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11년 04월 09일 흙날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방축재-고지산-봉황산-일목고개-서암산-서흥고개-괘일산-과치재-연산-방아재

도상거리?   22.8km

소요시간?   9시간 24분

 

호남정맥 8구간 땜방산행에 다녀왔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정맥산행을 한다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새삼 느꼈고 , 평상시 우리가 얼마나 편하게 댕기는 건지 실감이 나더군요.

 

새벽녘의 천안고속터미널 앞입니다.

아직도 영업중인 곳이 많네요.

 

터미널 대합실 내부입니다.

저외엔 아무도 없습니다.

시계가 5시 12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너무 일찍 나와서 한참을 기달렸습니다.

 

6시 광주행 첫차를 탑니다.

타고보니 삼화고속 이데요.

어쩐지 편하다 했습니다.

 

2시간 30분이 걸리고서야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고속버스서 내려 숨돌릴 새도 없이 막 떠나는 순창행 직행버스에 올랐습니다.

운이 좋아 차시간이 딱 맞아 떨어진겁니다.

 

광주발 순창행 직행버스는 담양을 거쳐 이곳 금과면소재지에 저를 내려 줍니다.

 

금과면소재지서 바라뵈는 지난구간 날머리 덕진봉의 모습입니다.

 

몇발짝 걸으니 지난구간 하산주를 했던 식당도 보입니다.

오늘은 들머리 접근이 이렇듯 수월해 역시나 운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저앞쪽 신호등 있는곳서 좌측의 마을길로 들어서면서 오늘구간의 산행이 시작됩니다.

시간은 벌써 10시가 다되갑니다.

산엔 들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많이 지쳐 갑니다.

 

산에 들자마자 마루금 좌측으로 뵈는 아미산.

저산 아랫쪽에 산경표를 지은 여암 신경준님의 생가가 있다고 하더군요.

 

매화꽃과 덕진봉.

 

산행시작후 몇발짝 걷도 않았는데 이렇듯 88올림픽 고속도로에 내려서게 됩니다.

저에겐 오늘 구간의 최대 난코스 였습니다.

고속도로 갓길을 따라 약 1km를 걷는데 달리는 차들에 섬찟섬찟 합니다.

 

고속도로 갓길을 걷다뵈는 올라야할 고지산.

이렇게 고속도로 갓길을 걸을게 아니라 저 마을을 통해 바로 치고 올라설껄 하는 후회도 해봅니다.

 

보춘화.

춘란의 꽃을 보춘화라 한다지요?

오늘 구간 여기저기 지천으로 피었더군요.

난향이 천리를 간다는데 전 아무리 코를 들이 밀어봐도 별다른 향은 맡을수 없었습니다.

비염이 심해서 그런가?

 

진달래도 폈구요.

 

고지산의 정상 입니다.

 

고지산을 내려서자 마자 88올림픽 고속도로를 또 만납니다.

많은 선답자들이 무단횡단을 했다는데 저역시 기회를 엿보지만 도저히 엄두가 안나더군요.

 

하여 갓길을 따라 우측으로 걷습니다.

얼마안가 이곳을 통해 고속도로를 횡단합니다.

 

다시 마루금을 접근하다 만난겁니다.

올무에 고라니가 희생당한 흔적입니다.

 

목련밭.

 

백목련.

 

자목련.

 

봉황산의 정상 입니다.

이곳서 간식을 하며 혼자만의 휴식을 갖습니다.

여럿이 웃고 떠들때 같지 않고 휴식시간도 나른하니 늘어지기만 합니다.

 

대나무의 고장답게 이런 대밭을 숱하게 만나게 됩니다.

 

일목고개에 내려섭니다.

 

일목고개를 떠나며 바라뵈는 가야할 서암산의 모습입니다.

왼쪽 봉우리 입니다.

저 개인적으론 오늘 구간중 가장 힘든곳이었던거 같습니다.

 

상신기 마을을 통과 합니다.

 

서암산 오름길에 만나는 산불감시탑에서 돌아보는 지나온 마루금 방향입니다.

저기 아까 지나쳐온 봉황산이 보입니다.

 

고개를 약간 우측으로 틀었습니다.

역시나 아까 지나쳐온 고지산과 지난구간 덕진봉이 훤히 뵙니다.

덕진봉 좌측으로 뵈는 뾰족한 봉은 아무래도 광덕산인거 같습니다.

암튼 여길 오르느라 힘꽤나 썼는데 이곳의 조망으로 모든걸 보상받는 기분입니다.

 

고개를 우로 더 틀었습니다.

덕진봉 한참 우측으로 아미산도 보입니다.

 

서암산의 정상입니다.

이곳서 쓸쓸한 점심을 먹습니다.

 

서암산 내림길서 만나는 독댕이.

 

여긴 서흥고개 구요.

 

생강나무꽃도 만발을 했습니다.

 

민치를 떠나 한참을 넋놓고 가다가 뭔가 이상함에 확인해보니 설산방향으로 한참을 진행하고 있더군요.

안그래도 해지기전에 산행을 마쳐야 되는데 알바까지 하고나니 맥이 탁 풀립니다.

한참을 갔던길을 되짚어와 요 안내판을 보고서야 내가 가던길이 설산 방향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괘일산의 오름길은 이렇듯 쭉쭉뻗은 적송숲이 조성돼 있었지만 막 간벌작업을 하느라 주위가 어수선 하더군요.

굳이어 솔나무까지 간벌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어련히들 알아서 하는 일이겠지요.

 

괘일산 정상의 모습입니다.

 

괘일산 좌측의 설옥리 쯤으로 보여지는 마을 이구요.

 

괘일산의 바위모습이 꼭 사람의 얼굴을 닮은거 같습니다.

그것도 둘씩이나.............

 

괘일산 정상의 모습.

 

괘일산 정상의 암벽입니다.

눕혀있는 사진이니 제대로 보시려면 고개를 좌로 90도 숙이셔야 됩니다.

숙이기 구찮으시면 그냥 보세요.

한편으론 이게 더 멋있는거 같습니다.

 

괘일산서 바라뵈는 가야할 마루금 방향입니다.

요앞에 둥그스름한게 무이산 입니다.

저 뒷편의 어느 봉우리중 하나가 오늘 구간의 마지막봉이며 , 최고봉인 연산일텐데 여기선 전혀 감을 잡을수가 없습니다.

 

무이산의 정상에 섰습니다.

여기서부터 배가 고파오기 시작합니다.

간식도 다 떨어졌는데.........

 

과치재에 내려섰습니다.

 

과치재서 또 고속도로를 만납니다.

이번엔 호남고속도로 라네요.

이번에도 역시나 우측으로 따라가 봅니다.

 

고속도로 우측으로 걷는 길입니다.

꽤나 가야 됩니다.

 

결국은 만나게 되는 굴다리.

 

연산을 오르다 돌아보는 괘일산과 설산.

 

연산을 오르다 만나는 통영지맥 분기점.

 

그리곤 오늘의 마지막봉 연산에 올라섭니다.

연산 오름길도 역시나 만만치 않았습니다.

 

연산의 삼각점 앞에서 긴 휴식을 갖습니다.

종일 지고댕긴게 억울해서 남은물을 억지로 마셔보지만 저만큼은 결국은 다시 지고 내려오고야 말았습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이제 이길을 내려서기만 하면 오늘 산행의 종착점 방아재 입니다.

발걸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방아재 너머 다음구간도 살펴 봅니다.

초반 오름길이 만만치 않겠는데요?

저위 우뚝한게 아마도 만덕산 인가 봅니다.

 

그류.......

님께서도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하십시요.

 

드뎌 방아재에 내려섰습니다.

목표로 했던 구간을 마쳤다는 기쁨도 잠시뿐...........

이젠 어쩌야 되나 하는 막막함이 밀려 듭니다.

 

방아재서 대덕면 택시를 호출해서 대덕면소재지에 나왔습니다.

그리곤 대덕면소재지서 군내버스를 타고 이곳 광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운좋게도 차시간이 딱딱 떨어져 이곳까지 오는데 채 1시간도 안걸린거 같습니다.

 

배고픔에 다리가 풀리는거 같아 일단 밥부터 먹습니다.

전라도식 백반에 혼자만의 하산주도 합니다.

부른배를 두두리며 식당문을 나서는데 이제사 살거 같습니다.

 

광주역서 9시 20분발 KTX를 타고 천안아산역에 내려 집에 들어서니 막 다음날이 돼버렸네요.

내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안사람이 그럽니다.

"도대체 왜그러고 댕기는겨?"

글쎄요.

저도 왜이라고 댕기는지 당췌 알길이 없습니다.

 

오늘 걸은 궤적입니다.

총 도상거리 22.8km , 총소요시간 9시간 하고도 조금 더 걸렸는데 정확힌 모르겠습니다.

 

호남정맥 8구간 까지 입니다.

 

혹여 필요하신분이 있을까 싶어 제가 다녀왔던 대중교통을 좀 정리해 봤습니다.

우선 천안서 광주는 6시 첫차 광주행 고속버스를 탑니다.

이후로 약 한시간 간격으로 있는거 같더군요.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 요금은 18,500원 입니다.

다음은 광주서 방축리 입니다.

광주종합터미널서 순창가는 직행버스를 탑니다.

천안서 6시 첫차를 타고 광주서 내리자마자 뛰어가면 곧바로 연결해서 탈수 있습니다.

다음차는 20~30분 간격으로 있답니다.

담양에 들른후에 면단위마다 서는데 금과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금과면소재지가 바로 방축리 입니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 요금은 3,300원 입니다.

 

이젠 올때 입니다.

방아재선 버스도 있다는데 전 대덕면의 택시를 호출했습니다

대덕택시 010-3927-1518

방아재서 택시를 타고 대덕면소재지를 나와 광주가는 군내버스를 탑니다.

광주가는 군내버스는 대덕면소재지 바로옆의 창평면소재지 까지 나가면 많다고 합니다.

때문에 차시간이 안맞을시 대덕면소재지를 지나 창평면소재지 까지 가시면 됩니다.

다만 군내버스는 광주터미널은 안가고 광주역만 간다니 이점도 착오 없으셔야 될겁니다.

암튼 소요시간은 약 30~40분 , 요금은 1,600원 입니다.

광주역서 천안까지는 9시 20분발 KTX 이후에는 11시발 무궁화호 밖에 없더군요.

말이 KTX지 정읍 , 김제 , 익산 , 논산 , 서대전 다서고 천안아산역까지 2시간 반이나 걸립니다.

요금은 2만 7천원인가? 했던거 같습니다.

 

이상 입니다.

다시는 빼먹지 말고 같이 댕길 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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