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더불어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는 여기다.

예산군 덕산면의 '충의사'

윤봉길 의사를 모신 사당이다.

 

방명록을 작성중인 먼저 나온 내 살점 놈과 그걸 물끄러미 내려보는 나중에 나온 살점 놈.

 

님의 영정.

 

묵념중인 먼저 나온 살점놈과 그런 형의 모습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나중에 나온 살점 놈.

 

배용순 여사의 묘소.

 

님의 미망인 이시란다.

 

님께서 만주로 떠나며 남기셨다는 말씀.

 

농민 계몽운동 당시 님께서 직접 지으셨다는 '농민독본' 이라는 책 내용중 일부.

중국을 '지나'로 표기한 부분만 봐도 님의 의식을 조금은 알수 있을듯 하다.

 

깊은 관심을 보이는 먼저 나온 놈.

 

의거직후 연행 되시는 모습이란다.

 

님께서 총살 당시 묶였던 나무.

사형대의 세로목 이다.

 

당시의 신문.

 

 

피 끓는 청년 제군에게

피끓는 청년 제군들은 아는가
무궁화 삼천리 우리 강산에
왜 놈이 왜 와서 왜글대나

피끓는 청년 제군들은 모르는가
되놈 되와서 되가는데
왜놈은 왜 와서 아니 가나

피끓는 청년 제군들은 잠자는가
동천에 서색은 점점 밝아오는데
조용한 아침이나 광풍이 일어나듯
피끓는 청년 제군들아 준비하세
군복 입고 총 메고 칼 들며
군악 나팔에 발 맞추어 행진하세.
 
 

 

순국 당시의 모습.

뭔 라이튼지 랜턴인지 하는 단체에게 묻는다.

이렇게 가신님이...........

니들에겐 진정 테러리스트로 보이느냐?

 

님의 흉상.

친일파의 후손들은 잘살고 많이배워 이시대 이나라의 엘리트 계층으로 살아가고 , 독립군의 후손들은 못살고 못배워 소외된 계층으로 살아가고.........

님의 후손도 예외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시대 역사는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

또다시 그때의 상황이 온다면 철저히 기회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민족을 배반해도 좋고 , 조국을 저버려도 좋고 이민족보다 더 악랄한 이민족이 되어야 한다고..........

이병도의 후손들이 지금 어떻게 누리고 사는지 보라.

다카키 중위의 후손들이 지금 어떤 위치에 있나 보라.

과연 이게 제대로된 나라인가............

 

죄송합니다.

 

님께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저한당.

 

님의 생가 광현당.

 

님께서 농민 계몽운동을 펼치던 부흥원.

 

두번째 여행장소로 이동했다.

저뒤로 뵈는산이 가야산 옥양봉 이다.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 있는 남연군의 묘다.

아버지와의 이별여행을 했던 곳이라 내겐 각별한 곳이다.

 

남연군의 묘에서 바라뵈는 가야산 가야봉의 모습.

금북정맥상의 봉우리라 저곳도 예전에 지나쳐 갔었다.

 

내 사랑하는 사람과 먼저 나온 내 살점놈.

아버지와의 이별여행때 저 두 사람도 이곳에 같이 있었는데 먼저 나온놈은 전혀 기억을 못한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에 저녀석은 첫돐도 지나기 전이었다.

 

암튼 남연군은 정조의 후손인걸로 아는데 흥선대원군의 아버지다.

독일상인 오페르트란 자가 이묘를 파헤침으로 인해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이 한층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니 우리 역사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 있었던 장소다.

지금의 관점으로도 내부모의 유골을 볼모로 하여 협상을 하려했던 오페르트의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일이다.

하물며 유교적 관념이 지배하던 저 당시의 관점으로는 그 정도가 더 했으리라.

때문에 당시의 흥선대원군의 분노가 어떠했음도 조금은 짐작이 간다.

역사는 그렇게 예상치 못한 사건에 의해 흘러왔으며 또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이 덕산 5일장이 서는 날이란다.

난 이런 시골 장구경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카파니 험멜이니 하는 짝퉁 메이커 바지에 관심이 많은 먼저 나온 놈.

저녀석도 그만큼 컸다는 반증일 게다.

 

이십 몇년만에 먹어보는 곤계란.

그동안 이거 맛을 보려고 천안 중앙시장과 병천 5일장을 기웃거려 봐도 당췌 접할길이 없더니만 여기 오니 아주 쎘다.

역시나 맛도 옛날맛 그대로 였다.

퍽퍽하지 않은게 오히려 난 멀쩡한 계란보다도 더 낳더라.

대신 병아리가 들은건 아직 자신이 없다.

 

박하지.

 

갑오징어.

 

애들은 박하지 괴롭히는데 여념이 없고..........

 

왠만하면 살것도 아니면서 만지작 거린다고 짜증을 낼만도 한데 여기 시장분들은 어쩜그리 너그럽고 인심도 좋던지..........

덕산이란 동네 자체가 좋은 이미지로 다가왔다.

귀가하는 길이라면 일부러라도 사가고 싶었다.

 

오랜만에 보는 광밥튀기.

 

그렇게 한동안 덕산 5일장 구경을 했다.

난 이번 여행중 여기 구경하는게 젤 재밌더라.

 

예정에 없던 덕산장 구경으로 인해 스케쥴을 수정하여 곧바로 안면도에 들왔다.

꽃지 해수욕장 앞의 할미 , 할아비 바위다.

 

조개를 캐기위해 물대맞춰 오느라 참으로 열심히 왔다.

 

조개캐는 녀석들.

대맛은 요령 부족으로 전혀 성과를 내지 못했고 바지락은 맘먹고 잡으면 한소쿠리는 잡겠더라.

 

백사장항에 저녁 먹으러 나왔다.

 

풍부한 해산물.

 

신선한 회.

음식에 만족하면 절대로 돈아까운 생각이 안드는 법이다.

여기 음식이 그랬다.

 

여행 이튿날 아침에 또 조개 잡으러 나간다.

 

그이 새끼 죽은거 한마리에 신기해 하는 녀석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열심히 팠다.

막 맛조개 잡는 요령을 터득하고 나니 아쉽게도 물이 들온다.

대여섯 마리 잡고는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하루저녁 묵었던 숙소를 뒤로하고..........

 

돌아오는길에 들러보았던 해미읍성.

 

신기전.

요즘으로 치자면 다연발 로켓포 다.

 

화포.

 

똥싸는 아이.

 

풍장치기.

 

농기.

 

해미읍성서 바라뵈는 가야산.

어제와는 정반대 방향에서 저산을 바라본다.

 

돌아오는길 나중에 나온 녀석이 카메라를 갖고 놀더니만 어느샌가 찍은 사진.

 

힘들었지만 재밌고 유익했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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