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08년 9월 20일 흙날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논곡중학교-운흥산-도리재-양지산-중림고개-삼시고개-할미고개
도상거리? 14.0km
소요시간? 6시간 15분
비 용? 버스비 1900원 , 고속도로비 8700원 , 이것저것 7050원
차량 이동경로 : 내집-천안IC-목감IC- 논곡중학교-목감IC-안성IC-메가마트-내집(188km)
오늘은 기상청에 제대로 뒷통수를 한대 맞은 기분이다.
밤늦게나 온다던 비가 오전 느즈막히 부터 내리기 시작하더니 정오를 넘어서선 아예 퍼붇기 시작한다.
그저 기상청 예보만 믿고 우비도 준비치 않았는데 갑자기 맞는 상황에 갈등에 갈등을 거듭하다 결국은 아쉬움을 뒤로한채 진행을 멈췄다.
그 비를 다맞고 진행하는것도 무리다 싶었지만 산행후 젖은몸으로 차를 회수하러 갈 생각을 하니 앞이 까마득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돌아서려니 그 아쉬움에 발길이 쉽사리 떨어지지가 않는다.
고작 14km를 가기위해 새벽밥 먹고 100여 km를 달려왔단 말인가.........
암튼 오늘 이렇게 진행을 멈춤으로 인해 앞으로 남은구간은 빡빡하게 세구간으로 가야될지 아니면 널널하게 네구간으로 가야될지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됐다.
들머리쪽서 본 오늘 산행의 발자취.
이건 날머리쪽서 본거.
청룡교차로에 이르니 새벽 어둠을 뚫고 MTB 세대가 쏜살같이 내달린다.
주5일 근무제가 직장인들의 휴일 모습을 많이 바꿔놨다.
당장 나만봐도 알수 있으니.........
목감초등학교에 도착을 하니 마땅히 주차를 할곳이 없다.
주차할 장소를 찾아 이리저리 헤메다 보니 여까지 오게 됐다.
저기 보이는 학교가 논곡중학교고 그 너머에 목감초등학교가 있다.
목감초등학교 정문까지 가지 않고 주차한 곳에서 바로 숲으로 치고 오른다.
산능선 하나를 넘자 바로 고속도로 절개지가 나온다.
저 앞에 지하도가 있다.
이 지하도를 통과해서 좌회전을 해야 정상적인 마루금을 밟게 되지만 난 그대로 직진하여 사면을 치고 오른다.
지하도를 빠져 나오니 눈에 익은 표지기가 보인다.
더러는 일루도 댕기긴 하나 보다.
이수렛길을 따라 바로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덕분에 노래를 한다는 고속도로의 노랫솜씨는 들어보지 못했다.
그게 좀 아쉽네...........
요렇게 허접한 정자도 지나고..........
상태가 극히 불량해 보이는 약수터도 지나고.........
이렇게 말끔하게 금초가 된 마루금에 올라섰다.
조금가니 여기에 이른다.
여기서 좌로가면 운흥산이고 우로가야 정맥길 이다.
좌로가니 이렇게 운흥산 정상에 이른다.
운흥산 정상에 서니 멀찌감치 지난번 지나쳤던 수리산 슬기봉이 보인다.
어느새 저만큼 멀어져 있구나..........
여긴 운흥산 정상서 내려보는 물왕저수지의 모습이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얼마를 진행하니 정맥길이 완전히 두동강이 나 버렸다.
가슴아픈 모습이지만 또 어쩌랴...........
사람이 더 편하게 살자면 새길도 뚫려야 하는것을.........
다만 훼손을 최소화 하며 개발을 해야겄지........
이 공사장 절개지서 우측으로 내려서 건너편 절개지에 다다른다.
도리재다.
선답자들은 아까 그 절개지서 능선을 타고 저 빨간색 선방향에서 온 모양이지만 난 도로를 따라왔다.
도리재서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이렇게 천주교 공원묘지도 지난다.
공원묘지를 지나 잠시후 이런 덩쿨숲에 갇힌다.
어디서부터 길을 잘못 든건지 몰라 한참을 빽한다.
아까 그 공원묘원까지...........
그 공원묘지서 아무튼 어렵사리 마루금을 이어가니 이렇게 고속도로가 앞을 막는다.
여기서 좌회전.
고속도로서 좌회전후 한참을 내려서면 이곳에 닿는다.
여기서는 우회전.
이 굴다리를 지나쳐선 또 좌회전.
굴다리를 통과후 이 도로를 만나면 또 우회전.
저 앞에 횡단보도를 건너야 된다.
횡단보도를 건너 바로 절개지를 치고 오르니 또 잡목숲이 앞길을 막았다.
또 한참을 빽.
그나마 선답자의 흔적이 있어보이는 곳을 찾아 오르니.........
저런 철조망을 만난다.
저 철조망을 따라 좌회전.
그리곤 아주 지겨울 만큼 저 철조망과 함께 한다.
조금 더가니 이곳에 이르는데 여기서 또 한참 갈등을 했다.
마루금은 이 철망을 넘어서야 된다는데 아무래도 맘이 내키지 않는다.
사격장이라는데..........
하여 돈다.
이런 찔레나무가 숱한 사면을 한참을 치고 돌아야 된다.
고되게 진행을 했다.
저너머 군부대가 보인다.
그리곤 이곳에 내려 선다.
저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오르니...........
저곳이 뵌다.
아마도 선답자들은 저 빨간색 선을 따라 왔을거다.
이렇게 군부대 담장에 바싹 붙어 진행을 해야 된다.
그리곤 아주 지겹게 군부대 철조망을 따른다.
왠만해선 사진도 찍지 않았다.
찍지말란 표지판이 여러군데 붙었길래..........
여긴 철조망과 헤어지는줄 알고 착각했던 곳.
왠만해선 사진을 안찍으려 했더니 숲속에서 적군이 날 노리고 있다.
그래서 찍었다.
오늘의 마루금은 저 고속도로와 계속 함께 간다.
그만 헤어지자.
지겹다.
헤어지자니 한술 더 뜨네.......
아예 고속도로 갓길로 내려 섰다.
이렇게밖에 진행이 안된다.
오늘 구간은 정말 심하다 싶다.
넝쿨에 잡목은 원래 그려려니 하겠지만 계속되는 군부대 철조망에 공사현장에 거기다 고속도로까지.........
여지껏 지나쳐온 정맥구간중 최악의 구간이 아닌가 한다.
암튼 이 방음벽이 끝나는 지점에선 볼거없이 우측 절개지로 올라서야 된다.
아무 생각없이 고속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다 되돌아 왔다.
고속도로 절개지를 올라서니 이게 뵈는데......
이게 비수리란 확신이 선다.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쓰고 있다.
암튼 고속도로 절개지를 올라서도 군부대 철조망과 최악의 잡목구간을 질리도록 걷고 나서야 아주 조금은 숲다운 숲을 만난다.
오늘 구간중 이정도면 아주 감지덕지다.
오늘 처음으로 접하는 이정표다.
좌측의 출입금지라고 씌여진 곳서 올라와 정상쪽으로 가야된다.
저기가 양지산 정상 이다.
정상엔 이렇게 양지정이란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양지정에오르니 정맥 좌측으로 시흥시 어디메쯤이 보이고..........
칡꽃이다.
칡꽃을 이렇게 유심히 보긴 또 처음인듯............
요렇게 밍숭맹숭한 봉우리 하나를 더 넘고...........
또다시 군부대를 알리는 푯말을 접하니 맥이 풀린다.
또 이어지는 군부대 철조망.
어찌됐든 군부대 철조망과 헤어지니 오늘 구간중 최고의 숲길이 나타난다.
다만 잠깐동안만...........
여기가 중림고개란 곳이다.
저 옆면만 보이는 돌표석에 창성포장이라 씌어져 있다.
암튼 여기서 우회전.
이길을 따라 쭉 내려가다보면..........
저런 굴다리가 보인다.
저 굴다리를 통과하여 좌회전 하면......
이곳에 이르는데...........
그냥 쭉 간다.
가다보면 이리로 가도 될듯도 하지만...........
그냥 쭉 간다.
그리곤 저 노란색 선을 따라 철탑을 돌아나가면 어쨌든 마루금에 닿는다.
여기를 들머리로 삼으면 된다.
여하튼 이곳에 이르면 좌회전 이다.
아까 그리로 왔으면 저 빨간색선 방향일거다.
이길을 따라 간다.
마루금 우측으로 보이는 마을.
여기가 헷갈리기 쉬운 갈림길 이다.
언뜻 보긴 저 빨간색 선을 따라 마을로 내려서기 쉬우나 마루금은 저 노란색 선을 따라야 한다.
마루금 좌측으로 마을이 보이긴 하는데 어딘지는 모르겠다.
저 노란색 통을 지나 이 고추밭을 지나쳐야 된다.
수세미 꽃이다.
이곳에 다다르면 저 비룡사 비석 뒤로 올라야 된다.
이건 미국자리공이란 식물인데 수입사료를 통해 굴러 들어왔다는데 이번 구간에 엄청 많다.
그렇게 미국자리공 군락지를 한참을 가다보니 이곳에 다다른다.
이근방 도로표지판에 여길 삼시고개라 표기하고 있다.
삼시고개에 내려서기전 이런 시멘트 수로가 있는데 풀숲에 가려 전혀 보이질 않는다.
뭐모르고 헛디뎠다가 앞으로 크게 넘어졌는데 다행히 다치진 않았다.
하마터면 옥수수 다 날러갈뻔 했다.
뭐니뭐니 해도 안전산행이 최고다.
각별히 조심해야될 부분이다.
삼시고개에 내려서 좌회전 하면 이길을 따른다.
저 앞쪽서 횡단보도를 건너 저 노란색 선을 따르면 피정의 집이 나온다.
피정의 집서 이길을 따라 진행하다 저 도로표지판이 있는 곳서 숲으로 든다.
그리곤 이 파란색 철망을 따라 한참을 따른다.
은근히 지겨울 만큼.........
그렇게 한참을 가다보니 어째 이상하다.
표지기도 안보이고 등로도 희미해 지고........
이길이 아닌게벼.
다시 빽.
여기까지......
저 파란색 철망이 끝나는 지점서 급좌회전인데 아무런 생각없이 뚜렷한 직진길을 따랐던거다.
그렇게 파란색 철망을 따르다보니 이곳에 내려 선다.
저 목책을 넘어 마을로 내려선다.
이 마을 어딘가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갈라고 한참을 내려 선다.
근데 가게가 없다.
다시 헛발질을 하고 마루금을 찾아 오른다.
이 사면으로 바로 치고 오른다.
가다보면 만나겄지........
결국은 만났다.
선답자들은 저 빨간색 선쪽서 왔고 난 그 반대편서 왔다.
어쨌든 왔잖은가?
요밑에 민들레 농원이란 간판이 보이고 멀리 보이는 저 산이 소래산 이란다.
요앞에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봤던 미개통 도로가 보인다.
이 도로도 언젠가는 개통이 될텐데 그때 또 후답자들께선 어떻게 이도로를 건널것인지........
미개통 도로 절개지를 올라서니 이렇게 잡목속에 온갖 잡쓰레기들이 마루금상에 나뒹굴고 있다.,
이때부터 빗발이 비치기 시작하더니 금새 숲을 적셔 버린다.
저앞에 할미고개에 거의 다다랐음을 알리는 깃점인 이조가든이 보인다.
저 가든안으로 든다.
이조가든을 관통해 나오면 이곳에 이른다.
할미고개다.
이때쯤엔 이미 빗발이 많이 굵어진 상태다.
이 할미고개는 시흥시와 부천시의 경계지역인가 보다.
이 도로를 건너 저 곳으로 들어서야 마루금을 연결하는데 이곳서 엄청난 갈등을 한다.
이제 시간은 정오가 바듯 넘었으니 시간상 여기서 접을수는 없는 시간이다.
그렇다고 이비를 다맞고 더이상 진행하는것도 무리다 싶고 그렇게까지 해야되나 하는 맘도 든다.
이랬더저랬다 왔다리갔다리 골백번은 더 번복끝에 오늘 산행은 여기서 접는걸로 결론을 내린다.
산에 그저 어떤 목표같은건 두지말자 가고싶으면 가고 말고싶으면 말자.
그리고 산은 그저 적당히 즐길만큼만 타자.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니 볼거 �다.
그냥 돌아선다.
얼릉 집에가서 술타령이나 해야 되겄다.
할미고개서 버스를 타고 시흥시 대야동인가?
암튼 여기에 나오니 소래산이 바로 지척이다.
대야동인가 거기서 31-7번 버스를 타고 목감사거리에 복귀했다.
목감사거리에 도착하니 비가 엄청 퍼붇는다.
결론적으로 산행을 접은건 엄청 잘한거다.
그러고보니 여지껏 점심을 안먹었다.
도시락을 까먹긴 뭣해서 근처 분식점서 아쉰대로 어묵으로 시장기를 달래면서 빗발이 좀 수그러들기를 기다려 본다.
근 30분을 기다려도 빗발은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모든걸 포기하고 그 빗발에 몸을 맡겨 온몸을 다 적시고 나니 그제서야 비가 그친다.
오늘 왜 이런댜.........
어제 새로 사선 오늘 첨 신은 등산환데 이렇게 찢어졌다.
아무리 싼거래도 이건 좀 심했다.
오늘 당장가서 환불 요청 해야지..........
차를 몰아 돌아오는길.
엄청 퍼 붇는다.
그래 부어라.
난 이미 차에 탔으니께.........
집에 돌아와 누리미를 부쳐 막걸리 한잔에 오늘 산행의 아쉬움을 달래 본다.
그려.
오늘같은 날은 그저 이 알딸딸한 기분으로 폭신폭신한 이불속에 몸을 뉘는게 제일 행복하지........
안그려?
기분 좋다.
니나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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