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
나중에 들으니 백만이 넘는 민중이 참여했단다.
내가 느낀 소감 한마디만 얘기하려 한다.
그렇게 모인 백만민중이 과연 김재동이니 , 도올 선생이니 , 김미화씨니 하는 분들의 연설을 듣고져 였을까?
정태춘이니 , 플라잉넛이니 하는 가수들의 공연을 보기위해서 였을까?
아닐게다.
그들은 분명 박근혜의 퇴진만을 염원하며 힘겹게 힘겹게 그자리까지 왔을게다.
그런면에서 난 아쉬웠다.
물론 분명한 뜻을 전달했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건 맞다.
허나.......
그니가 그정도로 내려올거라 믿는다면 그건 참으로 순진한거라 생각한다.
다음날 언론에선 평화적 집회였다 , 그 어떤 불상사도 없었다 ,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등등등 칭찬 일색 이었다.
다행스런 일이고 맞는말 임에 틀림없다.
헌데.........
난 마뜩찮았다.
너무 신사적인 집회였다.
백만민중은 스스로 조그만 불상사라도 생기면 큰일날양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경찰은 법원의 결정도 무시한채 폴리스라인을 한참 앞쪽에 설치했다.
백만민중은 자기검열을 통해 그 선을 평화집회의 마지노선으로 인식했다.
때문에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실패했다.
민주주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을 보라.
자기가 지지하지 않는 정치인이 당선됐다고 시위를 벌인다.
화염이 난무하고 총격사태가 발생한다.
민주주의의 발상지라는 프랑스의 시위를 보라.
과격하기가 이를데 없다.
과연 그들은 미개해서 그러는가?
집회가 합법적인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게 미덕이라면.........
돌맹이와 화염병이 난무했던 87항쟁은 폭도들의 난동에 지나지 않는다.
419는 혁명이 아니라 반란이다.
31운동은 불법집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단군이래 백만민중이 한자리에 집결된 사례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허나 그렇게 모였던 백만민중은 결집된 방향성을 갖지 못한체 각자의 목소리를 내다가 또 그렇게 해산하고 말았다.
그 백만민중이 청와대 코앞에서 , 겹겹이 에워싼채 , 일제히 퇴진을 외쳤다면 아마도 그 효과는 훨씬 더 강력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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