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11년 12월 25일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네명과

어      딜?   성불사-새재-도솔봉-따리봉-한재-백운산-매봉-외회고개-외회마을

도상거리?   ?km

소요시간?   9시간 08분

겁나게 춥던 2011년의 크리스마스날 호남정맥 22번째 산행에 나서봅니다.

 

양옆으로 코끼리 두마리가 지키고선 성불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차에서 내리니 살을 에일듯한 날선 바람이 옷틈을 파고 듭니다.

 

너무나 추워 별다른 대화도 없이 그저 걷습니다.

새재가 다와간다 싶을때 돌아본 일출의 장관입니다.

뜨겁습니다.

 

산행 시작후 근 50여분이 흘러 지난번 하산을 시작했던 새재에 이릅니다.

그나마 산능선이 바람을 막아줬던 모양입니다.

마루금에 오르니 성불사 골짜기서 옷속을 파고들던 바람은 바람도 아닙니다.

바람이 얼마나 센지 눈을 제대로 뜰수도 없습니다.

회장님 말씀이 소백산 바람 저리가라 랍니다.

 

가야할 도솔봉 입니다.

성불사서 해발고도를 찍어보니 채 400m가 안되더군요.

새재가 800m 남짓 , 도솔봉이 1100m 남짓 그리고 백운산이 1200m가 넘습니다.

그러니 오늘 산행은 오전내내 오르막만을 올라야 했고 , 그 고도 차이만도 800m가 넘는 난코스라 할만 합니다.

 

도솔봉을 오르다 말고 뒤를 돌아봅니다.

지난구간 형제봉은 아담해 뵈고 , 깃대봉은 저만큼이나 멀어져 있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심하고 날은 또 얼마나 춥던지 사진을 찍고저 잠시 장갑을 벗은 순간에도 손끝이 깨질듯 시려 옵니다.

출때는 그저 부침개 부쳐서 막걸리나 한잔하고 퍼져누워 티리비나 보는게 장땡인데 왜 이러고 댕기는건지 저 스스로도 의문이 듭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럴수는 없는겁니다.

 

도솔봉의 정상석 입니다.

호남정맥 들어 처음으로 천고지 이상에 올라섭니다.

비록 무등산이 1200고지가 넘는다곤 하나 사면을 돌아 나오고 말았으니 아마도 천고지엔 미치지 못했을듯 합니다.

 

도솔봉서 가야할 마루금 방향을 살펴봅니다.

도솔봉서 뚝 떨어진 마루금은 다시 따리봉을 세우고 , 거기서 또한차례 크게 떨어진 마루금은 한재에 이르러 해발고도를 800m대 초반가지 떨어뜨려 버립니다.

그러니 한재서 백운산 까지는 고도차 400m 이상을 극복해야 하는 난코스 중에 난코스라 할만합니다.

 

도솔봉의 조망은 북쪽의 지리산도 훤히 내줍니다.

반야봉과 천황봉에 이르는 지리의 주릉이 선명합니다.

 

천황봉쪽만 땡겨봤습니다.

구름을 이고 눈에 덮힌 모습이 영스러워 뵙니다.

아마도 천황봉 앞쪽으로 돌아나가는 산줄기는 낙남정맥의 산줄기가 아닌가 합니다.

 

남쪽입니다.

태양은 벌써 저만치나 떠올랐고 , 그 빛은 남해바다에 비추입니다.

그간에 선 억불봉은 볼수록 가고싶게 생겼습니다.

 

도솔봉서 사방팔방 끝내주게 터지는 조망을 뒤로한채 따리봉을 향해 갑니다.

보기엔 이렇듯 편하게 보일지 몰라도 바람이 불어도 너무 불고 , 추워도 이렇게 추울수가 없습니다.

이렇듯 사진 한장을 찍고나면 이내 후회를 하고 맙니다.

손가락이 깨질까봐..........

 

도솔봉을 내려서다 바라보는 가야할 마루금 방향입니다.

올라야할 따리봉이 올테면 와보라는듯 그세를 자랑합니다.

 

하늘 향해 아가리를 벌린 바위.

 

따리봉 오름길.

 

따리봉을 오르다 말고 돌아본 도솔봉.

 

따리봉 정상석 입니다.

 

따리봉 정상서 내려보는 모습인데 논실마을쯤 되보입니다.

 

한재의 모습입니다.

여기서부터 해발고도 400m를 치고 올라야 합니다.

 

한참의 오름짓 끝에 돌아본 모습입니다.

도솔봉과 따리봉이 자꾸만 멀어져 갑니다.

 

다시뵈는 지리 주릉.

 

또한번 땡겨본 천황봉.

 

요건 반야봉.

반야봉 한참 왼쪽의 희끄무레한 곳은 아마도 노고단이 아닐까 합니다.

 

선선대에 올랐습니다.

거기서 바라뵈는 백운산의 정상인 상봉입니다.

 

조금 땡겨봤습니다.

정상부위는 저리 험해뵙니다.

신선대 역시 사방팔방 조망이 끝내줬지만 바람이 너무나 세차 이사진 한장찍고는 얼릉 돌아서 내려옵니다.

바람에 날러갈까봐..........

 

백운산 정상에 오르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장소가 협소하고 사람도 꽤 되는편이라 차례를 맞기기 쉽지 않습니다.

 

백운산 정상에 올라 돌아본 모습입니다.

도솔봉 따리봉과 더불어 요앞에 암봉이 아까 올랐다가 날러 갈뻔했던 신선대 입니다.

 

가야할 마루금쪽도 바라 봅니다.

아무래도 조앞에께 매봉인거 같습니다.

호남정맥의 마루금은 저 매봉을 깃점으로 급우틀 합니다.

그리곤 섬진강과 나란하게 망덕포구 까지 고도를 낮춰가며 숨을 고릅니다.

그 끝이 다해감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거겠지요.

 

저 억불봉은 어느 방향에서 봐도 오르고픈 충동을 느끼게 생겼습니다.

언제고 저길 꼭 오를거라 다짐해 봅니다.

 

호남정맥의 한참 앞쪽을 내다봅니다.

고도가 상당히 낮아진 상태로 섬진강과 함께 가고 있습니다.

저기 어디메쯤 갈미봉도 , 쫒비산도 있을텐데 아직은 어느게 어느건지 감을 잡을수가 없습니다.

 

백운산서 내려서다 그나마 바람이 잦아든 어딘가를 찾아서 점심상을 차렸습니다.

얼마나 손이 시린지 숟가락질도 누군가 대신 해줬으면 싶습니다.

살아야 겠기에 그저 먹습니다.

솔직히 참 읍써 보이네요.

 

숭악한 놈.

 

묘한 놈.

 

매봉 정상에 선 이정표 입니다.

사실 여까지 오는 동안에도 오늘의 종착점을 어디로 할건지에 대해 결정을 못한 상태였습니다.

 

외회 고갭니다.

예정대로 여기서 끝을 맺습니다.

회장님께서 조금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셨지만 어디 오늘만 날이간디유?

 

외회고개 우측의 묵은 고갯길을 따라 내려섭니다.

고사리밭을 지나 뭔 팬션인가를 경유해서 외회마을 아랫쪽으로 하산을 합니다.

 

외회마을의 계곡입니다.

여름이면 사람 엄청 꼬이게 생겼습니다.

 

밥먹는 장소를 물색하다 독특하게 생긴 봉우리 하나가 눈에 띕니다.

역시나 오늘 산행내내 유혹하던 억불봉 입니다.

저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산꾼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언젠가는 꼭 저길 올라보려 합니다.

 

날이 추니께 밥먹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갱신히 김치찌개를 끓여 저녁을 먹습니다.

먹구사는게 참 만만치 않습니다.

 

힘들었지만 또한구간 마쳤습니다.

야당당 당수님의 화려한 복귀로 인해 야당당은 다시금 전열을 재정비했습니다.

해체 직전의 여당당은 앞날이 불투명 하기만 합니다.

이대로 역사속으로 묻히고 말것인지 , 아니면 다시금 일어설것인지.........

오늘따라 회장님의 어깨가 유난히 무겁고 쓸쓸해 보였습니다.

 

선배님들!

추운날씨에 고생 너무 많으셨습니다.

제 아들이 홍시를 이렇게 좋아하는지 신연석 선배님 덕에 알게됐구요.

월봉선배님은 치료 잘하셔서 잘생긴 얼굴에 흉터 남지 않기를 바랍니다.

 

선배님들 모두 가는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항상 건강하시고 하는일마다 대박나기를 바랍니다.

회원님들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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