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셨습니까?
전 봤습니다.
크레인에 매달린 콘테이너 박스가 인화성 물질이 가득한 망루를 내리 찍는걸 보았습니다.
그리곤 또 보았습니다.
잠시후 망루에서 일어나는 불길을 보았습니다.
불길에 휩사여 타죽어가는 무고한 시민들도 보았습니다.
사방에서 쏘아대던 물길은 이런 상황을 대비한 물길인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사람 면상을 갈기는 물대포 였다네요.
뻔히 인화성 물질이 지천인걸 알면서도 소방차도 배치하지 않은채 명박산성으로 깨부순거네요.
다 타 뒤져라........
이런 의도였나요?
보셨습니까?
전 또 보았습니다.
옥상 난간에 매달려 몇분간을 힘겹게 버티던 한 무고한 시민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보았습니다.
그분이 힘없이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모습을..........
나중에 알고보니 그흔한 에어매트 하나 설치하지 않았다네요.
옥상에 있는 시위대를 진압한다면서 에어매트 하나 설치 않았다는게 납득이 가십니까?
전 안갑니다.
다 떨어져 뒤져라.........
이런 뜻 아닐까요?
보셨습니까?
또 못볼걸 보고야 말았네요.
난간에서 떨어져 내린 그분이 아스팔트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곤 차마 보아선 안될걸 또 보고야 말았습니다.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그분이.........
그분이 돌아가신게 아니었네요.
담요가 덮힌 안쪽에서 부르르 떨던 그분의 움직임을 보고야 말았네요.
그분은 그렇게 죽어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흔한 구급차 한대 배치하지 않았다네요.
그때까지도 목숨이 붙어있던 그분이 응급조치라도 받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죽어가는 그분을 그렇게 방치한건 그대로 뒤져라 이뜻인가요?
그렇게 죽어갔던 그분들은 이제 도심속의 테러리스트가 되어가고 있네요.
아마도 엿같은 언론들과 입을 맞춰 신랄하게 물어 뜯고 비틀어 대겠지요.
뻔한 스토리 아닙니까?
과격이 어떻고 폭력이 어떻고 불법이 어떻고 테러분자에 좌파에 빨갱이에 또 누구의 사주를 받았네 어쩐네 불순세력이 개입됐네 어쩐네 저쩐네.........
그렇게 그분들은 또 두번 죽어갈 겁니다.
전 슬픕니다.
또 분합니다.
혹시 그거 아세요?
저들에게도 명분은 있다는거.........
저들은 쿠데타 세력이 아닙니다.
고스톱 쳐서 정권 잡은건 더더욱 아닙니다.
그 졸개들 있죠?
그들이 장깨미로 국회의원 된줄 아십니까?
아니잖아요.
저들은 정당하게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대표로 뽑아준 사람들 입니다.
저들은 여러분 손으로 직접 저자리에 앉혀준 사람들 입니다.
과연 우리는 불에 타죽고 옥상서 떨어져죽은 사람들에게 떳떳할수 있을까요?
우리도 공범 아닐까요?
일단 전 아닙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고저 한다면 어떡해야 될까요?
똑똑해져야 합니다.
국민 모두 하나하나가 똑똑해져야 합니다.
4년만 지나면 이 암흑같고 엿같은 세상이 끝날거라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과연 그럴까요?
우리 국민들이 지금처럼 우매한 이상 4년후에도 또 40년 후에도 제2의 이명박 , 제2의 김석기는 항시 나타날 겁니다.
또 불에 타죽고 옥상서 떨어져 죽는 무고한 시민들도 계속될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불에 타죽고 옥상서 떨어져 죽는 사람중에 하나가 내가 될수도 또는 내 부모형제 혹은 자녀가 될날도 있을겁니다.
이제 제발 좀 똑똑해 집시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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