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누워 테레비를 보는데 1박2일이란 프로에서 나오는 생선회가 먹음직 스럽게 생겼다.

"우리도 바닷가로 회나 먹으러 갈까?"

별 생각없이 던진 말인데 돌아오는 반응이 뜨겁다.

하여 부랴부랴 주서입고 길을 나선다.

애초엔 대천항 이나 삽교천으로 갈까 하다가 이왕이면 안가본 곳이 나을거 같아 그다지 멀지 않다는 제부도로 방향을 틀어본다.

제부도는 신기하게도 일정 시간이 되면 진출입로가 물에 잠겨 버린단다.

느긋하게 둘러보고 저녁까지 먹고나면 한 너댓시간은 기다려야 길이 열린다니 아무래도 시간적 여건이 맞지 않는다.

하여 느긋하게 둘러보는 건 제부도서 , 느긋하게 먹는건 궁평항서 갖기로 했다.

궁평항의 바람은 제부도의 그것보다 더 차가웠고 , 궁평항의 바다는 제부도의 그것보다 더 이뻤다.

궁평항은 이래저래 제부도 보다 더 나았다.

제부도가 섭섭할진 모르지만 적어도 내 눈엔 그랬다. 

이렇게 좋은 바닷가가 주변에 있는줄도 모르고 괜히 먼데만 댕겼다.

느닷없는 여행 이었지만 가족들과 더불어 좋은 추억을 쌓는 계기가 되었다.

 

 

 

 

 

 

 

 

 

 

 

 

 

 

 

 

 

 

 

 

 

' > 가족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나들이(북한산 우이령길)  (0) 2015.01.06
우이령서.  (0) 2015.01.06
제부도 , 궁평항서.  (0) 2014.12.29
신정호서.  (0) 2014.12.24
예산장서.  (0) 2014.11.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