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10년 01월 24일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16명과 함께

어      딜?   와룡리-신광재-성수산-가늠내고개-30번국도-마이산-봉두봉-강정골재

도상거리?   19.4km (접근거리 , 탈출거리 몽땅 포함)

소요시간?   9시간 51분 (접근시간 , 탈출시간 몽땅 포함)

 

2010년 들어 첫번째 정맥산행에 나섰다.

산사람들 산악회에 올린 산행기로 대신 한다.

 

우리가 걸어갔던 궤적을 구글맵에 띄워 봤습니다.

 

이건 날머리쪽서 본거구요. 

 

덕유산 휴게솝니다.

세달 연속 이곳을 찾았는데 아마도 다음 구간부턴 이곳을 거쳐갈 일이 없겠지요?

 

채 어둠이 걷히지 않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와룡립 니다.

어둠속에 희미하게 지난구간 시루봉이 보이네요.

 

한 삼십여분 걸어서 신광재에 올랐습니다.

지난달엔 날머리를 찾지못해 어쩔수 없이 이곳까지 왔을때는 억울한 맘이 들더니 , 오늘은 덕분에 그만큼 거리가 짧아진거 같아 땡잡은 느낌이네요.

 

신광재를 막 벗어나며 뒤를 돌아 봅니다.

사진들 찍으시느라 바쁘시네요. 

 

신광재를 출발해 첫봉우리를 넘어서니 앞쪽으로 가야할 성수산이 뵈네요.

남은 금남호남정맥과 다음달부터 가게될 금남정맥 마루금 전체를 통털어 1,000m를 넘어서는 봉우리중 이름을 가진 마지막 봉우리 입니다.

어쨌든 이때까지만 해도 저곳의 그 환상적인 상고대에 대해선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이게 성수산의 상고대 입니다. 

정말 기멕히단 말밖엔 달리 표현할길이 없더군요.

 

저도 그렇지만 여기저기서 탄성의 소리들이 흘러나오 더군요. 

 

멋있쥬?

저도 이렇게 멋있는 상고대는 여지껏 보지 못한거 같습니다.

 

이곳서 사진들 찍으시느라 진행이 상당히 더뎠던거 같습니다.

밑으로 죽 감상들 해보셔유. 

 

 

 

 

 

 

스틱으로 한대 후려치고 얼릉 찍은겁니다. 

 

성수산 정상서 돌아보는 지나온 마루금 방향입니다.

그동안 지나쳐온 많은 산들이 보이네요.

먼저 저뒤에 빨간색점을 찍어논 산이 지난달 올랐던 팔공산 입니다.

팔공산 앞쪽의 봉우리는 데미샘 갈림길이 있던 봉우리로 보여지고요 , 그봉서 우측으로 떨어지며 뵈는 옴폭한 곳이 오계재인거 같습니다. 

오계재 우측으로 연두색점이 찍힌산이 삿갓봉 , 분홍색은 시루봉 입니다.

내 두발로 직접 걸어왔던 마루금들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석달내내 저희를 따려다녔던 남덕유산과도 이젠 작별을 고해야 할거 같습니다.

오늘 이후론 시야에서 벗어나 버렸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겨우살이가 보입니다.

 

부대장님께서 돌격하고 계십니다. 

 

여기 또 있습니다.

이건 엄청 크네요.

 

이게 겨우살이 라는 기생식물 입니다.

전 일단 이렇게 추운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버텨낸다는거 자체가 신기하더군요.

이게 사람몸에 그렇게 좋답니다.

특히나 항암효과가 뛰어난걸로 많이 알려져 있다는 군요.

돌격대 선배님께서 술속에 우려뒀다 맛을 뵈주신다니 그때를 기대해 봐야될거 같습니다. 

 

성수산을 넘어서 한참을 걸었을까요?

앞쪽으로 묘하게 생긴 산하나가 보입니다.

마이산 입니다.

전 첨보는 산인데 보면 볼수록 참 묘하게 생겼네요. 

말귀를 닮아 그런 산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엊그제 아바타란 영화를 봤는데 거기에 나오는 나비족 귀처럼 생긴것도 같습니다.

  

마이산이 내려보는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산행하면서 이 점심시간 만큼 행복한 시간이 또 있을까요?

 

오늘은 특히나 이 압력밥솥도 등장을 했습니다.

산에서 압력밥솥에 밥을 해먹는 장면도 첨이지만 , 압력밥솥 밥맛이 이렇게 찰지고 맛있는줄 새삼 느꼈네요.

 

오늘은 평상시보다 반찬도 더 푸짐합니다.

어묵탕은 기본이구요.

비계가 두툼하게 붙은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김치찌개는 두종류나 됩니다.

거기다 소고기 불고기에다 더덕무침 , 고추 삭힌거 , 깻잎도 맛있었구요.

첨 먹어보는 누릿대란 나물도 독특하면서 맛있었습니다.

 

압력밥솥에 지은 밥맛도 죽여줬지만 산에서 먹는 숭늉맛도 얼마나 죽여주던지요.

암튼 너무 많이 먹었나 봅니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진행을 하자니 출발후 약 30여분 적응이 안돼 죽는줄 알았습니다. 

 

마이산은 점점 더 가까워 옵니다. 

 

1차선 포장도에 내려섭니다.

지도를 보니 가름내고개 인거 같습니다. 

 

잠시 휴식을 하면서 돌아본 마루금쪽 입니다.

제보긴 왼쪽 빨간점이 박힌건 아까 지나쳐온 성수산 인거 같고 , 우측의 연두색 점이 박힌산은 지난구간 시루봉 인거 같습니다.

여기서 왕선배님께서 그러시네요.

배낭 맡아줄테니 가서 긴가 아닌가 확인해 보고 오라고..........

 

30번 도로에 내려섰습니다.

이도로를 건넘으로서 마이산 도립공원내에 진입을 하게 됩니다.

 

마이산은 많이 가차워 졌습니다.

가차이서 보니 더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더 가까워 졌구요. 

 

결국은 이렇게 숫마이봉 바로밑에 까지 다다랐습니다.

정맥 산행이 아니라면 어찌 이렇게 거리차를 좁혀가며 마이산을 감상할수 있을까요? 

 

숫마이봉에 손을 얹어 교감을 해봅니다.

표면이 꼭 공구리 비벼놓은거 같습니다.

 

마이산신제단 앞을 지나 칩니다. 

 

숫마이봉의 표면 입니다.

공구리 배합이 잘못됐는지 저렇게 군데군데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있는거 같더군요.

 

은수삽 니다. 

이절 한켠에 '이산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 창업의 천명을 받은 상서로운 영산이다' 라는 안내판이 섰더군요.

 

저기가 숫마이봉과 암마이봉의 사이 입니다.

하여 가봅니다.

여길 언제 또올거라고.........

 

그 사이에 자리한 화엄굴이란 곳인데 아쉽게도 출입을 금지시켜 놨네요.

위에서 돌들이 떨어져 위험하답니다.

아쉽지만 어쩔수 없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탑사 바로위에 자리한 폭포도 참 멋있었구요. 

 

탑사 전경입니다. 

돌탑들이 참 많네요.

 

저 수많은 돌탑들을 이분께서 쌓으셨답니다.

이갑룡 처사.

모르긴 해도 100여년 안쪽에 쌓아진 탑들인가 봅니다.

 

물상태가 영 션찮었지만 한바가지 퍼서 맛을 봅니다.

물맛이 별룹니다.

나중에 들으니 이 샘 윗쪽에 또하나의 샘이 있었는데 그게 섬진강의 발원지 였다는 군요.

억울했습니다.

여까지 와서 섬진강이 발원하는 새암의 물맛도 못보고 그냥 지나치다니.........

아마도 나중에 시간내서 다시 찾아야 될거 같습니다.

 

마이산을 막 벗어나며 만나는 봉두봉의 정상석 입니다.

그동안 보아오던 스댕으로 된 정상표시 보단 훨씬 낳아 보입니다. 

 

봉두봉을 벗어나니 또한번 기멕힌 풍경이 펼쳐지네요.

어떻게 저런곳에 정자를 올릴 생각을 다했을까요? 

 

땡겨봤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비룡대란 곳이랍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곳은 정맥 마루금 방향이 아니네요.

나중에 꼭한번은 다시 찾아야 될거 같습니다. 

 

마이산.

다시봐도 참 묘하게 생겼습니다. 

 

앞쪽으로 뵈는 이봉들도 묘하게 생기긴 마찬가지 인거 같습니다.

오늘 구간.

정말 환상입니다.

아침나절엔 성수산의 상고대로 인해 황홀했구요.

점심을 먹고나선 마이산의 묘한 생김새에 또 황홀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산행 막판엔 비룡대의 모습과 이런 암봉들의 모습에 또한번 황홀감을 맛보게 되네요. 

암튼 오늘구간 끝내줍니다.

 

오늘의 종착지 강정골재에 다와가니 한편으론 아쉬운 맘도 들더군요.

벌써 다왔나 하는 아쉬움.

하여 또 돌아봅니다.

역시나 죽여 줍니다. 

 

땡겨본 비룡대.

그냥 한폭의 그림입니다. 

 

비룡대와 암봉들을 함께도 담아 봅니다. 

 

강정골재 너머로는 다음구간 부귀산도 보입니다. 

 

오늘의 종착지 강정골재 입니다. 

 

산행채비를 접으면서 마이산을 돌아봅니다.

오늘은 저 마이산을 한바퀴 완전히 돌았네요.

이런게 정맥산행의 묘미가 아닌가 합니다.

마이산이란 명산을 단순히 한면만 보는게 아니라 사방팔방 전면을 다 볼수 있었습니다.

멀리서 희미하게 바라뵈는 마이산은 그나름의 멋이 있었고  , 또 점점 더 가까워 지며 계속하여 형체를 바꿔가는 마이산은 또 그나름의 멋이 있었습니다.

정맥산행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다양한 마이산의 모습을 접할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이런 정맥산행의 묘미를 가능한 많은 선배님들과 회원님들과 함께 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녁밥도 마이산 밑에서 먹었습니다.

비빔밥 입니다. 

 

제육볶음 이구요. 

오랜만에 소주를 컵에 따라 마셔봤네요.

한방에 훅 가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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