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다시 호남정맥의 마루금에 섰습니다.
오랜만이라 그런가 더 설레고 더 감회가 새롭습니다.
얼마나 고대하고 설레었으면 늦잠까지 잤을까요?
이 갑낭재에 내려선게 7월 27일 이었으니 꼭 두달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다시 찾은거 같습니다.
갑낭재를 떠나 이곳에 이르러 숨한번 고릅니다.
마루금 좌측으로 뵈는 운해가 장관입니다.
다만 카메라의 표현력이 개갈 안나네요.
작은산에 오르기전 지난 구간의 마루금이 뵈길래 돌아본 모습입니다.
저 숱한 산줄기들을 죄다 밟아온건 틀림없는데 어디가 어디껜지 감이 잘 안잡힙니다.
막걸리 타임 입니다.
자연산 다래가 막걸리 안주로 나왔습니다.
한참의 오름짓 끝에 돌아본 모습입니다.
요앞에 봉우리 끝이 아까 막걸리 타임을 가졌던 그곳 입니다.
제암산이 그 웅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상의 임금님 바위도 선명히 눈에 들어옵니다.
요게 뭐게요?
와송이란 건데 항암효과가 탁월하다고 합니다.
이따가 뒷풀이 할때 생으로 씹어먹었습니다.
맛은 별룹니다.
와송 몇송이 채취하고 나니 선배님들은 벌써 저만치 앞서가고 계십니다.
돌아본 작은산과 여까지 이어지는 능선.
제암산의 정상은 점점더 가까워 지고...........
임금님 바위 위에는 사람의 형상도 보입니다.
호남정맥에 둘러싸인 장흥땅의 어디메쯤.
다시한번 돌아본 작은산과 여까지 이어지는 능선.
제암산을 지나 가야할 산줄기.
멀리 뵈는 뿌연한게 바다 맞죠?
찾아보니 남해바다의 득량만 이랍니다.
구드레 나루터를 떠나 금남정맥을 따라 내디었던 발길이 호남정맥으로 갈아타고도 숱한 시간이 흐른뒤에야 결국은 남해바다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사람의 두발이란거.........
참으로 위대합니다.
가야할 산줄기와 아담한 저수지.
아무도 찾지 않는 봉우리에 올라 걸어온 능선을 바라봅니다.
요밑에 깜찍한 선배님께서 올라오고 계십니다.
다시한번 거깁니다.
제암산.
직접 와보기 전엔 이렇게까지 멋있는 산인줄 미처 몰랐습니다.
임금님 바위는 코앞에 까지 다가섰구요.
바위가 참 기묘하게 생겼습니다.
드뎌 해발 708m의 제암산 정상의 임금님 바위앞에 섰습니다.
바위가 참 위험해 뵙니다.
전 회장님을 따라 저기를 오르다간 포기를 했습니다.
제가 고소공포증이 생각보다 심한 모양입니다.
하여 뒷편의 안전한 루트로 오릅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뿐이지 그쪽도 위험하긴 매일반 입니다.
임금님 바위서 내려보는 조망.
우리가 걸어온 능선 방향 입니다.
이쪽은 가야할 방향이구요.
임금님 바위를 내려서는 모습입니다.
내려서는 방법은 두가집니다.
회장님처럼 저렇게 우회하는 방법이 있구요.
그옆에 팔만 보이는 신연석 선배님처럼 개구멍을 통해 내려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다시피 개구멍을 통하는 방법은 덜 위험한 대신 구멍을 빠져나오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제암산은 철쭉이 유명한 산인걸로 아는데 그 철쭉 못지않게 이 억새도 참 멋있는 산인거 같습니다.
한참만에 등로 우측으로 뵈는 바윈데 개념도를 보니 형제바위 인거 같습니다.
사자산 오름길에 돌아본 제암산.
참으로 웅장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철쭉평원과 억새.
참 멋있습니다.
철쭉평원 안내판인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이상한 부분만 땡겨 찍어봤습니다.
그림상엔 삼비산이 사자산보다 한참 높게 그려져 있는데 실높이는 사자산이 더 높네요.
이렇듯 잘못 표기된 안내판이 간간히 보입니다.
저 앞으로 올라야할 사자산이 뵙니다.
제암산서 부터 이어지는 철쭉과 억새의 어우러짐이 정말 장관입니다.
한참만에 방향을 바꿔보는 전남 장흥의 어디메쯤.
사자산 오름길에 돌아보는 제암산.
가야할 마루금.
어디가 어디껜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득량만.
바닷바람이 상쾌 합니다.
빼곰히 올려뵈는 사자산의 정상.
처음엔 저기 앉아 계시는 분들이 우리팀인줄 알았습니다.
막상 가서보니 김천의 그분들 이시더군요.
실망이 대단했지요.
사자산 정상석 입니다.
사자산의 두봉 이랍니다.
왕복 2시간을 투자하면 갔다온다고 하더군요.
언젠가는 저길 다녀올 날도 있을겁니다.
저앞에 바위턱에 앉아 계신 유대장님께서 왕누님들은 무사히 따라오고 계시냐고 큰소리로 물어 옵니다.
사자산 내림길서 점심식사를 하곤 많은 시간이 흘러서야 여기 작은봉에 섰습니다.
이 작은봉을 오르며 숱한 땀방울을 흘려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구간중 여기 오름길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죽을똥 살똥 올랐더니 봉우리 이름이 작은봉 입니다.
이만한 봉우리를 작은봉 이라 이름 붙인걸 보면 이동네 분들에게 이정도는 별거 아닌가 봅니다.
한편으론 맥도 풀리고 은근슬쩍 자존심이 상하기도 합니다.
여기 큰봉도 있습니다.
오히려 작은봉보다 거저 먹다시피 올랐습니다.
아까 상했던 자존심이 다시 되살아 납니다.
뭐 이정돌 두고 큰봉이랄꺼 까지야...........
한참만에 다시 돌아본 제암산.
어느새 많이 멀어져 있습니다.
이젠 일림산을 향해 갑니다.
일림산도 철쭉이 정상부를 온통 뒤덮었습니다.
희미하게 정상석도 보이는듯 합니다.
일림산의 정상석 입니다.
일림산 역시도 조망도 끝내주고 , 철쭉도 , 억새도 끝내줍니다.
지형도를 보니 여기 일림산이 호남정맥의 최남단 봉우리인거 같습니다.
일림산 정상서 훤히뵈는 남해바다.
일림산을 지나 가야할 마루금 방향입니다.
그쪽 역시나 억새가 장관입니다.
한참만에 돌아본 일림산 정상.
억새와 역광의 조화가 꽤 괜찮습니다.
더 한참만에 또 돌아본 일림산.
그리고 억새를 뚫고 묵묵히 걷고계신 깜찍한 대선배님.
득량만과 들녘.
멋있쮸?
막바지 가야할 마루금의 모습입니다.
보아하니 별다른 오르막도 없고 이젠 슬슬 마무리할 시점이 다가오는듯 합니다.
오늘 구간의 마지막봉 아미봉.
오늘의 하산주랑 함께한 닭매운탕 입니다.
요건 김천에서 오신 산님들께서 주신 돼지껍데기 무침입니다.
우리동네선 접해보지 못했던 음식인데 제 입맛엔 꼭 맞데요.
다만 배가불러 간신히 맛만보는 선에서 끝나고 말았는데 이렇듯 사진을 통해 다시보니 또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이번구간 산행 궤적입니다.
총도상거리 17.8km , 총소요시간 8시간 25분이 걸렸더군요.
호남정맥 16구간 까지의 궤적입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남진만 하던 호남정맥이 사자산을 깃점으로 드뎌 동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결국 그끝도 얼마 안남았다는 반증일 겝니다.
오늘 새로 정맥에 합류하신 세분 선배님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날카로운 선배님.
깜찍한 선배님.
그리고 김순자 대선배님.
앞으로도 쭈~욱 함께 산행하며 좋은 추억 만들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