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11년 07월 03일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5명과

어      딜?   곰치-백토재-국사봉-깃대봉-노적봉-삼계봉-장고목재-가지산-피재

도상거리?   12.1km

소요시간?   5시간 40분

정맥 산행이란게 길면 긴대로 또 짧으면 짧은대로 힘들긴 매한가진거 같습니다.

이번 구간은 짧다고 깐봤다가 의외로 힘겹게 마친 산행이 아니었나 합니다.

마루금의 오르내림도 그 정도가 꽤나 심했던거 같고 , 습한 날씨로 인해 후텁지근 하여 그저 서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릴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폭우가 내리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 해야 되겄쥬?

 

오늘의 산행깃점 곰치의 모습입니다.

카메라에 습기가 차는 바람에 사진이 뿌옇게 나왔네요,.

 

산에 들자마자 꽤 높아뵈는 봉우리가 떡하니 버티고 섰습니다.

땀꽤나 흘리고 나서 저봉에 오르고나니 그뒤에 저만한 봉우리가 또 버티고 섰더군요.

이렇듯 오늘구간은 첫머리부터 그 오르내림이 상당히 심했던거 같습니다.

 

이걸 캐야되나 말어야 되나........

도라지 한뿌릴 놓고 고민에 빠지신 월봉 선배님.

 

어디께서 만났던 이정표 였더라?

 

백토재 이정표.

 

국사봉 정상서 참먹는 모습입니다.

여기 정상석을 비롯하여 일대의 이정표 마다 표기된 저 정남진이란 글자에 대하여 의견들이 분분 합니다.

사람의 이름일것이란 선배님도 계셨고 , 어느 포구를 이르는 걸거라는 의견도 있었으며 혹은 이 정상석의 정남쪽이 장흥일거란 추측도 있었습니다.

하여 좀 찾아봤습니다.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동쪽엔 정동진이 , 정북쪽엔 중강진이 그리고 정남쪽엔 여기 장흥 어딘가가 된답니다.

하여 저렇듯 정상석이나 이정표마다 저리 표기를 해놨다고 하네요.

이젠 궁금증이 풀리셨죠?

 

회장님표 김치전 참 맛있었습니다.

 

깃대봉 정상석 입니다.

역시나 여기에도 정남진이란 표기가 있습니다.

 

땅끝기맥 분기점이 되는 봉우리 이름이 노적봉 인가 봅니다.

 

땅끝기맥 분기점 표지석 인데 제가 저 땅끝기맥 이란걸 탈날이 올까요?

 

삼계봉 정상석.

 

삼계봉 정상석이 선 봉우리서 한참을 진행하니 삼계봉이 또 나옵니다.

삼각점이 박힌걸로 봐서 아마도 진짜 삼계봉은 여기가 아닐까 합니다.

 

삼계봉 내림길은 이렇듯 가파르기만 하고................

 

장고목재를 지나쳐 갑니다.

 

장고목재를 떠나 맞게되는 올라야할 봉우리.

 

올라서 보니 가지산 북봉 이라네요.

 

가지산 북봉에 선 이정표.

 

점심을 먹고 가지산 정상에 올라봅니다.

 

가지산 정상서 바라뵈는 지나온 마루금 방향입니다.

저 두개의 봉우리를 차례로 넘어왔습니다.

 

날이 흐려 아쉬웠지만 가지산 정상의 조망은 꽤 좋았습니다.

앞쪽으로 가지산의 또다른 암봉들이 뵙니다.

이렇듯 괜찮은 곳을 놔두고 그냥 내달려 가신 선배님들은 어디 금은보화 라도 묻어 놓으신 겐가요?

 

날이 흐려 뿌연하긴 했지만 오늘구간 최고의 조망처가 아닌가 합니다.

 

가지산을 떠나 한참을 진행하다 돌아보 모습입니다.

아까 올랐던 가지산의 암봉들이 뵙니다.

저 세개의 봉우리중 왼쪽의 두개를 올라보지 못한게 한편으론 아쉽네요.

정맥 산행의 아쉬운점중 하나가 바로 이걸겁니다.

정해진 시간내에 정해진 곳까지 가야만 하는 관계로 내 의지에 따라 면밀히 보고 느끼지 못한체 이렇듯 수박 겉핥듯 지나쳐아만 한다는거............

하지만 언젠가는 꼭 다시 올날이 있을겁니다.

그때를 위해 아껴두는 셈 치지요.

 

가야할 마루금 방향인데 아마도 오늘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쯤으로 보여집니다.

427봉 일겁니다.

저봉 오름길이 고되긴 했지만 어쨌든 오늘 구간도 다 온거나 마찬가지네요.

 

오늘 구간의 마지막 고갯길이라 할수있는 장평우산 갈림길에 선 이정표 입니다.

장흥군에 들어서 이정표가 참 잘되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루금 우측으로 바라뵈는 모습입니다.

 

땡겨본 겁니다.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풍경이 참 괜찮습니다.

 

가야할 마루금쪽도 바라봅니다.

저뒤에 희미한곳 어디쯤에 제암산이나 사자산이 숨어 있을텐데 아직 어느게 어느건지 분간이 어렵습니다.

 

오늘 산행의 종점 피재 입니다.

대규모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호남정맥의 마루금은 댕강 두동강이 났더군요.

 

돌아오는길 곰치휴게소서 소맥 한잔씩 하고 갑니다.

소맥이 입에 착착 감기길래 넉잔이나 마셨더니 한동안 알딸딸 하니 좋더군요.

제가 선배님들과 더불어 산행을 시작하면서 저도 모르는새 소맥 매니아가 되버렸습니다.

덥고 목이 좀 탄다 싶을땐 딴거보다 이 소맥 생각이 간절해 지네요.

 

맥주 안줍니다.

말레이시아산 과일을 말린거랍니다.

맛은 별룹니다.

신연석 선배님께서 집에서나 산에서나 이걸루 인해 구박을 참 많이도 받으십니다.

다시는 먹는거 사오지 마십시요.

 

온양으로 이동해서 여기서 뒷풀이를 합니다.

 

뭐니뭐니 해도 보양식 하면 이거 아니겠습니까?

특히나 여기꺼는 더 맛있었던거 같습니다.

나중에 가족들 데꼬 다시한번 찾을까 합니다.

 

이번구간 산행 궤적입니다.

총도상거리 12.1km , 총소요시간 5시간 40분이 걸렸더군요. 

 

호남정맥 14구간까지 궤적입니다.

 

산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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