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둘러앉아 새해맞이 만두를 빚었다.

어떨땐 우리 식구들 먹는 모습을 보면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나를 포함하여 먹성들이 엄청나다.

많이 벌어야 되겠다.

 

우선 반죽부터 하고........

 

주무르고 치대서 찰진 반죽을 완성하고.........

요상태로 냉장을 시켜 약 2시간 가량 숙성을 시켰다.

 

반죽이 숙성이 되는동안 이젠 소를 만들 차례다.

우선 김치부터 다지고.........

 

다져진 묵은 김치.

 

다진 김치의 물기를 제거하고.......

 

같은 방법으로 두부도 준비하고.......

 

고기도 볶고........

 

당면이랑 이것저것 넣어서 대략의 소가 완성됐다.

때깔이 허연한게 별룬거 같어서 김치를 더다져 넣었다.

 

이젠 만두피를 만들 차례다.

요렇게 적당한 크기로 떼어낸후.

 

소주병으로 밀어서.........

 

요래 납작하게 편후에........

 

주전자 뚜껑으로 눌러서...........

요건 우리 나중에 나온놈 전담 이었다.

 

 

 

요렇게 떼어내면.

 

이렇게 만두피가 완성 된다.

만두피를 만들면서 나온 짜투리는 썰어서 칼국수 면발로 썼다.

 

내 사랑하는 사람이랑 먼저 나온놈은 이렇게 만두피에 소를 넣어 만두를 만들고.........

나중에 나온놈도 만들어는 보지만 멀쩡한건 하나도 없다.

 

완성된 만두들.

이렇게 한 50여개는 만든거 같다.

근데 준비한 모든 재료를 소비했음에도 남는 만두가 하나도 없다.

몇개 만들어선 쪄먹고 , 또 몇개 만들어선 또 쪄먹고.........

참으로 무섭게들 먹더라.

 

완성된 만두.

 

막걸리도 한잔 하고..........

 

한입 베어문 만두 속.

 

끝으로 칼만두국 까지...........

 

원래는 산에 갈 계획 이었는데 내 사랑하는 사람이 이 만두를 빚어 먹자고 꼬시는 바람에 산행을 접었다.

눈속의 산행.

생각만 해도 벅차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한편으론 아쉬운 점이 없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가족들과 더불어 얼굴에 밀가루 묻혀가며 만두를 빚어먹던 오늘의 이 추억도 내겐 너무나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거 같다.

사랑한다. 나의 가족들아........

그리고 고맙다.

내곁에 당신이 또 너희들이 있다는게 더할나위 없는 행복이다.

우리 새해에도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고 더 재밌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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