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12년 12월 01~02일 흙날에서 해날까지

누  구 랑?   천안 백두대간 다우렁 회원 35명과

어      딜?   미시령-상봉-신선봉-대간령-마산봉-진부령

도상거리?   16.2km

소요시간?   8시간 20분

 

 

그동안 이제나 저제나 별러오던 백두대간 마루금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미시령 옛길 입구서 어느 회원님이 준비해주신 커피로 몸을 예열합니다.

제가 신입이라 뉘신진 정확히 모르겠으나 다만 키가 멀대처럼 컸다고 들은거 같습니다.

암튼 커피 잘 마셨습니다.

 

미시령 옛길은 눈으로 인해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하여 어쩔수 없이 이렇듯 상당한 거리를 걸어서 접근합니다.

 

미시령 정상서는 감시카메라를 피해 철조망을 넘어 진입을 합니다.

그 철조망을 넘고 숨한번 고르고나니 마루금 우측으로 속초시가 내려다 뵙니다.

야경 좋습니다.  

 

땀꽤나 쏟고나서 올라선 상봉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백두대간에 들어 첫번째 맞는 봉우리 입니다.

맘같아선 주변을 시원하게 둘러보고 싶지만 뵈는건 그저 랜턴 불빝에 비친 정상석 뿐입니다.

야간산행 참 재미없습니다. 

 

여긴 신선봉 정상입니다.

버스안에서 산행대장님께서 분명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신선봉 정상에서 단체로 일출을 맞자고.........

그말만 믿고 신선봉 갈림길서 너무도 당연하게 신선봉쪽으로 우회전을 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뒷따르는 인원도 없고 , 먼저간 일행분들의 소리도 들리지 않아 약간의 의아함을 느끼진 했지만 설마설마 했지요.

 

그렇게 올라선 신선봉엔 이렇듯 휑한 바람과 눈덮힌 독댕이들만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잠시 생각에 잠기며 이게 뭔조환가 되짚어 봅니다.

산행대장님께서 마신 17년산 발렌타인이 너무나 독했던가요?

아니면 제가 잠결에 엄한 소릴 들었던 건가요?

여하튼 덕분에 넘들 못본 신선봉도 다녀왔으니 밑지는 장산 아닌거 같습니다.

 

여기가 신선봉 갈릴길 입니다.

신선봉쪽으로 발길을 돌릴때만 해도 커피를 마시고 계시던 3기 단장님외 몇분도 떠나고 안계시더군요.

결국은 이짙은 어둠속에 저혼자 낙오됐다고 생각하니 은근히 겁도 났습니다.

제가 겁이 참 많은 편이거든요.

 

무서운 마음에 앞만보고 열심히 쫒은덕에 아침식사 중이신 일행분들을 뵐수 있었습니다.

3기 대장님 일행이 끓여주신 라면국물에 몸을 녹이고 차분한 상태에서 지나온 마루금을 돌아봅니다.

어둠속에 혼저 쓸쓸히 바람을 맞던 신선봉은 저만큼이나 멀어져 있네요.

 

고개를 우로 약간 틀었습니다.

전 어디가 어디껜지 알길이 없지만 옆에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저짝 구름에 덮힌봉이 귀때기청봉 이라네요.

언젠간 저기도 가봐야지요.

 

대간령 입니다.

여기부터 병풍바위가 있다는 봉우리까지 오름길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구간중 가장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대간령엔 이런 사연이 있다네요.

 

대간령을 떠나 땀꽤나 쏟고나서 병풍바위가 있다는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거기서 돌아보는 지나온 마루금 방향입니다.

앞에껀 신선봉이고 , 그 우측껀 어둠속에 올랐던 상봉입니다.

돌이켜보건데 상봉서 신선봉까지는 밧줄구간도 많고 , 너덜지대도 많은데다 눈까지 내려 진행이 상당히 더뎠던 구간인거 같습니다.

 

고개를 우로 약간 틀었습니다.

상봉 우측 멀리 보이는건 황철봉 이랍니다.

역시나 앞으로 가봐야 할곳중 한곳입니다.

 

동해바답니다.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이곳은 가야할 방향입니다.

앞쪽으로 이따가 지나야할 스키장 시설도 보이고 , 그 뒤 어디로는 진부령도 있을 겁니다.

 

저앞에 뭉뚝한건 올라야할 마산봉 입니다.

 

마산봉 정상석 입니다.

오늘 구간중 마지막 봉우리며 , 제대로 남진을 했다면 첫번째 맞을뻔한 봉우리가 되겠네요.

 

마산봉서 돌아보는 병풍바위봉 입니다.

 

저앞에 희미한게 향로봉 이랍니다.

얼핏듣기 금강산의 일만이천 봉우리중 한개라고 하더군요.

 

스키장과 관련된 시설을 지나쳐 갑니다.

망했답니다.

 

진부령에 거의 다다를 즈음 아쉬운 마음에 돌아봅니다.

왼쪽껀 마산봉이 , 바른편껀 병풍바위봉이 확실해 뵙니다.

저들과의 인연이 이번이 마지막은 아니겠지요?

 

드뎌 진부령에 다다랐습니다.

백두대간의 끝 혹은 시작점인 곳인데 오늘 저에겐 애매한 상태로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로서 대장정의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신 2기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

그 감회가 어떨지 저는 약 3년후에 직접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새로운 인연을 맺게될 3기 회원님들과도 좋은추억 만들며 의미있는 산행이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진부령엔 이런 사연이 있답니다.

 

오늘 걸은 궤적입니다.

총도상거리 16.2km , 총소요시간 8시간 20분이 걸렸더군요.

 

다음달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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