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시골에 내려간 김에 산에도 들어본다.
오랜만에 안산으로 직등한다.
중턱쯤 올라서 숲사이로 빼곰히 뵈는 내고향집.
어릴적엔 성벽을 두른듯 웅장해 뵈던 바윗덩인데 지금와 다시보니 그정도 규몬 아닌거 같다.
안산 정상.
사발봉 정상.
걱정봉 정상.
정상표지판.
거기서 정맥꾼들을 만났다.
금북정맥을 끝냄으로서 1대간 9정맥의 대업을 완수한단다.
같은길을 가는 입장에서 대단하신 분들이다.
산악오토바인지 지랄인지를 탄답시고 나에겐 너무나 각별한 산인 걱정봉이 이처럼 심하게 훼손이 되가고 있다.
버섯이 있나하고 배티쪽 사면을 따라 이렇게 개바닥까지 내려서 본다.
이쁘게 자셀잡은 영지버섯.
이처럼 이프로 부족해 뵈는 복령대를 여럿 만난다.
결국은 요렇듯 한창했다.
제법 이쁜데 더이상은 안난다.
아니 안난다기 보단 힘들어서 창질을 못하겠다.
생각보다 창질이 보통 고된게 아니다.
갑자기 아버지 생각이 나더라.
보고싶다.
이 깊은곳에 웬 구조물의 흔적이..........
다시 금북정맥을 넘어 대리골 골짜기로 내려선다.
덩굴숲이 얼마나 험한지 뚫고 나오느라 갖은애를 먹었다.
대리골 맨 꼭대기서 내려보는 모습.
사람의 눈이란게 다 거기서 거긴가 보다.
언젠가 이곳에 서서 저쯤에다 집짓고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딱 그자리에 거짓말처럼 집한채가 들어섰다.
누군가 참 좋은곳에다 집을 지은거 같다.
나도 저런날이 있어야 될텐데..........
돌아본 모습.
걱정봉이 지그시 내려보고 있다.
누군가 마농사를 꽤나 많이 짓는다.
기정이네 집도 뵌다.
한가하고 평온해 뵌다.
감이 익어간다.
종자 이름은 무종씨.
다시한번 돌아본 걱정봉과 대리골.
마을앞쪽.
건너다 뵈는 산이 금계산 이다.
태종이형네 집앞에 이르니 밤을 선별중이다.
밤선별기는 첨보는 물건이다.
대리골서 오려다 보는 내고향 머그네미.
머그네미 고사티.
아버지께 기대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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