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13년 06월 29일 ~ 30일(흙날에서 해날까지)

누  구 랑?   천안백두대간 다우렁 회원 30명과

어      딜?   협곡-망대암산-점봉산-단목령-북암령-조침령

도상거리?   21.9km

소요시간?   11간 00분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잠과 버스에서의 멀미로 인해 나름 힘에 겨웠던 또 한구간을 마쳤습니다.

무박산행을 시작한 후로 그동안의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여러모로 컨디션에 난조를 보이고 있네요.

앞으로 10월까지는 더위를 피해 무박으로 진행한단 얘기를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큰 걱정이 아닐수 없습니다.

조만간 적응이 될라나요?

 

버스는 3시간 이상을 달려 이곳에 이릅니다.

그 세시간여의 시간이 제겐 보통 고역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잠을 잘수도 없고 , 움직일수도 없고 , 몸은 겁나게 피곤하고.........

산엔 발도 들이기 전인데 몸은 이미 녹초가 되어 있는듯 했습니다.

 

죽음의 협곡을 오르는 중입니다.

버스는 설악휴게소를 거쳐 꼬불탕꼬불탕 고갯길을 한참을 돌고돌아 어딘가에 저희를 내려놓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평소 하지않던 차멀미에 시달리며 힘겨운 시간을 가져야만 했습니다.

메스꺼운 속을 달래가며 이 협곡을 오르는게 보통 힘든일이 아니었습니다.

 

간혹가다 뵈는 곰취 입니다.

아침 식사때 먹을라고 몇개를 꺽는데 국광선배님께서 걸리면 큰일난다고 겁을 주십니다.

엊그제도 누군가 벌금을 호되게 물었다고.........

 

죽음의 협곡을 벗어나 제마루금에 올라선후 한참을 진행하니 여기에 이릅니다.

유에프오 바위랍니다.

생긴게 비스므리 하게 생겼습니다.

이제서야 멀미기가 가시며 속이 안정이 되가는듯 했습니다.

 

아침을 알리는 새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서서히 어둠이 걷히며 날이 밝습니다.

채 가시지 않은 어둠사이로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이 뵙니다.

 

이건 올라야할 점봉산 입니다.

 

지난번 산행때 진절머리 나게 걸었던 설악산 서북능선쪽 입니다.

이쪽서보니 귀때기청봉이 꽤 뾰족하게 보입니다.

 

가리봉도 뵙니다.

 

대청봉과 귀때기청봉을 한방에 담아봤습니다.

 

이번엔 귀때기청봉과 가리봉을 한방에 담아봤습니다.

요앞에껀 아까 어둠속에 뭣모르고 지나쳤던 망대암산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튼 이른 새벽 경치가 끝내줍니다.

멀미에 시달렸던 몸이 일순간 개운해 지는 느낌입니다.

이맛에 산탑니다.

 

점봉산 정상의 풍경입니다.

다들 새벽녘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신듯 여기저기 감탄사들을 연발하고 계십니다.

 

이짝은 나아갈 마루금쪽 방향인데 어디가 어디껜지 전혀 알길이 없습니다.

 

점봉산 정상석 입니다.

 

동녘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정말 이래저래 횡재합니다.

 

살짝 땡겨봤습니다.

  

떠오르는 태양과 그 경이로움에 다들 넋을 잃은듯 합니다.

 

멋있습니다.

산도 멋있고.........

태양도 멋있고........

사람도 멋있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나름의 소원을 빌어봅니다.

저를 어엿비 녀겨 굽어살펴 주소서.

 

점봉산 내림길 입니다.

숲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냥 지나칠수가 없습니다.

  

단목령의 빈 초소입니다.

 

아침을 먹었던 곳입니다.

해발고도 800m를 전후하는 곳에 이렇듯 풍부한 수량을 가진 평지가 있다는게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그곳엔 이런 이정표가 섰더군요.

 

멧돼지가 분탕질을 한 흔적입니다.

자연은 살아 있습니다.

 

산행 막바지에 이를쯤 마루금 왼편으로 뵈는 모습입니다.

산행 종료후 버스로 이동할때 아무래도 저아래 뵈는 저수지를 지나쳐 간거 같습니다.

양수발전손가 뭐라나 하는 그 저수지 입니다.

산신령님 말씀이 밤이면 저물을 끌어올려 전기를 만듭답니다.

 

이짝은 다음구간 어디메쯤 인거 같습니다.

역시나 어디가 어디껜지 전혀 알길이 없습니다.

이쯤선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두번째 증상이 나타납니다.

밀려드는 졸음입니다.

토욜날 아침에 눈을 뜨곤 하루가 훌쩍넘긴 이 시간까지 잠을 전혀 자질 못했습니다.

역시나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결국은 밀려드는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고 등로 한쪽서 쪽잠을 자곤 C조에 합류를 합니다.

그리곤 재밌게 왔습니다.

 

조침령 표지석만 남겨봅니다.

 

조침령 풍경입니다.

 

조침령서 임도를 타고 하산하는 중입니다.

저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새벽녘에 올랐던 점봉산 이랍니다.

이리보니 참 반갑습니다.

 

곰배령 표지판 입니다.

 

저앞쪽에 우리가 타야할 버스가 보입니다.

오늘 산행도 이렇게 마쳤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이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주문진 입니다.

회도 싱싱했고 음식도 정갈했습니다.

여기다 술까지 걸쳤다면 더없이 좋아을텐데 운전땜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 뒷풀이 였습니다.

다시한번 스폰 고맙습니다.

덕분에 아주 자~알 먹었습니다.

아래로 뒷풀이때의 사진을 몇장 올렸습니다.

 

 

 

 

 

 

 

오늘구간 궤적입니다.

총도상거리 21.9km , 총소요시간 11시간 00분이 걸렸더군요.

 

3구간 까지의 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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