마루금일거란 추측 뿐이다.
요기서 좌회전 해서...........
저 도로를 건너 한참을 간후...........
이 비탈진 길을 올라................
몇발짝 걸으니..........
여기다.
현무정 이란 국궁장.
아까 할메산 이후 여까지 마루금은 몽창 다 벗어나서 걸었다.
암튼 그렇게 국궁장 안으로 드니 내 오른편으로 화살들이 �� 소리를 내며 날아 간다.
오도가도 못한다.
내가 갈곳이 과녁 방향인데 도저히 간떨려 못가겠다.
그리 시간만 죽치고 있자니 활쏘기를 멈추고 잠시 떨어진 화살을 줍는 시간인듯 하다.
이때다 싶어 죽기살기로 뛴다.
산타다 개죽음을 당할수 없자녀............
국궁장서 얼마나 헐레벌떡 뛰어 왔는지 이곳서 헐떡이는 숨을 고르고 한참을 쉬어 간다.
여기도 직진하기 좋은 곳이다.
좌회전 이다.
또 철조망을 만난다.
올라야할 170m봉과 가현산 이다.
오늘의 마지막 난코스라 보면 된다.
참 까마득 하다.
호젓한 숲길을 잠시 걷고..........
바로 서낭당고개에 내려 선다.
이곳서 사과로 입을 축인후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한다.
170m봉 오름길이 아무래도 만만치가 않아 보인다.
170m?
우스워 보이지?
평상시 같으면 나도 우습다.
죙일 걸어서 체력이 바닥났을때 한번 올라봐라.
그래도 웃음이 나오나.
예상대로 디지게 힘들다.
또 디질만큼 졸립다.
여기가 170m봉 정상 이다.
하여튼 갠신히 올라왔다.
새벽에 일찍 일어난 탓인지 이제서야 졸음이 밀려온다.
저 벤취서 배낭을 베고 눈을 붙여 보지만 잠은 오지 않는다.
하여 또 간다.
이렇게 호젓한 숲길로 잠시 내려서는가 싶더니...........
이런 수렛길을 만난다.
묘각사 진입로 일거다.
여기서 좌로가 묘각사를 통해 마루금에 닿을수도 있고 , 저 우측 타이어가 깔린 오름길을 통해 마루금을 밟을수도 있단다.
여기서 잠시 갈등을 했다.
묘각사로 들면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편할거 같은데...........
잠시나마 유혹을 뿌리치고 타이어 계단을 따라 오른다.
예상대로 경사가 가파르다.
결국 정상은 군부대 철조망에 막히고 이런 잡목지대로 우회한다.
이렇게 군부대 진입로를 만나고..........
아마도 묘각사로 들었으면 저리로 올라왔을 거다.
실제로 선답자들도 저리로 많이 올라섰는지 표지기가 다닥다닥 붙었다.
이건 또 왠 궤변인고?
암만 그래도 자연은 그저 생긴대로 그냥 놔두는게 최고의 보존이지..........
가현산 정상을 대신하는 곳이다.
정상석의 앞면 이다.
가현산 정상서 저만큼 멀어진 계양산(빨간색화살표)을 바라본다.
정맥 좌측 멀리 인천 앞바다가 보인다.
가현산 정상석서 몇발짝 내려서니 이런 제단을 지나고........
가야할 마루금도 한번 바라본다.
아마도 저멀리 제법 높은산이 문수산이 아닐까 한다.
그럼 정맥 우측으로 보이는 저물길은 한강이겠구나..........
이렇게 정맥의 좌,우로 서해바다와 한강이 함께 보이는걸 보니 저 두물길이 만나는 곳도 얼만 안남은 모양이다.
저기 가현정 지붕이 보인다.
가현정을 비껴 좌측 숲으로 든다.
여기서 좌측의 뚜렷한길 말고 우측의 희미한길에 표지기가 붙었다.
하여 후답자들 편하라고 표지기 하나 더 붙이고 출발한다.
괜히 헛수고 했다.
얼마안가 두길은 이렇게 다시 만난다.
이 전기선에 발이 걸리며 허리가 약간 삐끗했다.
또 길이 갈라지며 마루금은 희미한 우측길로 든다.
젠장 여기서 또 만난다.
장난하나.........
암튼 결론은 가현산서 내려서며 괜히 마루금 찾겄다고 용쓸필요 없다.
그저 뚜렷한 길만 찾아 내려서면 된다.
또 군부대 경고판이 섰다.
근데 이번엔 때깔이 달르다.
해병대의 피와 눈물을 상징한다는 붉은바탕에 노란끌씨다.
저 경고판을 보니 아마도 김포당에 들어선거 같다.
이렇게 방공호가 파여진 능선을 지나 잠시후...........
이곳에 내려 선다.
스므네미 고개다.
이렇게 된이상 다음번은 한번으로 끝내야 되겠다.
그러자면 오늘 좀 더가야 다음번 졸업산행이 조금은 수월해질거 같다.
선답자들 대부분은 저길을 무단횡단 했단다.
난 어지간하면 무단횡단은 않는다.
때문에 굴다리가 나올때까지 무작정 내려간다.
길옆에 산수유가 슬슬 붉은빛을 띠기 시작한다.
거다보면 어쨌든 이리 길은 나온다.
굴다리를 지나서 저앞서 우회전하면 스므네미고개 구도로에 닿게 된다.
스므네미고개 까지 오르기도 구찮어 그냥 저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역시나 머지않아 이렇게 마루금에 닿았다.
잠시후 산불지역을 만나는데 잡목땜에 잠시 진행에 애를 먹는다.
이렇게 밤나무 밭을 지난다.
오늘 경고판 참 가지가지 본다.
군부대 경고판도 무시하고 여까지 왔는데 이쯤은 눈에 들오도 않는다.
등산객이 주서먹어야 몇개나 주서먹는다고.............
잠시후 만나는 이런 헬기장서 급좌회전 이다.
여기도 직진하기 딱좋다.
선답자께선 이곳을 학당산이라 칭하셨던데 지도완 조금 위치가 다른거 같다.
저 햇빛에 얼비쳐 보이지 않는곳에 군부대 철문이 있는데 그코앞서 우회전 이다.
철조망과 헤어지며 저리 우측으로 내려 서야 된다.
그리곤 이 수렛길을 잠시 따르면............
저앞에 일차선 포장길을 만난다.
좀 있으면 해가 지겄다.
해가 산허리에 걸렸다.
이렇게 우측으로 공사장 가림막을 끼고 돈다.
공사장 안쪽으로 저리 표지기가 붙은걸 봐서 이그물망은 최근에 쳐진 모양이다.
암튼 이리로 우회 한다.
조리로 돌아서 그물망과 헤어져 잠시 사면을 오르면...........
이런 측우기처럼 생긴 구조물이 박힌 봉우리에 이른다.
아마도 이게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라 싶어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막바지 산행을 즐긴다.
비상용으로 냉겨뒀던 사과도 꺼내 먹고............
그렇게 그 봉우리를 내려서니 이렇게 땅꾼들이 뱀그물을 쳐놨다.
요샌 이게 불법인걸로 아는데...........
잠시후 이런 마을에 내려서 저앞쪽에 골목길로 든다.
저 차가 서있는 곳서 숲으로 들고.........
숲에 들어 좀전에 지나친 마루금을 가늠해보고...........
이곳에 떨어지면 좌회전 이다.
무심코 우회전하여 잠시 시멘트길을 따르다 되돌아 왔다.
이렇게 길이 막히면 우측의 묘지를 따라 오르고...........
묘지에 올라서면 이렇게 포도밭이 길을 막는다.
이 포도밭을 가로질러 간다.
상품성이 전혀 없어보이는 막바지 포도가 나잡어잡슈 하고 유혹하지만 그냥 간다.
괜히 덤탱이 쓸까봐.
하늘을 올려다보니 벌써 기러기떼들이 찾아드는 계절이 되었구나.
저 비행기도 기러기 무리에 끼워달라고 떼를 쓰는 모양이다.
저 골목을 빠져 나가 오늘 산행을 마감하고저 한다.
오늘의 종착점 이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버스 한대가 휑하니 지나친다.
어찌 손써볼 틈도 없이...........
이곳 수퍼에 들러 주인아저씨게 차편을 물어보니 버스가 한시간에 한대가량 있긴 있는데 올때도 있고 안올때도 있단다.
또 오더라도 이곳에 설때도 있고 안설때도 있단다.
이 대책없는 말씀에 이곳서 버스를 기다릴수는 없는 노릇.
하여 양곡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아저씨 말씀에 한 30여분 걸린댄다.
하루 종일도 걸은놈이 한삼십분 더 못 걸으랴............
가자.
이렇게 해지는 도로가를 한참을 따라 걷는다.
간혹가다 빈택시가 지나치지만 어차피 걷기로 한거 그냥 걷는다.
저앞에가 양곡 이다.
꼭 42분 걸렸다.
내걸음이 지극히 느린걸 감안하면 아저씨 말씀이 정확하다 싶다.
암튼 저 모텔건물 뒤로 돌아가서 70번 버스를 탄다.
그리곤 가정오거리서 내려 이길을 따라 아나지고개로 오른다.
해뜨기전에 이곳을 떠나 해지고도 한참후에나 이곳에 다시 돌아왔다.
차를 회수하여 도로에 올라서자마자 증말 겁나게 막힌다.
이런 동네서 어떻게 산다니?
차도 사람도 너무나 많다.
지난 정부서 갖은욕 먹어가메 지방균형발전 정책을 고수했던 까닭이 납득이 간다.
내보긴 결코 틀린길이 아니었다.
오늘 산행은 참으로 멀었다.
또 길었다.
다른때보다 더 졸렸고 , 더 힘들었다.
머리털나고 오늘이 가장 많이 걸은날인거 같다.
냉동실에 살짝 얼린 막걸리와 이 돼지고기 등뼈로 하루간의 산행피로를 풀고는 바로 곯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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