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갑의 묘를 찾는다.
여기도 오래전부터 찾고싶었던 곳이다.
조병갑은 우리민족 역사상 최악의 탐관오리로 평가받고 있는 자다.
더듬어더듬어 찾아간곳은 여기다.
가까이 가봤다.
조규순의 묘다.
조병갑의 아버지 다.
부인은 덕수이씬데 조병갑이 서자라니 아마도 친모는 아닐게다.
조병갑의 아버지 묘를 내려서며 보는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평소리 사랑골 일대.
저 앞쪽이 마을의 입구쪽인데 마을 바깥쪽서 보면 마을이 감춰져 있다.
조병갑의 일가는 원래 보령쪽에서 살다가 풍수에 반해 이곳에 세거지를 형성했단다.
내 비록 문외한이긴 하나 풍수적으로 좋아보인다는 느낌은 받았다.
조규순의 묘를 내려서 다른 능선을 잡아타고 올라서 본다.
묘비가 없어 확인은 불가하지만 위치로보나 세로보나 조병갑의 묘가 확실할게다.
그 후손들도 쪽팔림에 아마도 묘비를 세우진 못했을터..........
그리고 나같은 이가 찾아와 오늘같은 행동을 할까 우려도 했겠지..........
캬~악~퉤~에.
조병갑이 왜 나에게 침세례를 받아야 되는지 이미 기술한 바가 있으니 오늘은 논하고 싶지 않다.
시간이 이르니 평소리 일대를 돌아보기로 했다.
동막골로 넘는 고개를 오르다 돌아보는 조규순과 조병갑의 묘가 있는 능선.
물봉선.
민들레.
지천명의 나이가 가까워지며 점차 야생화가 좋아지더라.
사랑골 입구서 내다뵈는 팔봉산.
선학리 뒷산으로 묵방지맥 산행때 2개의 봉우리는 올라 본적이 있다.
언제고 또 가봐야지........
사과가 탐스럽다.
사랑골 입구에 서니 장승이 섯다.
서방백제대장군.
동쪽에도 있었는데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다.
그쪽엔 '동방청제대장군' 이렇게 써 있었으려나?
석장승 뒤로 묵은 목장승도 뵌다.
그건 동쪽도 마찬가지 였다.
사랑골 입구를 통과해서 뵈는 전경.
우측 능선쪽으로는 조병갑의 생모묘도 있다는데 가보진 않았다.
찾을 자신도 없었다.
조병갑의 생모는 평양기생 이었단다.
사랑골 마을회관.
마을을 떠나기전 다시한번 돌아본다.
요래봐도 자리는 좋아보인다.
돌아오는 길은 겁나 멕혔다.
허긴 추석 다음날이니.........
추석연휴때 뭐주서먹을거 있다고 이러고 댕기는지.........
언젠가도 말했듯이 조병갑과 나는 같은 집안 사람이다.
내 수중에 양주조가 족보가 있으니 한번 훑어보련다.
조병갑은 양주조가 20대손 이다.
내 고조부와 같은 항렬이다.
족보에도 묘 위치가 기록 되있다.
공주신하면평소리.
신하면은 지금의 신풍면을 이르는 말이다.
족보에 의하면 조병갑은 아들둘과 딸하나를 둔걸로 나온다.
족보에 기록된 후손은 거기까지다.
아마도 더이상은 쪽팔려서 올리고 싶지 않았을게다.
인터넷을 뒤지다보면 맏아들 조찬희는 일제때 친일을 했다고 하고 , 청양영명학교 교장을 했다고 나온다.
공주에 영명고등학교가 있으니 거기를 이르는 건지도 모르겠다.
몇해전 월간조선 보도에 의하면 둘째아들 조강희의 아들은 조중완이란 사람 이란다.
품질경영쪽에 전문가로 한국표준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나도 이쪽분야서 밥먹고 사는 입장이라 조금은 안다.
그 조중완의 딸이 바로 조기숙 이다.
내가 일전에 몇차례 언급했던 인물이다.
그때 월간조선의 보도때 보인 그녀의 행동에 대해서도 비판한바 있으니 더이상은 거론치 않겠다.
찾아보니 조기숙이 내 37촌 아저씨 뻘이데.........
일설에 의하면 국민의당 익산지역 국회의원인 조배숙이도 조병갑의 후손이란 설이 있던데 확인은 못하겠다.
헌데 하는 짓거리를 봐선 맞을거 같다.
조병갑의 아버지 조규순.
이 냥반이 조병갑의 큰아버지인 조두순 이다.
당시 영의정으로 흥선대원군의 오른팔 이었다.
이 냥반에 대해서도 한차례 언급한적이 있으니 더이상은 생략하려 한다.
흥선대원군은 안동김씨와 풍양조씨에 의한 세도정치에 치를 떨었기에 고종의 비를 간택함에 있어 별볼일 없는 집안을 선호했단다.
그렇게 간택된게 민자영 이다.
장고끝에 최악의 수를 둔 거다.
민자영의 간택으로 인해 조선의 몰락은 그렇게 가속페달을 밟았다.
그때 차라리 가신이던 조두순의 딸을 고종의 비로 맞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영양가 없는 가정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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