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날 오후 느즈막히 잠시 짬이 나길래 월봉선배님과 더불어 버섯산행에 나서봅니다.
말이 버섯산행이지 그저 머리도 식힐겸 바람이나 쐬고 오자는 취지였지요.
참고로 월봉선배님은 싸리버섯 이란건 두어차례 본게 전부고 , 능이버섯 이란건 본적도 없다더군요.
여하튼 완전 초짜랑 산행에 나섰단 거지요.
산에드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산사면 마다 사람들의 발길로 길이 나있는 듯 했습니다.
그틈을 비집고 간신히 목숨줄을 유지한 싸리버섯 입니다.
비록 시기가 약간 지나긴 했지만 싸리버섯은 심심치 않을만큼 눈에 띄곤 했습니다.
한참을 지났을까 월봉선배님께서 봉지에 뭔가를 담아 오시더니 저한테 묻습니다.
"혹시 이거 먹는거여 ?"
봉지안을 들여다 보곤 깜짝 놀랬지요?
능이버섯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런걸 보고 '소 뒷걸음 치다 쥐잡는다' 라고 하는거겠지요?
아님 '선무당이 사람잡는다' 라든가.........
이쁘지요?
그 숱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용케도 살아남았던 능이버섯이 그만 선무당의 눈에 띄이고 말았네요.
역시나 이쁘지요?
조금 이른감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어쩐대요.
놔둬야 내입에 들어갈거 같지 않으니 따야지........
제눈엔 그저 요게 눈에 자주 띄네요.
요건 능이버섯과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뒷면 입니다.
역시나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향은 오히려 능이버섯 보다 짙습니다.
우리동네선 이걸 개능이라 하여 아예 취급을 하지 않던겁니다.
듣기론 먹기는 하는데 무지하게 쓰다고 하더군요.
뒷걸음 치다 쥐잡던 솝니다.
하산 직전에 다시만난 능이버섯.
역시나 뒷걸음 치던 소선배님께서 발견한 겁니다.
오늘 초짜앞에서 완전 개망신만 당합니다.
비록 수확이 변변치 못했더라도.........
또한 극히 짧은 산행이었을 지라도...........
오랜만에 든 산이라 그런지 더없이 좋고 편했습니다.
산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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