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09년 11월 22일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6명과 함께

어      딜?   무령고개-영취산-무령고개-장안산-백운산-밀목재-사두봉-바구니봉재-당재-수분재

도상거리?   19.9km

소요시간?   8시간 17분

 

작년 10월에 한남정맥을 마쳤으니 꼬박 일년하고도 한달여 만에 다시 정맥길에 발을 들였다.

이번에 새롭게 발을 들인 정맥은 금남호남정맥 이다.

한남정맥을 마치면서 품었던 각오대로 이번에 걷게될 정맥길은 혼자가 아니다.

일년여를 기다린끝에 드디어 천안지역서 정맥을 시작하는 산악회를 만났고 가차없이 산행에 동참했다.

물론 여럿이 함께가는 정맥길에 아쉬운 점도 있었다.

허나 예상대로 역시나 재밌었다.

가끔씩 쉴적마다 한잔씩 하는 막걸리 맛도 훨씬 더 좋았고 , 웃으며 떠들며 함께하다 보니 생각보다 목적지는 쉽게 다가왔다. 

특히나 최종목적지에 다다라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보니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다.

버스타고 택시타고 한 둬시간 더 투자해서 차를 회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게 그렇게 편하고 좋더라.

암튼 오늘로서 새로운 정맥과 또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새로맺은 인연들과 더불어 금남호남정맥을 무탈하게 완주하길 바라고 오늘 맺은 이 인연이 아름다운 인연으로 이어지길 바래본다.

 

들머리쪽서 본 오늘산행의 발자취. 

 

이건 날머리쪽서 본거.

 

남천안 전화국 앞에서 4시 25분에 버스를 타기로 되어 있었다.

근데 첨 참석하는 자리인지라 첫날부터 지각을 하면 죄스러울거 같아 서둘렀더니 너무 서둘렀나 보다.

4시도 안된 시간에 이곳에 도착해 30여분 이상을 떨었다. 

 

버스 기사분까지 총 7명의 새로운 인연을 만났다.

이곳서 아침식사들을 하시고........

난 그냥 바람만 쑀다.

그 이른 시간에도 먹을건 다 먹고 나왔다. 

 

무령고개 터널앞서 좌측 능선을 오른다.

백두대간서 금남호남정맥이 분기하는 영취산에 오르기 위함이다.

 

영취산의 정상석.

해발 1,076m 란다.

여지껏 내가 가본산중 해발 1,000m 이상되는 네번째 산이다.

 

금남호남정맥 종주를 무사히 마치게 해달라는 간단한 제도 지내고........

이런행위도 참 색다르고 좋았다.

혼자 댕길때는 그저 맘속으로 무사종주를 빌며 삼배로서 대신했었는데.......

암튼 여럿이 댕기니께 여러모로 좋은게 많은거 같다.  

 

영취산서 바라뵈는 북쪽 조망.

저게 남덕유산의 모습 이란다.

물론 난 모른다.

가본적이 없으니께..........

일행중에 백두대간을 완주하신 분께서 일러주시니 그저 그런게비다 하는거다.

그럼 요앞으로 뵈는 산줄기가 백두대간의 산줄기겠네........

 

지도에 따라 또는 안내판에 따라 무령고개 혹은 무룡고개 다들 제각각 이다.

하여튼 무령고개의 안내판.

  

산행시작 50분만에 오른 장안산 정상.

오늘 구간중 최고봉으로 해발 1,237m 다. 

 

장안산 정상서 바라뵈는 남덕유산의 모습. 

 

땡겨본거. 

 

남동쪽 멀리뵈는 저산은 나도 알거 같다.

지난주 갔던 지리산 일게다.

맨 왼쪽의 뾰족한 봉우리가 아마도 천왕봉 일거고 , 맨 우측의 뭉뚝한 봉우리가 반야봉이 아닐까 한다.

저 길게 늘어선 주릉을 지난주에 걸었었다.

엄청난 짐을 지고........

죽을똥 살똥.........

 

밀목재가 7.3km 남았다는 이 이정표 앞서 휴식을 갖는다.

이쯤서 여럿이 함께가는 산행의 아쉬운점 하나를 토로해 보고자 한다.

맨날 혼자 댕기면서 세월아네월아 팔자좋은 산행만 하다가 다른이와의 페이스를 맞추자니 솔직히 사진찍을 시간도 없었다.

한방찍고 돌아보면 일행들은 저만큼 멀어져 있고 , 혹여 쉬라도 할라치면 어느새 일행들은 보이지 않기를 여러차례.......

나중엔 자연스레 다같이 쉴때 빼놓고는 카메라도 잘 꺼내지지도 않고 , 또 쉬도 참앗다가 한방에 해결하게 되더라.

특히나 일행들 발걸음이 얼마나 빠르던지 오후나 들어서야 간신히 적응이 되가는거 같았다.

 

이구간 겨우살이 참 흔하데........

진짜 맘먹고 나서면 몇푸대는 잠깐 이겠더라.

 

별다른 특징없는 봉우린데 백운산 이란 간이 팻말이 붙었다. 

이곳선 이렇게 대우가 션찮어도 이런 고도의 산이 우리동네 어디께만 있었어도 근방의 최고봉으로 대단한 대우를 받았을 거다.

용의꼬리가 되느니 차라리 뱀의머리가 되지 그랬니............

 

밀목재를 직전에 두고 점심을 먹었다.

역시나 예상대로 여럿이 먹으니 먹는시간도 참 재밌었다. 

웃고 떠들어 가며 한참을 그리 재밌게 먹었다.

이술저술 왠술은 그리도 많던지 점심을 먹을때 까진 연신 알딸딸한 상태에서 산행을 한거 같다.

그래서 더 좋았던거 같기도 하고...........

산에서 마시는 술이 뭔술인듯 맛이 없겠냐만서도 그래도 혼자보단 함께 마시는 술이 더 맛있더라.

 

밀목재에 내려서고........ 

 

사두봉을 오르다 만난 활공장.

사방으로 조망이 터지면서 장수읍 일대가 시야에 훤히 들어왔다.

 

돌아본 정맥길. 

 

활공장서 내려뵈는 장수읍내.

군소재지 치고는 참 작은동네로 보였다. 

 

가야할 정맥길.

아마도 사진 우측 옴폭한 곳이 오늘산행의 최종 목적지 수분재가 아닌가 한다.

 

해발 1,015m의 사두봉 정상.

오늘 참 해발 1,000m 이상 되는산 여럿 접한다. 

 

오늘 산행의 종착지 수분재가 내려다 뵌다. 

 

금강발원지 뜬봉샘. 

 

금남호남정맥 등산 안내도. 

그동안 걸었던 정맥에선 이런 안내도는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거 같다.

 

저앞에 우리가 탈 버스가 기다린다.

이때 얼마나 행복하던지........

더이상 발품을 팔 필요도 없고 , 더이상의 시간을 투자할 필요도 없다.

더이상 뭘 따지랴.

이거 하나면 족하지.........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 수분령 표지석.

이곳서 발원한 금강의 물줄기는 흐르고 흘러 공주지역까지 흘러갈거다.

그리곤 곰나루 근방서 내고향의 물줄기가 흘러드는 유구천을 만날거다.

언젠가 때가되면 산줄기를 따르듯 물줄기를 따라가 볼까?

 

아래 사진들은 함께 산행했던 일행들이 찍은 사진으로 산사람들(http://cafe.daum.net/chonanalpinist)에서 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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